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에베와 이인진 작가가 그려낸 공예의 새로운 시퀀스
프리즈 위크 공식 프로그램,《Collecting & Piling: 집적》 by 이인진
까사 로에베(CASA LOEWE) 서울에서는 프리즈 위크를 맞아 특별한 전시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로에베는 세계적인 현대 도예가 이인진 작가의 전시 《Collecting & Piling: 집적》을 선보인다. 이인진 작가는 2023 로에베 재단 공예상(LOEWE FOUNDATION Craft Prize)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번 전시는 프리즈 위크 공식 프로그램의 일부로 소개된다.

까사 로에베(CASA LOEWE) 서울에서는 프리즈 위크를 맞아 특별한 전시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로에베는 세계적인 현대 도예가 이인진 작가의 전시 《Collecting & Piling: 집적》을 선보인다. 이인진 작가는 2023 로에베 재단 공예상(LOEWE FOUNDATION Craft Prize)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번 전시는 프리즈 위크 공식 프로그램의 일부로 소개된다.

이인진은 장작 가마 *소성법을 중심으로 작업해온 도예가로 40년 넘게 전통과 실험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미학을 구축해왔다. 어린 시절 미국에서 도예를 처음 접한 그는 주전자, 병, 접시와 같은 실용적인 기물 제작에서 출발해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 동아시아 도예의 전통 기법을 깊이 연마했다. 고온과 장작불이 남기는 예측 불가능한 흔적, 거칠면서도 섬세한 질감은 그의 작업을 정의하는 핵심 요소다.
*소성법이란? 도자기를 일정한 온도에서 가마에 구워 흙을 단단하게 굳히는 과정을 말한다. 사용되는 연료와 불의 분위기에 따라 색감과 질감이 달라지며, 특히 장작 가마 소성법은 불꽃과 재가 표면에 직접 작용해 자연스러운 흔적과 무늬를 남긴다. 도자의 강도와 아름다움을 동시에 결정짓는 핵심적인 단계다.


까사 로에베의 입구에 들어서면 이인진 작가가 개인 소장하고 있는 한국 전통 함 위에 빼곡히 쌓여있는 그의 도자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Collecting & Piling: 집적〉이라는 전시명에서 알 수 있듯, 이번 프로젝트는 ‘쌓기’와 ‘배열’을 주요한 미학적 언어로 삼는다. 1층과 1.5층, 그리고 3층에 배치된 작품들은 항아리와 그릇, 티팟 등의 도자들이 탑처럼 중첩되거나 철제 혹은 유리 구조 안에 배치되어, 또 다른 풍경을 만들어낸다. 각각의 오브제는 독립적인 존재이면서도 서로 공명하며, 함께 놓였을 때 아름다운 시퀀스를 만들어낸다.


또한 로에베의 2025 FW 컬렉션은 프리즈 위크를 기념하는 이번 전시와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요제프 & 안니 알버스 재단과의 협업으로 선보이는 이번 컬렉션은 요제프 알버스의 〈Homage to the Square〉 연작과 안니 알버스의 직물 작품을 수공예 기법으로 재해석해, 모더니즘의 색채와 형태를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전통적 재료와 장인적 기술을 토대로 색과 질감의 가능성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이인진 작가의 작업과도 그 뜻을 함께한다.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9월 14일까지 이어진다. 로에베는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공예와 예술의 발전에 기여하고, 세계 각국의 작가들을 꾸준히 소개해 왔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이번 전시는 브랜드가 추구해온 가치와 현재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보여준다. 로에베 재단 공예상의 최종 후보에 올랐던 세계적인 도예가의 작품과 모더니즘을 재해석한 로에베의 새로운 FW 컬렉션이 한 공간에서 어우러지는 이번 프리즈 위크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을 직접 마주하며 프리즈 위크를 만끽해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