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예술로 도시를 물들이다, <서울라이트 DDP>

2024년 대미를 장식할 디자인 스팟

서울의 밤을 밝히는 <서울라이트 DDP 2024 겨울>이 오늘(12월 19일)부터 열린다. 다섯 명의 아티스트가 DDP 파사드 위로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를 만나보자.

빛과 예술로 도시를 물들이다, <서울라이트 DDP>

글로벌 미디어아트 축제로 거듭난 <서울라이트 DDP>가 2024년 겨울 버전으 12월 19일부터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에서 선보인다. 2024년 12월 31일까지 이어지는 행사는 <2024 서울윈터페스타>의 주요 행사로 미디어아트, 카운트다운 이벤트, 디자인 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을 대표하는 행사가 된 빛 축제

<서울라이트 DDP>는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가 설계한 DDP의 외벽 전체를 활용해 다양한 아티스트의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이는 행사다. 2019년부터 매년 겨울에 개최해오고 있으며, 2023년부터는 가을과 겨울 연 2회로 확장해 진행 중이다. 레픽 아나돌(2019, 2020), 데이브드 콰욜라·이재형(2020), 박제성(2021), 엔자임·팀헬로맨·자이언트스텝(2022), 미구엘 슈발리에(2023), 김환기(2024) 등 국내외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1. 서울라이트 DDP 2024 겨울 포스터

지난 2023년 기준 관람객 116만 명을 기록했고, 2024년 가을 행사는 61만 명이 방문했을 정도로 서울을 대표하는 축제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울러 2023년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는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미국의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각각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본상과 동상을 수상하며 초대형 미디어아트 프로젝트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아티스트 5인의 건네는 다섯 가지 응원

올해 겨울도 어김없이 찾아온 <서울라이트 DDP>의 메인 콘텐츠는 바로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 5인이 참여한 초대형 미디어아트 작품이다. ‘인생 녹음 중’, 김선우, 조구만 스튜디오, 박제성, 장 줄리앙 다섯 명의 아티스트는 ‘5 Cheers!’라는 주제 아래 일상, 꿈, 변화, 미소, 관계를 응원하는 미디어아트 작품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선보인다. 매일 저녁 7시부터 9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6회 진행되는데 미디어아트 레이블 ‘버스데이(VERSEDAY)’가 행사의 연출과 제작을 맡아 진행했다. 또한, 음악 연출을 맡은 가수이자 프로듀서 윤상이 미디어아트에 기반한 새로운 음악 스타일을 선보일 것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인생 녹음 중 당신의 일상에 cheers
‘인생 녹음 중’의 미디어아트 작품

소소한 일상을 노래와 캐릭터로 표현하는 부부인 ‘인생 녹음 중’은 다섯 가지 주제 중 일상을 이야기한다. 대규모 합창단원들 속으로 떨어진 부부 캐릭터가 이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박수를 치며 다가올 2025년을 응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김선우 당신의 꿈에 cheers
김선우 작가의 회화를 모티브로 한 미디어 아트 작품

2분 30초가량 이어지는 ‘인생 녹음 중’의 미디어아트 작품 다음에는 김선우 작가의 회화를 모티브로 한 미디어아트가 DDP의 파사드로 비친다.

sl winter07
도도새를 통해 희망과 격려를 건네는 김선우 작가의 미디어아트 작품

멸종된 도도새를 매개로 현대인의 꿈과 가능성, 그리고 자유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온 작가는 ‘꿈’이라는 주제를 말한다. 울창한 숲 곳곳에 무리 지어 있는 도도새들 사이로 별똥별이 떨어지고, 별똥별을 품고 하늘로 두둥실 날아오르는 도도새 주위로 유성과 풍선이 쏟아진다. 화려한 오로라 배경 속에서 서로를 끌어안는 도도새의 모습을 통해 작가는 각박한 현실 속에서 표류하는 현대인들에게 꿈과 이상을 잃지 말자는 따뜻한 격려를 건넨다.

