스몰 브랜드를 위한 스몰레터
온라인과 SNS를 통해 수많은 브랜드의 탄생과 성장을 목격한다. 누구나 쉽게 스마트 스토어나 사이트를 개설하고, 제품을 판매하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대에 브랜드란 과연 무엇일까. 이런 질문에 정면으로 맞부딪치는 ‘스몰브랜더’의 김시내 대표를 만났다.
퇴사와 창업을 고민하는 지인에게 <작은 브랜드를 위한 지침서>를 슬쩍 보여줬다. 지인은 잠시 후에 책을 가져와서는 한두 페이지 참고할 생각이었는데 책 전체를 다 메모한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결국 이 책의 사전예약을 신청했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텍스트로 장황하게 설명하기보다 지금 당장, 혹은 내일 브랜드가 해야 할 일을 알려준다. 앞서 설명한 이근상의 저서 <이것은 작은 브랜드를 위한 책>에 나오는 부분을 읽으면 스몰브랜더가 전하려는 내용과 <작은 브랜드를 위한 지침서>를 읽어야 할 이유가 보인다.
“제품이나 서비스의 본질은 깊어져야 한다. 하지만 그것을 포장하는 방법은 환경의 변화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그래야 겉과 속이 잘 맞지 않아 생기는 인지 부조화를 최소화할 수 있다. 포장하는 방법이라 하면, 브랜드의 이름, BI, 패키지나 제품의 디자인 등이 포함된다. 성장한 실체에 걸맞은 옷으로 갈아입어야 한다.”
사업 초창기 브랜드를 위한 기본을 제시하다
실제 상당히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더라고요.
작은 브랜드 초창기에는 대체로 대표자 본인이 모두 직접 해야 해요. 할 일이 무척 많죠. 그런데 브랜드마다, 그리고 대표마다 가지고 있는 강점이 다르기 때문에 정답은 없습니다. <작은 브랜드를 위한 지침서>는 150개의 작은 브랜드 사례를 기반으로 작은 브랜드 초창기에 다질 수 있는 기본기를 제시합니다. 그리고, 이를 직접 연습해 볼 수 있는 실습 문제도 포함했죠. 스몰브랜더의 워크숍에 참여하지 못하는 분들은 직접 실습 문제를 기반으로 아이데이션하며 우리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실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나만의 브랜드 전개 방식을 찾아나갈 수 있겠죠.
스몰레터 뉴스레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퇴사 후에는 모두 프리랜서처럼 일했기 때문에 함께 스터디했어요. 작은 브랜드의 마케팅 사례를 공유하는 스터디였죠. 작은 브랜드는 마케팅이 어렵잖아요. 우리가 공유한 사례가 점점 많이 모이니까 너무 아까웠어요. ‘우리가 아는 브랜드 대표들에게 보내주면 좋을 텐데’라는 생각에서 뉴스레터를 시작했어요. 사실 본격적으로 시작한 게 아니라 가벼운 시도였죠.
초반에 뉴스레터 구독자 1,000명을 모으기까지 3개월이 걸렸어요. 꽤 빠른 편인데, 비용을 쓰지 않고 직접 뉴스레터가 필요한 독자들이 있는 곳에 바이럴 시켰어요. 그 이후에는 마케팅보다는 뉴스레터의 퀄리티에만 집중하니까 자연스럽게 2년 안에 1만 명의 구독자가 생겼어요.
2주에 한 번씩 뉴스레터를 발행하려면 사례를 끊임없이 모아야 겠네요.
맞아요. 평소에도 마케팅 사례에 관심이 많아서 뉴스레터에 쓸만한 사례를 발견하면 주제별로 모아서 엮어둬요. 그게 한 50% 정도고, 나머지는 기획에 필요한 사례를 찾죠. 예를 들면 최근에는 작은 브랜드의 ESG 브랜드 사례를 소개했는데 환경Environmental적인 사례는 많았어요. 그런데 사회Social이나 기업Governance 관련 사례는 선뜻 안 떠오르잖아요. 그러면 네 명의 필진이 같이 열심히 사례를 찾죠. 사례가 준비가 되면 알맞은 주제로 그룹핑하고 메인 필진이 원고를 작성합니다. 마무리는 최용경 편집장이 하고요.
