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청주가 지난 4월 25일 문을 열었다. 하남, 강남, 수지, 안성에 이어 비수도권 최초로 문을 연 이곳은 자동차 문화의 허브를 표방한다.
커뮤니티로 확장되는 브랜드 경험, 제네시스 청주
자동차 브랜드의 전시관은 이제 단순한 쇼룸을 넘어 브랜드의 정체성과 철학을 입체적으로 경험하는 장소로 진화하고 있다. 제네시스가 지난 4월 25일 문을 연 국내 다섯 번째 전용 전시관 ‘제네시스 청주’를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다. 하남, 강남, 수지, 안성에 이어 비수도권 최초로 문을 연 이곳은 자동차 문화의 허브를 표방한다. 일반적인 자동차 전시장과 달리 커뮤니티와 문화가 공존하는 복합 공간을 조성한 것이다. 기존 전시관이 차량에 집중했다면 제네시스 청주는 이를 중심으로 확장되는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췄다.
1층 진입부에 배치한 60m 길이의 나무 캐노피. 한국적 미감을 살리면서 공예 도시 청주의 지역성도 담아냈다.
이러한 관점은 공간 디자인에서 직관적으로 드러난다. 전용 전시관마다 각기 다른 디자인을 선보이는 제네시스가 제네시스 청주를 위해 도출한 콘셉트는 ‘교감으로 빚은 켜’. 고객의 경험을 켜켜이 쌓아 새로운 커뮤니티의 장을 열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원오원아키텍스와 협업해 완성한 이번 공간은 청주의 지역적 맥락을 제네시스의 방식으로 해석해 완성했다.
1층에 위치한 인도 라운지.
1층 진입부에서는 60m 길이의 나무 캐노피가 방문객을 맞는다. 캐노피 아래에는 리셉션과 차량 시승 및 인도 고객을 위한 라운지를 배치했는데, 나무와 한지 등의 재료를 사용해 한국적 미감을 살리면서 공예 도시 청주의 지역성도 담아냈다. 캐노피 위로 길게 뻗은 건물 상층부는 외벽에 투명한 유리 소재를 사용했다. 바닥과 천장면이 파사드를 이루고 사방으로 열린 구조는 한국 전통 건축에 대한 은유이기도 하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2층.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건물에서 전시 차량은 오직 10대뿐이다. 절제된 기품을 브랜드의 핵심 가치로 삼는 만큼 공간을 빽빽이 채우기보다 비워내는 방식을 택했다. 2층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라이프스타일 컬렉션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제네시스의 모든 차량 라인업은 3층과 4층에서 여유롭게 살펴볼 수 있는데, 차량 사이로 놓인 브랜드 큐브가 이 공간의 백미다. 작은 정자를 연상케 하는 브랜드 큐브는 린넨 접합 유리로 반투명한 벽을 세운 구조로,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상담에 편안한 환경을 조성한다.
G80, G90 모델과 CMF 월을 배치한 4층.작은 정자를 연상케 하는 브랜드 큐브. 린넨 접합 유리로 반투명한 벽을 세웠다.
새로운 커뮤니티를 지향하는 제네시스의 정체성을 가장 명확히 보여주는 공간은 5층과 6층. 전시 공간으로 기획한 5층에는 제네시스의 브랜드 철학을 다방면으로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응축했다. 플래그십 모델과 콘셉트카뿐 아니라 지역 공예 작가와 협력한 전시를 기획해 다층적인 레이어를 쌓은 것이 특징이다. 6층은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열리는 ‘커뮤니티 라운지’와 제네시스 오너만을 위한 ‘오너스 라운지’를 조성해 밀도 높은 브랜드 경험을 설계했다. 브랜드가 지향하는 디자인, 기술, 환대의 철학을 섬세하게 구현한 제네시스 청주는 자동차를 넘어선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경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열리는 6층 커뮤니티 라운지.제네시스 오너를 위한 프라이빗 공간, 6층 오너스 라운지.
