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경험을 연결하는 캘린더 앱, 플라누
‘어디서 무엇을 할까?’는 단순한 질문 같지만, 현대인의 일상에서는 매번 답하기 어려운 고민이기도 하다. 흩어진 정보, 늦은 알림, 놓쳐버린 기회들. 플라누PLANU는 이러한 불편과 공백에서 출발한 소셜 캘린더 앱이다. 사용자 중심으로 설계된 이 플랫폼은 실시간으로 주변 이벤트를 탐색하고 사람들과 만남을 계획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돕는다.

플라누는 기존의 SNS 기반 이벤트 플랫폼이 놓치고 있던 부분을 정조준했다. 단순한 정보 공유가 아닌, 실질적인 참여와 연결로 이어지는 경험 중심의 플랫폼을 만든 것. 이 앱은 사용자에게 단일한 공간에서 공연, 모임, 전시 등 다양한 실시간 이벤트를 탐색하고 계획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플라누는 정보의 파편화를 줄이고 사람들 사이의 물리적 만남과 기억을 회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디지털 경험이 일상을 점점 대체하는 지금, 플라누는 현실의 경험을 복원하는 플랫폼이다.


브랜딩을 담당한 홀만 디자인Holman Design은 플라누의 미션을 시각적으로 담아내기 위해 세 가지 원칙을 세웠다. 연결성과 유연성, 시간의 흐름을 시각화한 표현, 미래지향적이면서 친근한 색감이다.


먼저 다양한 이벤트와 사람들, 장소를 잇는 플랫폼의 성격을 반영해 유기적 형태와 모듈형 구조의 디자인 요소를 개발했다. 여기에 캘린더가 시간의 질서를 표현하는 도구임에 착안해 플라누의 로고는 리듬감 있는 타이포그래피로 사용자의 일상을 유연하게 감싸는 느낌을 표현했다. 과하게 디지털스럽지 않으면서도 기술 기반의 감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차분하고 세련된 팔레트를 사용한 색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는 앱 UI와 연동해 브랜드의 일관성을 구축하는 데도 핵심 역할을 한다.



오늘날 수많은 앱과 플랫폼이 이벤트와 소셜 커넥션을 표방하지만, 플라누는 경험의 질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홀만 디자인은 플라누가 추구하는 ‘일정을 넘은 경험의 지도’라는 철학을 세심하게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