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등장한 쿠홈은 인테리어 디자인 서비스 시장을 뒤흔드는 게임 체인저이자 개척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글로벌 인테리어 시장을 뒤흔든 개척가, 쿠홈
혁신을 향해 날아오른 항저우의 용
‘항저우 육룡’. 유니트리 로보틱스, 딥시크 등 기술혁신을 이끄는 항저우 기반의 기업 여섯 곳을 일컫는 별칭이다. 3D 인테리어 디자인 프로그램 ‘쿠홈Coohom’과 동명의 기업을 보유한 ‘매니코어 테크(Manycore Tech Inc.)’가 그중 한 곳이다. 엔비디아, 아마존 등에서 경력을 쌓은 베테랑 개발자 황샤오황黄晓煌, 천항陈航, 주하오朱皓는 2010년대 초 중국의 건설업 호황에 주목했다. 관련 산업이 성장하면서 공간 디자인 소프트웨어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3D 그래픽의 가능성을 포착한 이들은 인테리어 디자인 아이디어를 시각화하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를 구상했다. 2011년 회사 설립 후 2013년 중국 내 서비스 ‘쿠지알러Kujiale’, 2018년 글로벌 서비스 ‘쿠홈’을 출시했다. 뛰어난 렌더링 이미지 품질, 탁월한 사용성 등으로 기존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해결했고, 많은 기업과 디자인 스튜디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특히 쿠홈은 2024년 기준 4만 개 이상의 브랜드가 사용하는 서비스가 되었다. 한국에는 2019년에 진출해 한샘, LX 하우시스, 영림 등의 기업이 활용하고 있다.
쿠홈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인테리어 디자인 작업. 완성된 렌더링 이미지. 실사 사진에 가까운 퀄리티로 생성되는 렌더링 이미지가 쿠홈 만의 차별점이다.
용의 비상을 뒷받침하는 네 가지 요인
쿠홈의 성과 뒤엔 모기업, 매니코어 테크의 기술력이 자리한다. 그 덕분에 핵심 기술을 자체 개발해 협력사 도움 없이 저렴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진출한 국가에 깊이 스며드는 현지화 전략 역시 중요했다. 현지 상황에 최적화된 국가별 주택 유형 라이브러리를 구축했다.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은 누구나 쉽게 인테리어 디자인에 입문하게 이끄는 관문이었다. 디자이너의 의도에 따라 변화하는 공간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작업할 수 있도록 간결한 인터페이스를 설계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첨단 기술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이에 빠르게 대응하는 기민함이 쿠홈의 생존 비결이라 할 수 있다. 10여 년 전부터 AI를 활용해 레이아웃 자동 제작 기능을 개발해 지원했으며, 올해 3월에는 매니코어 테크 주도로 공간 지능 AI 모델 ‘스페이셜ILM SpatialILM’을 개발한 뒤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독점보다는 공유가 기술과 산업 발전을 촉진하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 이렇듯 다양한 장점을 갖춘 쿠홈의 비상이 인테리어 시장의 미래를 어디로 이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제리 첸Jerry Chen 매니코어 테크 부사장
“쿠홈의 여정은 기술을 향한 깊은 열정에서 비롯되었으며, 지금까지도 자사의 중요한 원동력이다. 우리는 기술이 산업 전반과 사회의 발전을 견인하는 강력한 엔진이 되길 원한다. 이를 위해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해 전세계의 파트너들과 협업하고 있다. 그들과 함께 기술이 주도하고 창의성이 중심이 되는 공간 디자인 생태계를 만들어갈 것이다.”
조슈아 마Joshua Ma 쿠홈 시니어 프로덕트 디렉터
“쿠홈은 자타 공인 업계의 선두 주자다. 중소 인테리어 전문 회사와 개인 디자이너가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돕고, 업계가 기술 중심으로 전환하도록 촉진한다.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메타버스와 디지털 트윈 분야에서도 선도적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축적한 우리의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발휘하며 앞으로도 깊이 있는 탐구와 실천을 이어나갈 것이다.”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누드 프로젝트(Nude Project)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중심부에 새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총면적 250㎡ 이상의 이 매장은 건축 및 인테리어 스튜디오 엘 데파트멘토(El Departamento)가 설계했으며, 브랜드의 정체성과 도시의 문화적 맥락을 반영해 구성되었다.
몬자야끼는 채소와 해물을 넣은 반죽을 철판 위에서 볶아 먹는 요리로, 일본에서는 이미 일상적인 음식이지만 국내에는 아직 생소하다. ‘몬자상’은 이 음식을 소개하고 경험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마치 고객이 ‘몬자상의 집들이’에 초대받은 듯한 환대 가득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브랜드 철학을 공간에 녹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