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영] 아센테 이다윤
디자인플러스는 올해 11월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이하 SDF)에 참가하는 영 디자이너 프로모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릴레이 인터뷰 프로젝트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 디자이너'를 진행한다.

22년간 950여 명이 신진 디자이너들을 배출한 SDF 영 디자이너 프로모션은 명실상부 디자이너의 등용문이다. 디자인플러스는 내일의 주인공이 될 이들을 릴레이 인터뷰 형식으로 소개한다. 열네 번째 주자로 2024 SDF 영 디자이너 프로모션 참가자인 심주용이 묻고 아센테 이다윤이 답했다.
![[꼬꼬영] 아센테 이다윤 1 240813 영디자이너프로필 이다윤0725 bk](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4/09/240813_영디자이너프로필_이다윤0725_bk-832x1248.jpg)
무엇보다 독특한 프린트 디자인과 업사이클링 원단이 눈에 띄네요. 아센테에 대한 간략한 소개 바랍니다.
아센테는 일상에 영감을 주는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어요. 단순히 옷을 입는 것 이상의 경험을 제공하죠. 사람들이 제 디자인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고 영감을 얻기를 바랍니다. 저는 퀄리티 있고 타임리스한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고객들이 오랫동안 사랑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자 해요. 처음 브랜드를 시작할 때, ‘아센테 리사이클링’ 컬렉션을 선보였어요. 어떻게 더 지속 가능한 패션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시작한 컬렉션이었죠. 업사이클링 원단을 찾는데 많은 공을 들였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친환경 원단 회사들과 협력하게 되었어요. 실크와 면 같은 친환경 소재로 제작해 지속 가능성과 퀄리티를 모두 충족합니다. 저는 국내 원단 업체와 봉제 소상공인들과의 협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요.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공생 관계가 패션업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습니다.
![[꼬꼬영] 아센테 이다윤 2 6 1](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4/09/6-1-832x468.jpg)
이번 전시 콘셉트 ‘화가의 작업실’에는 어떤 서사가 담겨 있나요?
창작 과정을 직접 보여주고 싶어서 정했어요. 작업실은 예술가가 영감을 얻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공간이잖아요? 이 과정을 관람객이 함께 느끼면서, 작품 뒤에 담긴 이야기나 감정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죠. 작업실의 에너지와 창의적인 분위기를 전시 공간에 담아, 관람객들에게 영감을 전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전시 일부로 인터렉티브 요소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들었습니다. 디자인과 관객이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기대하는 바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예전에 팝업을 진행했을 때 고객들이 제 제품을 입고 사진 찍는 모습을 보는 게 정말 기뻤습니다. 어느 중년 여성분이 다가와 좋은 디자인을 보여줘서 고맙다고 말해 주었을 때 큰 감동을 받기도 했죠. 패션의 가장 큰 매력은 사람들이 직접 입고,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번 전시에서도 참여형 체험을 통해 관객들이 제 디자인과 더 가까워지고, 함께 소통할 기회를 만들고 싶었어요.
![[꼬꼬영] 아센테 이다윤 3 4 11](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4/09/4-11-832x111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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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영] 아센테 이다윤 5 9 1](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4/09/9-1-832x1110.jpg)
수작업으로 진행하시는 아트워크의 영감은 주로 어디서 받고 있나요?
일상 속 작은 순간에서 영감을 많이 얻어요. 제게 디자인은 단순한 시각적 요소의 조합을 넘어 일상에서 오는 감각과 정서를 담아내는 작업이에요. 자연에서 보이는 패턴이나 도시의 풍경 같은 평범한 것들이 큰 자극이 되죠. 특히 저는 손으로 만든 느낌을 정말 좋아해요. 디지털로 완벽하게 만든 그래픽보다 조금 불완전해도 연필 자국이 남아 있는 드로잉, 크레용의 질감, 아크릴의 두꺼운 터치에서 더 큰 매력을 느낍니다. 쓰다 남은 메모지 같은 익숙하지만, 새로운 소재가 주는 편안함과 따뜻함을 선호하죠. 디자인에선 그런 불완전함이 오히려 더 감성적이고 인간적인 요소를 담아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항상 손으로 만든 느낌이 살아 있는 작업을 합니다.
![[꼬꼬영] 아센테 이다윤 6 8 2](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4/09/8-2-832x468.jpg)
향후 계획과 더불어 디자인 분야에서 지향하는 목표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오랫동안 디자인을 하면서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일을 계속하고 싶어요. 패션을 하면서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길에서 제 제품을 착용한 고객을 볼 때마다 행복을 느낍니다. 그런 순간들이 저를 계속 디자인의 길로 이끌고 있죠. 앞으로는 패션뿐만 아니라 원단과 라이프스타일까지 아우르는 디자인을 하고 싶어요. 사람들의 삶 속에 작은 악센트가 되는 제품을 만들고, 그들의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더하는 게 목표입니다. 저는 디자인이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며, 사람들의 감각과 경험에 깊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어요. 그래서 앞으로도 타임리스한 디자인을 추구하면서, 세심한 디테일과 정성을 담아 고객들의 삶에 의미를 더하는 작품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꼬꼬영] 아센테 이다윤 7 2 12](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4/09/2-12-832x1248.jpg)
![[꼬꼬영] 아센테 이다윤 8 심주용 프로필](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4/09/심주용-프로필.jpg)
인터뷰 심주용
사물과 사용자의 관계를 탐구하는 디자이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