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공상 과학이 아닌 모빌리티 디자인 4
다가오는 미래형 모빌리티 디자인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모빌리티 디자인도 과거에는 상상 속에서나 가능했던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미래적인 디자인은 물론 각기 다른 기술과 철학을 바탕으로 상상속의 모빌리티를 실현하고 있는 네가지의 이동수단을 함께 살펴보자.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모빌리티 디자인도 과거에는 상상 속에서나 가능했던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새로운 에너지의 발전으로 과거에는 교통수단에 적용하지 못한 디자인적 한계를 뛰어넘는 실험적 시도들도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전기로 움직이는 태양광 자동차, 하늘을 나는 플라잉카, 바다 위를 부유하며 비행하는 전기 글라이더, 그리고 애니메이션에서 영감을 받고, 사이버펑크 감성을 담은 콘셉트 바이크까지. 미래적인 디자인은 물론 각기 다른 기술과 철학을 바탕으로 상상속의 모빌리티를 실현하고 있는 네가지의 이동수단을 함께 살펴보자.
Aptera Motors – Solar Electric Car

Aptera Motors는 미래적인 디자인과 기술을 결합해 태양광 전기차를 현실로 실현했다. 2025년 2월,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에서 실주행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앞서 샌디에이고 본사에서 사전 테스트를 진행한 후, 실제 도로 환경에서 공기역학적 성능과 구름 저항에 따른 동력 손실을 측정하는 실험을 거쳤다.


테스트 결과, 이 차량은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상태에서도 시속 60마일에서 정지까지 3분 이상 소요될 정도로 높은 효율성을 보였다. 또한, 공기 흐름을 분석하는 테스트에서 실제 주행 시 공기 흐름이 시뮬레이션과 거의 일치한다는 점이 확인되었으며, 장거리 고속 주행 실험에서도 에너지 소비량이 수학적 예측값과 몇 퍼센트 차이 내에서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일반 전기차처럼 충전소나 가정용 충전기를 이용해야 하지만, Aptera에서 개발한 차량은 태양광 패널을 통해 주행 중에도 실시간으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최적의 환경에서는 하루 최대 64km까지 태양광만으로 주행이 가능해, 짧은 거리는 추가 충전 없이도 이동할 수 있다. 이러한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Aptera Motors는 추가 테스트와 수정을 진행한 후, 본격적인 양산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REGENT Craft – Seaglider

REGENT Craft에서는 비행기와 보트를 결합한 형태의 새로운 유형의 전기 모빌리티인 ‘Seaglider’를 개발했다. 이 모빌리티는 기존의 선박과 항공기의 장점을 결합하여 바다 위에서 세 가지 주행 모드를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첫 번째 모드에서는 일반 보트처럼 수면 위에 떠 있으며, 두 번째 모드에서는 수면 아래 장착된 특수한 날개인 하이드로 포일Hydrofoil를 활용해 물의 저항을 최소화하며 부양하듯 이동한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모드에서는 공기 역학을 활용해 물 위를 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전기 동력을 사용하는 친환경 모빌리티로, 한 번 충전으로 최대 289km까지 이동할 수 있다. 기존의 단거리 항공기나 고속 페리보다 에너지를 적게 소비하면서도, 빠르고 효율적인 이동이 가능하다.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기존의 페리, 헬리콥터, 소형 비행기를 대체할 차세대 해상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REGENT사는 최근 Seaglider의 실물 크기 시제품을 제작해 주행 테스트를 마쳤으며, 현재 해상 환경에서의 추가 실험을 진행 중이다. 테스트 통해 주행 안정성, 연료 효율성, 비행 성능 등을 검증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국방부와의 협업도 논의 중이며, 상업용뿐만 아니라 군사적 활용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Alef Aeronautics – Flying Car ‘Model A’


Alef Aeronautics에서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자동차 플라잉카를 개발했다. 이 차량은 100% 전기 동력으로 운행되며, 일반 차량처럼 도로에서 주행하다가 필요할 때 하늘로 이륙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현재 개발 중인 ‘Model A’는 한 번 충전으로 도로에서는 최대 354km, 비행 시에는 최대 177km까지 이동할 수 있다. 외관은 기존 자동차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짐벌 기술을 적용한 캡슐형 탑승공간(Cabin을 적용해 비행 중에도 항상 수평을 유지하도록 설계되었다. 이를 통해 탑승자의 안전성을 높였으며, 차량 외부에는 노출된 프로펠러가 없어 더욱 안정적인 구조를 갖췄다.

‘Model A’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특수 항공운용 인증Special Airworthiness Certificate’을 획득한 최초의 수직 이착륙 플라잉카로, 현재 시험 비행과 소프트웨어 시뮬레이션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차량 내부의 주요 시스템은 3중에서 최대 8중까지 이중화된 설계를 적용해 높은 안전성을 갖추었으며, 장애물 감지 및 회피 시스템, 글라이드 랜딩, 비상용 낙하산 등의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며, 이후 상용화를 거쳐 2035년에는 4인승 모델인 ‘Model Z’를 출시할 계획이다. Model Z는 기존 모델보다 긴 주행 및 비행이 가능하며, Model A의 상용화가 진행된 후 본격적인 양산을 할 계획이라고 한다.
Braz de Pina – Kaminari Superbike

브라질 디자이너 브라즈 드 피나Braz de Pina가 디자인한 ‘Kaminari Superbike’는 사이버펑크와 애니메이션, 메탈 히어로 세계관에서 영향을 받은 콘셉트 디자인이다.


바이크는 로봇 팔을 연상시키는 엔진 구조, 수직형 핸들바, 네온 그린 디지털 디스플레이 등 미래적인 요소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실버와 화이트 두가지 모델로 디자인했으며 실버 모델은 유선형 타이어를, 화이트 모델은 두툼한 타이어를 적용해 각각 다른 형태의 타이어 디자인을 보여준다.


전면 디자인은 독특한 구조로 설계되었으며, 탑승 공간은 후면부에 배치되어 있다. 라이더가 몸을 앞으로 숙이며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바디에는 네온 그린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어 조작 정보를 표시한다. 핸들바는 기존의 바이크와 달리 수직형 구조를 갖추고 있고, 전면부에는 육각형 형태의 전면 헤드램프가 적용되었다. 또한, 측면에는 미끄럼 방지를 위한 금속 재질의 풋레스트가 장착되었다.
비록 실제로 출시된 제품은 아니지만, 다양한 콘셉트 디자인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며 과거에 상상했던 미래형 모빌리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