Interview
안지연・이영선 제네시스공간경험실 책임매니저
제네시스 청주는 비수도권 지역에 문을 연 첫 번째 매장이다. 입지 선정의 배경이 궁금하다.
이영선 청주는 지리적으로 우리나라 가장 중심부에 위치하면서 교통 중심지로 새롭게 부상한 지역이다. 충북뿐 아니라 세종, 대전 등 인접 지역의 수요를 커버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비수도권 지역의 첫 거점이자 커뮤니티 허브로 계획했다.
커뮤니티를 핵심 테마로 삼은 이유는?
안지연 소비자는 더 이상 자동차만 보고 구매를 결정하지 않는다.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고 다각도로 판단하는 것이다. 제네시스의 본질과 제네시스가 쌓아온 이야기를 고객에게 전달할 방법을 고민했고, 커뮤니티가 그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가령 제네시스의 공간에서 고객이 모여 차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커뮤니티가 될 수 있다. 나아가 다양한 클래스와 프로그램을 마련해 제네시스 브랜드를 오롯이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공간의 하드웨어 못지않게 소프트웨어에 방점을 두고 커뮤니티 경험을 구체화했다.
안지연 6층 커뮤니티 라운지에서는 제네시스 브랜드 스토리를 중심으로 라이브러리와 전시 콘텐츠를 운영한다. 제네시스 브랜드 티 ‘오감차’와 커피도 제공하고 콘텐츠와 연계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마련해 고객과 직접적인 소통을 도모한다. 현재 준비한 프로그램으로는 전통 한지로 무드등을 만드는 ‘한지 워크숍’, 레진에 은색 포일을 더해 나만의 예술품을 완성하는 ‘레진 아트 워크숍’ 등이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 스토리를 중심으로 라이브러리와 전시 콘텐츠를 운영하는 6층 커뮤니티 라운지.
오너스 라운지도 기존 제네시스 전용 전시관에는 없는 공간이다.
이영선 제네시스 오너만을 위한 라운지를 처음으로 구상했다. 한국의 미와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오직 오너만 예약제로 프라이빗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차량 인도 서비스, 오너 특화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통해 제네시스 오너로서의 자부심과 만족감을 강화하고자 한다. 오너 케어 서비스는 제네시스 청주를 시작으로 앞으로 다른 제네시스 공간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자동차와 더불어 라이프스타일 컬렉션, 공예 전시 등도 선보인다. 복합 문화 공간을 지향하는 것인가?
안지연 제네시스 청주에서는 럭셔리 카 컬처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라이프스타일 컬렉션이나 공예 전시 모두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금속공예 작가 조성호와 협력한 개관 특별전 〈시간의 정원〉에서는 작가의 시선으로 해석한 브랜드의 여정을 공예 작품과 영상으로 선보인다. 제네시스의 핵심 소재인 금속을 통해 청주 공예 작가의 장인 정신과 제네시스의 장인 정신을 함께 보여주고자 했다. 앞으로도 청주공예비엔날레 등 다양한 문화 행사에 맞춰 지역과 브랜드의 독창적 가치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디자인 제네시스공간경험실, 원오원아키텍스 주소 충북 청주시 흥덕구 직지대로 257 웹사이트 genesis.com
아르헨티나 예술가 안드레스 레이싱헤르(Andrés Reisinger)는 현대 미술계에서 디지털과 물리적인 것의 교차점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아티스트 중 한명이다. 현재 스페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 두 개의 스튜디오를 두고 있는 그는 현실과 비현실 세계의 교차로에서 통로 역할을 수행 중이다. 단순히 시각적인 작업을 뛰어 넘어 디지털 매체의 가능성과 경계를 탐구하는 것이 그의 작업이 중요한 의미로 다가오는 이유다. 디지털의 가능성을 엿보고 개척하는 선두자로서 아름다움의 중요성도 놓치지 않는 안드레스 레이싱헤르. AI 디지털 아티스트로서 여전히 비행중인 창의적인 여정과 꿈만 같은 디지털 작품에 대해 그와 이야기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