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2025









1. 열린 철학을 담은 플랫폼, 전기가오리 웹사이트 디자인
디자인 일상의실천
#전기가오리 #일상의실천 #웹사이트 #그래픽 디자인
클라이언트 전기가오리


디자인 스튜디오 일상의실천이 철학 학문 공동체 전기가오리의 새로운 웹사이트를 디자인하고 개발했다. 전기가오리는 철학을 신화나 권위의 전유물이 아닌, 누구나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지식의 장으로 확장하려는 목표 아래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맞춰 새 웹사이트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온·오프라인 스터디 자료와 출판물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정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풍부하고 다채로운 전기가오리의 콘텐츠를 명확한 위계 속에서 손쉽게 탐색할 수 있도록 구조를 설계하는 동시에, 관리자가 직관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했다. 또한 기존 아이덴티티를 친근한 그래픽 언어로 풀어내 철학의 열린 성격을 강조했다. 실험적인 레이아웃과 인터랙션을 더해 ‘반엘리트주의’라는 공동체의 메시지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점도 인상적이다.
2. 프레임과 픽셀로 그린 카카오 아이덴티티, 인사이드 카카오
디자인 브렌든
#카카오 #인사이드 카카오 #브렌든 #아이덴티티 디자인 #투어 프로그램 #그래픽 디자인
클라이언트 카카오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그룹 브렌든(BRENDEN)이 카카오의 파트너 대상 사옥 투어 프로그램 ‘인사이드 카카오(Inside Kakao)’의 아이덴티티를 디자인했다. 인사이드 카카오는 국내외 파트너에게 카카오 판교 아지트 공간을 소개하고, 철학과 비전, 서비스와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투어 프로그램이다. 브렌든은 ‘인사이드 카카오’만의 브랜드 콘셉트와 전략을 정립하고, 아이덴티티 디자인부터 키비주얼, 그래픽 모티프, 3D 아트워크, 부스 디자인, 굿즈, 영상 콘텐츠까지 전반적인 시각 자산을 구축했다. 특히 IT 기업의 본질을 상징하는 ‘픽셀’과 내부를 비추는 ‘프레임’을 핵심 모티프로 삼아, 카카오의 서비스와 그 배경을 시각적으로 풀어낸 아이덴티티를 완성했다. 구축된 그래픽 시스템은 카카오 사옥의 DID와 기술체험존 전반에 적용됐다. 기존의 컬러풀한 디스플레이 대신 모노톤 팔레트를 활용해 전문성과 차별성을 강조했는데, 이를 통해 투어 참여자에게 카카오가 지향하는 핵심 가치와 상상력을 일관된 경험으로 전달한다.
3. 상상력을 키우는 길, ACC 어린이문화원 사이니지 디자인
디자인 마음스튜디오
#마음스튜디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ACC #사이니지 디자인 #그래픽 디자인
클라이언트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스튜디오 마음스튜디오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어린이문화원의 아이덴티티와 안내 사인을 디자인했다. 아이들이 전시관 안에서 자연스럽게 길을 따라 움직일 수 있도록 ‘빛을 따라가는 체험’이라는 아이디어를 중심에 두고 사이니지를 기획했다. 단순히 길을 안내하는 표시를 넘어, 이동 과정 자체가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키우는 경험이 되도록 유도한 점이 인상적이다. 사이니지 디자인은 원과 사각형이 겹치고 변하는 형태를 활용해 정보를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복잡한 요소를 덜어내고 단순한 시각 언어로 풀어내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마음스튜디오는 디자인부터 제작, 시공까지 전 과정을 직접 진행했다.
4. 선택받지 못한 디자인을 비추다, Welcome to OUTTAKES
기획 총괄 장재용(VEIG)
기획 협력 Siam Attariya, Tap Kruavanichkit, 이현경, 김유나, 정혜영
디자인 김유나, 함도희, 윤종찬, 곽은서, 김솔, Paputh Nimchuar, Teerapat Lowsuwannawong, Korada Srithongkird
주최/주관 VEIG, PinkBlueBlack&Orange, FARMGROUP, Hann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베이그(VEIG)가 태국의 디자인 에이전시 PinkBlueBlack&Orange, FARMGROUP과 함께 전시 프로젝트 〈OUTTAKES: Dear B, You were Brilliant!〉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디자인 과정에서 최종 선택되지 못한 시안을 다시 꺼내어, 그 안에 담긴 아이디어와 가능성을 새롭게 조명한다. 키비주얼은 디자이너의 바탕화면에 잠들어 있는 B컷을 ‘빛을 기다리는 아이디어’로 표현했다. 새벽녘 하늘빛을 담은 컬러 팔레트는 치열한 창작의 시간을 나타낸다. 결과물만이 아닌 과정의 흔적을 전시의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선택되지 않은 디자인이 가진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점이 흥미롭다. 이번 전시는 지난 9월 25일 온라인 웹사이트를 통해 먼저 공개됐으며, 오는 2026년 방콕디자인위크에 오프라인 전시로 이어질 예정이다.
5. 하늘의 모든 색을 담다, 파라타항공 CI 디자인
디자인 LMNT
#LMNT #파라타항공 #CI #CI디자인
클라이언트 파라타항공



