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K아트를 원해? YG플러스가 만든 아트 레이블 ‘피시스’

기획 전시부터 콜라보레이션, 팝업, 작가 매니지먼트까지

국내외 음반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 YG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YG 플러스에서 새로운 아트 레이블, 피시스PEECES를 론칭한 것. 아티스트와 컬렉터를 연결하는 취지로 탄생한 피시스는 과연 어떤 곳일까?

새로운 K아트를 원해? YG플러스가 만든 아트 레이블 ‘피시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뜨거운 것은 케이팝과 아트일 것이다. 한국은 최근 몇 년 동안 아시아의 ‘아트 허브’로 급부상했다. 세계 3대 아트 페어 중 하나인 ‘프리즈Frieze’와 세계 유수 갤러리들의 서울 진출, 개인 컬렉터의 수도 급증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YG플러스(YG PLUS)가 아트 레이블 ‘피시스PEECES’를 론칭했다. 일상에서 예술을 쉽고 편안하게 향유할 수 있게 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YG플러스가 지닌 매니지먼트 기술과 콘텐츠 기획력, IP 사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술계의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예술을 제안하고자 하는 피시스. YG플러스 IPX 부문 리더 이효정 이사, 정선정 책임과 함께 이제 막 첫 발걸음을 뗀 피시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아트 레이블 피시스의 정체

아트 레이블 ‘피시스’에 대해 직접 소개 부탁드려요.

피시스는 예술 작가인 아티스트, 그리고 삶에서 예술을 향유하고 싶은 컬렉터를 연결하는 레이블입니다. 어느 영역에 한계를 두지 않고 예술을 일상에서 편안하고 쉽게 향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하나의 ‘크루’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다루고자 하는 것은 기획 전시, 콜라보레이션, 팝업, 작가 매니지먼트 등으로 이를 통해 작가를 대중에게 색다르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레이블’은 음반 업계에 친숙한 용어인데요. 아트에 레이블을 접목한 이유가 궁금해요.

아트 하우스, 그룹, 플랫폼 등 미술업계를 상징하는 다양한 언어가 있습니다. 저희는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아티스트의 세계를 확장하고, 여러 기획을 통해 아트와 컬렉터를 연결하는 하나의 집단, 크루라고 생각하는데요. 음반 업계에서 친숙한 용어이지만 저희가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출발한 브랜드라는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하우스, 그룹이 아닌 레이블을 하나의 집단을 설명하는 단어로 선택했습니다.

피시스를 이루는 코어 벨류 3가지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예술 작가 매니지먼트에 나선 것은 처음이에요. 정립해야 할 것들이 많았을 것 같은데요. 피시스를 시작하며 중점을 둔 것은 무엇인가요?

저희가 정의한 피시스 코어 밸류 3개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진정성과 전문성이에요. 이야기하신 것처럼 미술 베이스의 회사가 아니다 보니 이 부분을 더욱더 중요하게 가져가고 싶었습니다. 요즘 흔히 말하는 ‘힙’한 느낌의 작가와 전시를 하거나, 한 명의 인플루언서를 키우는 사업을 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가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첫 전시도 미술계에서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고 진중하게 작업하는 작가님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기획하고자 했고요. 저희도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후에 앞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다른 핵심 가치 2개는 유연하고 접근성이 좋으면서 취향이 있고 트렌디함을 놓치지 말자는 거예요. 다시 말해 예술에 대한 진정성은 가져가되 예술의 진입 장벽을 낮춰 대중의 접근성을 높이고, YG만의 트렌디함을 선사하자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속 작가를 둔다는 점에서 기존 갤러리와 피시스와의 차별점은 무엇일까요? 케이팝 아티스트의 IP를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한 YG플러스의 노하우가 아트 레이블에 어떻게 녹아들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저희만의 차별점은, 작가의 개인 브랜딩과 기존 갤러리에서 하기 어려운 프로젝트 기획입니다. 훌륭한 작가와 그들의 작품을 어떻게 소개하느냐에 따라 빛을 보는 작가가 있고, 빛을 보지 못하는 작가도 있어요. 그럼에도 작가는 어디까지나 작업을 하는 예술가이기 때문에 인플루언서나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아티스트와 비교해 자신과 작품을 홍보하는 것이 미흡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에는 국내외 많은 갤러리가 이미지와 인터뷰 영상 콘텐츠 등을 통해 SNS에서 전시와 작가를 홍보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갤러리는 보수적인 영역이 있기 때문에 파인 아트를 다른 시점에서 콘텐츠화하는 것에 한계가 있습니다. 물론 기존 미술계의 이러한 보수적인 부분은 매우 중요한 가치이고, 그 틀이 무너져도 안 되겠지만요. 저희는 전통적인 미술 회사가 아니기에 더욱더 틀을 벗어난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작가와 작품을 새로운 시점의 콘텐츠로 만들어 소개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자 강점입니다.

앞으로 피시스의 행보는

작가의 영입 기준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현재 어떤 작가들과 함께하고 있나요?

단기간에 많은 작가와 계약하고 영입하는 데 목표를 두기 보다는 저희 피시스와 컬러 및 비전이 맞는 분들께 신중하게 다가가려고 합니다. 아트 레이블 출범 이전에 YG플러스 아트 비즈니스를 시작하며 처음 함께하셨던 백하나 작가님이 계시고요. 이번에 새롭게 계약을 체결한 오재훈 작가님이 계십니다. 영입하는 작가분들은 한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색깔도 다 다양한 분들로 섭외하고자 합니다. 올해에는 저희와 함께할 작가분을 2~3분 정도 더 모시려고 해요.

작가들에 대한 정보나 새로운 소식은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시 참여 작가 및 전속 작가의 소식을 접하실 수 있어요.

피시스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합니다. 올해 어떤 일들을 계획하고 있나요?

첫 그룹 전시 <House of Taste>를 시작으로, 아직 말씀드릴 수 없는 다른 제휴사와의 콜라보레이션, 그리고 오프라인 팝업도 계획 중에 있습니다.

첫 전시가 현재 진행 중이죠. 전시 기간이 2주가 채 되지 않는데요. 마지막으로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들이 특히 주목해 관람했으면 하는 작품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주목할만한 부분은, 작가와 작가의 콜라보레이션 작품을 선보입니다. 작가와 브랜드의 콜라보는 많지만 작가와 작가가 만나 협업한다는 것은 아마 잘 들어보지 못하셨을 거예요. 회화 작가와 도예 작가, 회화 작가와 업사이클 조명 작가와의 콜라보를 준비했습니다.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함께했을 때 시너지가 나고 새로운 결과물이 나올 것 같은 작가님들을 연결하는 기획 과정이 매우 즐거웠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처음 큰 주제로 잡았던 것은 집과 공간이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사람들은 집에서 보내는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이 많아졌어요. 가구, 그림, 소품 등 집을 보면 그 사람의 성향이 보이고요. 거기에서 출발해 회화, 가구, 도예 작품 등을 통해 취향이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그 공간에서 관람객분들도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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