조구만 스튜디오 당신의 변화에 cheers
조구만 스튜디오의 미디어 아트 작품
sl winter10
여러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이들을 응원한다.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조구만 스튜디오는 오리지널 IP ‘조구만(JOGUMAN)’을 중심으로 ‘변화’에 대한 메시지를 미디어아트 작품을 통해 던진다. 조구맣지만 행복을 이야기하는 영상은 뿌연 유리에 갇힌 브라키오가 과거를 깨고 새로운 시작을 향해 움직이는 내용이다. 불안, 설렘, 두려움, 기대 등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끝과 시작 사이의 지점에서 2024년을 돌아보고, 다가오는 2025년을 향해 새롭게 출발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응원을 전한다.

박제성 당신의 미소에 cheers
박제성 작가의 미디어아트 작품
sl winter12
박제성 작가는 DDP 최초로 클레이메이션 작품을 선보인다.

기술과 예술을 융합한 독창적인 미디어 아트 작품을 선보여 온 박제성 작가는 ‘미소’를 주제로 한 작품을 소개한다. 작가는 DDP 최초로 선보이는 클레이메이션 작품을 선보인다. 컴퓨터그래픽을 활용해 흙의 질감과 색감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점이 흥미롭다. 작품은 거친 질감으로 가득한 DDP 표면 위로 다양한 미소를 띤 얼굴이 등장하고, 이내 신비롭고 거대한 미소를 지닌 캐릭터가 등장해 주위를 온화한 기운으로 가득 채운다. 대형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구현된 감각적인 그래픽을 통해 작가는 관객에게 풍부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resize 장쥴리앙 당신의 관계에 cheers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 장 줄리앙의 캐릭터를 매개로 한 미디어아트 작품
resize sl winter16
장 줄리앙의 미디어아트 작품

마지막 아티스트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로 국내에서도 대중적으로 알려진 장 줄리앙이다. ‘관계’에 초점을 둔 5분 분량의 영상 작업은 한국을 비롯해 많은 곳에서 어린 시절 축제 때 즐긴 기차놀이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가 만든 다양한 아트워크들이 줄지어 걸어가면서 관객을 향해 손을 흔들며 격려와 위로를 건넨다.

놓치지 말아야 할 부대 행사는?

한편, <서울라이트 DDP>와 함께 소개되는 연계 프로그램도 주목해야 한다. 12월 31일에는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을 위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서울을 대표하는 명소 DDP 외벽에 한글 타이포그래피 디자인 그룹 ‘안그라픽스’가 제작한 특별한 미디어 파사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카운트다운 특별 미디어파사드 안그라픽스
안그라픽스가 공개할 미디어 파사드 작품

불꽃놀이와 레이저쇼와 함께 31일 당일에는 글렌체크와 바밍타이거의 공연, 그리고 DDP 외벽에 송출되는 새해맞이 메시지 등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4. 한성자동차 드림그림 기획전 Dream Line 꿈의 정류장ⓒ한국메세나협회
DDP 디자인랩에서 열리는 ‘드림그림’의 특별전 <Dream Line: 꿈의 정류장>
resize 디자인 마켓
2024 DDP 디자인 마켓 모습

한성자동차와 한국메세나협회의 협력으로 진행되는 미술 영재 장학사업 ‘드림그림’의 특별전 <Dream Line: 꿈의 정류장>도 DDP 디자인 랩에서 행사 기간에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소상공인 24개 팀이 참여해 독창적인 디자인 상품을 소개하는 <DDP 디자인 마켓>도 눈여겨볼 프로그램이다. 신라면세점, 풀무원, 웅진주니어, 플립플라워 등 기업들이 함께 참여해 체험 이벤트도 마련한 만큼 서울라이트 행사를 기다리면서 살펴보기에 더할 나위 없다.

AD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