토털 브랜딩 컴퍼니 엘레멘트컴퍼니(LMNT)가 국내 신생 항공사 파라타항공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디자인했다. ‘파라타(Parata)’는 ‘선명하게 푸르다’는 뜻의 순우리말이자, 이탈리아어로 ‘퍼레이드’를 의미한다. 퍼레이드 축제 행렬처럼 즐거운 여행을 표현하며, ‘행복한 여행 파트너’라는 브랜드 콘셉트를 담았다. CI 디자인은 브랜드명 속 세 개의 알파벳 A를 새의 형태로 형상화한 ‘A-Bird’ 심볼을 중심으로 전개했다. 하늘을 향해 비상하는 새의 모습을 시각화해, 차별화된 서비스로 여행 경험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신뢰할 수 있는 항공사의 철학을 반영했다. 메인 컬러는 브랜드 슬로건 ‘Fly New’를 바탕으로 개발했다. ‘클리어 스카이 블루’부터 ‘다크 나이트 블루’, ‘미드나이트 블루’, ‘선셋 핑크’까지 비행 중 마주하는 하늘의 연속적인 색을 팔레트에 담아냈다. 여행 출발 직전의 설렘부터 비행 중의 즐거움, 고립감 등 다양한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6. 단색화 거장 박서보의 묘법에서 태어난 아이덴티티 디자인
디자인 studio fnt
#박서보재단 #studio fnt # 그래픽 디자인 #묘법
클라이언트 박서보재단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스튜디오 에프앤티(studio fnt)가 박서보재단의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리뉴얼했다. 단색화 거장 박서보(1931~2023)의 예술 정신을 계승하고 확장하기 위해 설립된 박서보재단의 아이덴티티 디자인은 그의 독창적인 철학과 조형 언어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특히 새로운 로고와 그래픽 시스템은 대표 연작인 ‘묘법(Écriture)’에서 비롯된 선 긋기의 반복을 시각적 원리로 삼았다. ‘비워내기 위한 수행’으로서 무한히 이어지는 선은 고유한 리듬과 방향성을 드러내며, 재단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핵심 요소로 기능한다. 컬러 팔레트도 눈길을 끈다. 이는 작가의 후기 작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던 색의 탐구를 반영했다. 자연에서 길어 올린 색과 공기의 빛깔을 고유한 재단의 색으로 삼았다. 로고 시스템은 다양한 변주가 가능해 여러 매체와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 스튜디오 에프앤티(studio fnt) 프로젝트 더 보기
7. 심장에서 물결까지, 부산국제영화제 트로피 디자인
디자인 SWNA
협업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클라이언트 부산국제영화제



