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디자인 어워드 2026 수상작] 엑스와이지

올해도 어김없이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이 발표되었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국내 디자인 프로젝트 중 일부를 소개한다.

[iF 디자인 어워드 2026 수상작] 엑스와이지

Branding & Communication Design Winner –
Npay 넥스트 미디어데이 2025 아이덴티티 디자인

엑스와이지는 서울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 & 테크놀로지 스튜디오다. 디렉터와 디자이너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날로그와 디지털,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다차원적 사고를 핵심 방법론으로 삼는다. 브랜드·공간·디지털을 하나의 프레임으로 연결하며, 아이디어를 입체적으로 확장해 새로운 경험을 설계한다. xyzxyz.co @xyz.studio.ofcl


10주년의 무게는 증명인 동시에 예고다. 쌓아온 것을 보여야 하고, 앞으로 갈 방향도 선언해야 한다. 이는 엑스와이지가 맡은 네이버페이 10주년 콘퍼런스, Npay 넥스트 미디어데이 2025의 아이덴티티 디자인이 해결해야 할 과제였다. 화려한 이벤트성 비주얼이란 접근은 일찌감치 버렸다. 10년이란 시간성을 희석할 위험이 있고, 무엇보다 디자인 스스로 미래성과 기술성을 체감하게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과거와 내일이란 두 축을 함께 세우기 위해 엑스와이지는 ‘넥스트(Next), 테크(Tech), 커넥트(Connect)’라는 세 키워드를 설정하고, 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조화하는 방식을 택했다. 콘셉트는 브랜드 자산 안에서 발견했다. 네이버페이 심벌의 원, 포인트 시스템이 상징하는 순환의 구조, 10주년을 구성하는 숫자 1과 0, 이 세 가지가 이진법이라는 기술적 맥락 안에서 하나로 포개진다는 것을 짚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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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시스템 역시 규칙과 알고리즘으로 생성되는 제너레이티브 방식으로 설계했다. 황태겸 디자이너는 “3D로 만든 오브젝트의 색상 정보를 픽셀 단위의 값으로 변환하고, 그 값에 따라 그래픽 요소가 자동으로 배치되도록 설계했다. 익숙한 어도비 툴 안에서도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일할 수 있다는 걸 실감했다”라고 말했다. 디자이너가 일일이 배치하는 대신 규칙이 레이아웃을 결정하는 구조를 만든 것이다. 이진법 구조는 확장성이 뛰어났다. 모션 그래픽, LED 스테이지 비주얼, 키노트 프레젠테이션까지 큰 변형 없이 스며들었다. 특히 키노트에서는 키 비주얼이 배경이나 장식으로 소비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다뤘다. 도표, 그래프, 모션 이미지 등 발표를 구성하는 요소 곳곳에 아이덴티티 원형을 녹이되, 발표의 흐름 안에서 각각이 제 역할을 하도록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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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XYZ 1 100
유재완
엑스와이지 디자인 디렉터
XYZ 2 100
김성열
엑스와이지 디자인 디렉터
디자인 과정에서 가장 오래 고민한 부분은?

작업하면서 스스로에게 가장 자주 한 질문은 ‘기술을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가’였다. 이 과정에서 그래픽을 개별 이미지로 만드는 대신 하나의 시스템으로 접근하기로 정리한 순간이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행사 브랜딩은 보통 하나의 키 비주얼을 중심으로 다양한 응용을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그 방식을 뒤집었다. 규칙을 먼저 설계하고, 그 안에서 여러 형태의 비주얼이 생성되도록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프로젝트를 통해 새롭게 배운 점이 있다면?

엑스와이지가 지향하는 핵심 가치는 스토리텔링과 기술의 조화다. 서사 없는 기술은 공허한 과시에 그치고, 기술적 뒷받침 없는 이야기는 구현의 비효율을 낳는다. 이번 프로젝트는 그 철학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였다. 짧은 일정 안에 많은 산출물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제너레이티브 그래픽을 적극 활용한 것이 유효했다. 디자인의 밀도는 높이면서 프로세스의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앞으로도 스토리의 본질을 꿰뚫는 기획력에 AI와 제너레이티브 기술을 적극적으로 결합할 계획이다.

클라이언트 네이버파이낸셜
디자인 엑스와이지
디자인 디렉터 김성열, 유재완
비주얼 아이덴티티 디자인 유재완, 한동빈, 황태겸
브랜드 기획 및 네이밍 김성열
모션 그래픽 디자인 이민형, 최한범
브랜드 필름 메이킹 이민형

*이 콘텐츠는 월간 〈디자인〉 574호(2026.04)에 발행한 기사입니다. E-매거진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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