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조건이 선택의 거의 유일한 조건이었던 과거와 달리, 오늘날에는 브랜드가 아파트를 고르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됐다. DL E&C(이하 DL이앤씨)는 이러한 변화의 선두에 서 있다. 아크로와 e편한세상, 두 브랜드는 브랜딩 전략과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했다. 하이엔드 주거 문화의 기준을 정립하는 아크로는 아파트가 천편일률적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독창적인 평면과 프라이빗한 조경, 다양한 어메니티를 내세워 취향과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공간, 그리고 건강·안전·편의를 두루 충족시키는 상위 0.1%를 위한 주거 환경으로 각광받고 있다.

e편한세상 역시 국내 브랜드 아파트의 선두 주자로 지난 20여 년간 품질과 실용을 바탕으로 디자인 철학을 발전시켜왔다. 생활의 필요와 쓰임에 맞는 주거 공간, 입주민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앞서가는 공간 디자인을 제안함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좋은 집’을 새롭게 제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일관성 있는 고객 경험을 설계하다

고급스러움과 품격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두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는 동일하지만 세부적인 타기팅과 전략은 다를 수밖에 없다. 두 브랜드를 차별화하되 유기적이고 일관성 있게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특히 수주부터 분양, 건설, 입주까지 10년 이상 걸리는 장기적 프로젝트에서 브랜드를 고객 여정에 따라 일관성 있게 경험하도록 설계하는 것이야말로 브랜드 가치와 직결되어 있음을 인지하고 체계화된 가이드를 효과적으로 제시할 방법을 모색했다.

이에 DL이앤씨는 아크로와 e편한세상의 브랜딩 철학, 디자인 전략부터 애플리케이션, 사이니지, 조경 및 커뮤니티 시설 등 수천 가지에 달하는 광범위한 디자인 관련 콘텐츠를 망라한 브랜드 가이드라인 ‘OUR CREED’를 개발했다. 큐브를 연상시키는 육면체 패키지에는 블랙과 오렌지 컬러를 적용해 아크로와 e편한세상을 상징화했다. 아크로의 브랜드 에센스는 ‘The Only One(절대적인 단 하나의 가치)’으로, 하이엔드 주거 문화를 표방하는 아크로의 정신을 담고 있다. 여기에 ‘Ultimate & Infinite’라는 디자인 철학에 따라 미니멀리즘 미학을 부각시킨 직선적인 모노그램, 로고, 파노라마 그리드를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정립했다. 일관적인 디자인 언어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체계적으로 통합할 수 있도록 한 매뉴얼도 함께 수록했다.

‘Excellent & Expert’ 디자인 전략

한편 ‘For Excellent Life(최고의 삶을 위한)’라는 명확한 브랜드 에센스를 앞세운 e편한세상은 시대가 요구하는 가장 이상적인 주거 가치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를 강조하기 위해 ‘Excellent & Expert’를 디자인 전략으로 채택하고, 편안하고 따뜻한 삶을 상징하는 오렌지색 구름 모양의 심벌마크와 곡선을 강조한 디자인을 가이드라인과 매뉴얼에 담았다. 고객이 DL이앤씨 브랜드를 경험하는 모든 접점에 브랜드의 정수를 담은 디자인을 구체화해 정립한 점이 돋보인다.

각 동의 내외부 사이니지는 물론 브로슈어, 모델 하우스 배너, 직원 유니폼, 거주자 웰컴 키트에 이르기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가이드라인에서 드러나는 DL이앤씨의 세심한 브랜딩 전략은 높이 살 만하다. 패키지는 재활용 펄프 종이로 제작했는데, 이는 ESG 경영을 도입해 설계 단계에서부터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는 친환경적 행보와 맞닿아 있다. ‘OUR CREED’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와 IDEA 디자인 어워드(디자인 전략 부문)에서 각각 본상을 수상하며 주거 브랜드로서의 전문성을 과시했다.

DL이앤씨 콘텐츠플래닝팀 디자인 디렉터
문혜미

DL이앤씨 콘텐츠플래닝팀 디자이너
정용하

“DL이앤씨의 ‘OUR CREED’는 브랜드 아파트 최초로 시도한 종합 가이드라인이다. e편한세상과 아크로의 성공적인 브랜딩을 위해선 체계적이고 일원화된 시스템이 필요했다. 건설 사업의 장기적 특성을 고려했을 때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이 고객에게 일관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기에 이번에 정립한 가이드라인은 현장에서 중요 지침이자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다.”

프로젝트명 OUR CREED – Guide of Our Brand
총괄 박승미 (DL이앤씨 콘텐츠플래닝팀 상무)
기획 고경진, 김민영, 김민석
디자인 문혜미, 정용하, 여강민
웹사이트dlen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