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앞서간 브랜드, 노키아 디자인 아카이브

노키아의 디자인 유산을 만나다

벽돌폰, 바나나폰 등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던 모바일 브랜드 노키아(Nokia)의 디자인 아카이브가 공개됐다. 핀란드 헬싱키 알토대학이 수집해 온 1990년대 중반부터 2017년까지 노키아 디자인 자료를 지금 만나보자.

시대를 앞서간 브랜드, 노키아 디자인 아카이브

핀란드 헬싱키에 자리한 알토대학(Aalto University)이 노키아(Nokia)의 디자인 아카이브를 지난 2025년 1월 15일 공개했다. 알토 대학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접속 가능한 디자인 아카이브에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17년까지 선보인 약 2만 개 이상의 노키아 디자인 자료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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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kia Design Archive, Aalto University Archives

약 1TB에 이르는 디지털 자료에는 2000년대 초반 벽돌폰으로 알려진 ‘노키아 3310’과 바나나폰으로 불린 ‘노키아 8810’ 등 제품 디자인 뿐만 아니라 이전에 공개되지 않은 프로토타입, 디자인 스케치, 광고, 프레젠테이션 등 다양한 항목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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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3310 ©Nokia Design Archive, Aalto University Archi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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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kia Design Archive, Aalto University Archives

뿐만 아니라 디자인 아카이브에 보관 중인 디지털 자료를 통해 증강 현실, QR코드, 웨어러블 건강 기기, 초기 소셜 미디어 개념 등 현대 첨단 기술의 시작이 되는 아이디어도 살펴볼 수 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2014년 마이크로소프트 모바일(Microsoft Mobile)이 노키아의 모바일 사업을 인수할 당시에 수집된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후반까지 글로벌 모바일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했던 노키아 브랜드 역사의 중요한 전환점을 나타내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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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kia Design Archive, Aalto University Archi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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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kia Design Archive, Aalto University Archives

노키아 디자인 아카이브 프로젝트의 수석 연구원 안나 발토넨(Anna Valtonen)은 디자인 아카이브가 단순히 제품이 아니라 사람에 관한 것이라고 말한다. 프로젝트의 박사 후 연구원인 카이수 사볼라(Kaisu Savola)도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제품에 초점을 맞췄지만, 자료를 분석하면서 점차 이 프로젝트가 결국 ‘사람’에 관한 것임을 깨달았습니다.”라며 노키아의 디자인이 인간 중심적 접근 방식을 통해 문화적 맥락과 사용자 요구에 맞닿아 있음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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