뉴스레터 맨 마지막에 독자들에게 자유롭게 의견을 남겨달라고 설문폼을 만들어 두었는데요. 독자분들이 매우 적극적이에요. 가장 많은 피드백이 ‘이렇게 유용한 내용을 무료로 봐도 되냐’는 의견이에요. 좋은 피드백이 많이 들어오는 날은 보람되죠. 뉴스레터의 오픈율은 50%에 육박하고, 구독자의 60~70%가 지인에게 뉴스레터를 추천할 의향이 있다는 결과도 나왔어요. 정성적인 독자 피드백과 높은 수치가 주는 피드백이 저희가 더 열심히 뉴스레터를 운영하는 원동력이에요.
이론과 방법론을 모두 담다
뉴스레터를 통한 시너지가 있나요.
뉴스레터 발행 초기에는 뉴스레터의 반응은 좋은데 공수가 많이 들어서 고민이 많았어요. 그래도 저희에게 왔던 좋은 기회가 뉴스레터로 인한 경우가 많았고, 워크숍 홍보도 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죠. 무엇보다 우리가 모든 작은 브랜드에게 도움을 줄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뉴스레터를 더 잘 만들어서 작은 브랜드의 고민 자체를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뉴스레터로 사례를 소개하는 정도였다면 더 확실한 가이드를 주려고 하죠. 인플루언서 마케팅 편에는 인플루언서를 섭외할 때 유가로 진행할 때와 무료로 진행할 때의 방법론까지 구체적으로 작성했어요. 컨설팅을 하다가 그 브랜드가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필요한 시점에 “스몰레터 인플루언서 마케팅 편을 보세요”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죠. 이제는 이론과 방법론을 책에 담았으니 <작은 브랜드를 위한 지침서> 시리즈를 보시면 되겠죠.
브랜드를 만든다는 건 참 품이 많이 들고, 비효율적이에요.
공감합니다. 어떻게 될지 모른 채로 계속해서 투자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브랜드 이름 때문에 무언가를 구매하는 사람이 생기고요. 브랜드를 계속해서 찾아주는 사람들이 모이다 보면 그게 바로 영속하는, 대체 불가능한 브랜드가 되는 과정인 것 같아요. 스몰브랜더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표적으로 뉴스레터는 투여하는 인풋 대비 아웃풋을 알 수 없었지만, 결국 스몰브랜더를 가장 많이 알리는 원천이 되었어요. 사람이나 브랜드나 성장에 시간이 필요한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인 것 같아요. 마치 사람을 키우는 일처럼, 브랜드를 만드는 일을 ‘효율’이라는 단어로 형언하기 쉽지 않죠.
“스몰브랜드북의 첫 번째 기록, <작은 브랜드를 위한 마케팅 지침서>를 소개합니다. 여러분에게 마케팅은 어떤 의미인가요? 필립 코틀러는 마케팅을 ‘기업이 고객을 위해 가치를 창출하고 강한 고객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그 대가로 고객들로부터 상응한 가치를 얻는 과정’으로 정의했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말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필립 코틀러가 정의하는 마케팅이야말로 작은 브랜드가 오래도록 영속하기 위해 론칭 초기부터 탄탄히 쌓아야 할 기본기입니다.
이번 지침서에는 론칭 전부터 브랜드를 알리는 방법부터 론칭 후 1,000명의 고객을 유치하는 방법, 그리고 프로모션과 인플루언서를 통해 효과적으로 알리는 방법 등 작은 브랜드가 실질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마케팅 방법을 담았습니다. 아직 브랜드를 론칭하지 않은 예비 대표님이나 작은 브랜드의 마케팅이 고민되는 대표님이라면 이 지침서가 큰 도움이 되실 거예요.”
<작은 브랜드를 위한 마케팅 지침서> 소개 전문
↓↓↓ 스몰브랜드 북은 아래 링크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