산업 디자인 스튜디오 SWNA가 영화감독이자 설치미술가인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과 협업해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트로피를 제작했다. 이번 트로피는 영화제 출범 30년 만에 신설된 ‘경쟁 부문’ 수상작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상징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담은 새로운 오브제다. 아피찻퐁 감독은 부산과 영화제에서 받은 영감을 토대로 심장을 연상시키는 크리스털 안에 물을 담아 순수 예술의 상징을 구현하고자 했다. SWNA는 이 발상을 구현하기 위해 구조와 소재를 면밀히 검토했다. 매년 소량으로 제작해야 하는 조건과 크리스털 내부의 파손 위험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금속 재질을 채택했으며, 표면을 완전 폴리싱 처리하고 흑경 효과를 더해 주변 풍경이 물결처럼 반사되도록 설계해 ‘물’의 메타포를 살렸다. 트로피 하단에는 단상을 더해 안정감을 확보했고, 손에 쥘 때 균형과 파지가 자연스럽도록 크기와 무게를 조율했다.
8. 과정과 경험을 담은 알루미늄 가구, HIKOU 컬렉션
디자인 구오듀오
#구오듀오 #가구 #가구 디자인 #EETAL #Benex
협업 EETAL by Japan Benex


산업디자인스튜디오 구오듀오(KUO DUO)가 일본 베넥스의 협업 프로젝트 EETAL과 함께 알루미늄 가구 컬렉션 ‘HIKOU’를 선보였다. 일본어로 ‘비행’을 뜻하는 이름처럼, 컬렉션은 알루미늄의 가벼움과 일본 정밀 판금의 장점을 드러내되 날카로운 판재 이미지 대신 부드러운 곡선과 따뜻한 인상을 지향한다. 설계는 컷·벤드·웰드·컬러·어셈블리 전 공정을 전제해 제작자의 참여와 문제 해결 과정을 디자인에 통째로 통합했으며, 체어·스툴·벤치·테이블 4종은 모두 조립식 구조로 실내외 어디에서나 유연하게 쓰인다. 한편 HIKOU 컬렉션은 도쿄 예술문화시설 SKAC에서 9월 19일부터 10월 26일까지 열리고 있는 전시 HIKOU Collection by KUO DUO & EETAL에서 공개된다. 전시는 두 가지 섹션으로 구성된다. ‘Stage’에서는 실제 카페 공간에 배치된 가구를 직접 사용하며 경험할 수 있고, ‘Backstage’에서는 초기 스케치, 프로토타입, 제작 기록 등 완성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아카이브 형태로 살펴 볼 수있다.
9. 길찾기 없는 항해, 서울디자인페스티벌 2025 비주얼 아이덴티티
디자인 레벨나인
#서울디자인페스티벌 #SDF2025 #레벨나인 #모션포스터 #그래픽 디자인
클라이언트 서울디자인페스티벌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그룹 레벨나인(REBEL9)이 서울디자인페스티벌 2025의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디자인했다. 이번 아이덴티티는 ‘길찾기(Wayfinding)’를 고정된 목적지가 아닌, 급변하는 디자인 환경을 능동적으로 항해하는 과정으로 제시한다. 핵심 모티프는 디지털 인터페이스와 마주하는 눈이다. 눈동자를 가진 원형이 화면을 끊임없이 탐색하는 모습은 디자이너의 가장 근본적인 도구인 ‘주목’을 상징한다. 블랙·마젠타·블루의 강렬한 대비는 디지털 작업 공간을 반영하며, 각각의 눈은 가능성의 다른 벡터를 추적하는 관찰자가 된다. 아이덴티티는 지도나 나침반 같은 전통적 항해 상징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 대신 파란색 선택 핸들, 바운딩 박스, 컬러 피커, 투명도 슬라이더 등 디자인 소프트웨어의 익숙한 요소를 아이코닉한 이미지로 전환해, 디자이너의 창작 과정이 끊임없이 활성화된 상태임을 드러낸다. 모든 참여자를 능동적 항해자로 위치시키며, 정해진 경로를 따르지 않고 스스로 탐색하고 해석하는 디자인의 여정을 함께 경험하도록 초대한다. 한편, 서울디자인페스티벌 2025는 오는 11월 12일부터 16일까지 코엑스 C홀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