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디자인 어워드 2026 수상작] 세라젬
올해도 어김없이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이 발표되었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국내 디자인 프로젝트 중 일부를 소개한다.

Product Design Winner – 세라젬(CERAGEM)
![[iF 디자인 어워드 2026 수상작] 세라젬 1 20260325 121952](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3/25211954/20260325_121952-832x555.jpg)
글로벌 홈 헬스케어 시장을 개척해온 세라젬은 28년간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의료 기기와 가전의 경계를 넘어 일상 속 건강관리를 설계하는 라이프스타일 큐레이터를 지향한다. 그 철학을 디자인으로 옮긴 언어가 ‘심플 퍼펙션(Simple Perfection)’이다. 기능에 충실하되 공간의 미감을 해치지 않는 제품, 이른바 ‘헬스테리어(Health-terior)’라는 새로운 타이폴로지를 제시한다. 2022년에 출범한 디자인 혁신 센터는 iF 디자인 어워드(6회),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9회), IDEA(6회) 등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를 석권했다. 한국, 미국, 일본의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19회 수상하며 총 40회에 달하는 글로벌 어워드 수상을 달성했다. 또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에서 2024년에 3개, 2025년에 6개에 이어 올해는 무려 12개의 혁신상을 수상하며 이 방향의 설득력을 쌓아가고 있다. ceragem.co.kr @ceragem_official
1. 파우제 M8 Fit
![[iF 디자인 어워드 2026 수상작] 세라젬 2 20260325 115049](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3/25205051/20260325_115049-832x468.jpg)
안마 의자가 거실의 주인공이 아닌 공간의 일부가 될 수 있을까? 파우제 M8 Fit은 ‘그렇다’고 답한다. 이 모델은 ‘럭스 네스트(Luxe Nest)’를 키워드로 파우제 시리즈의 상징적 조형인 에그 폼(Egg Form)을 계승하는 동시에 현대적인 인테리어와 호응하는 방향으로 설계했다. ‘품위 있는 안식처’라는 콘셉트 아래 복잡한 전장 박스 부위를 곡선으로 마감해 어느 각도에서도 실루엣이 끊기지 않는다. 사이드 커버는 교체 가능하도록 설계해 사용자가 공간과 취향에 맞게 소재와 색을 바꿀 수 있도록 했다. 아우터 커버에는 고급 소파에 많이 쓰는 부클레 소재를 사용했다. 루프 형태의 실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텍스처는 시각적 풍부함과 온기를 전달하며, 기존 안마 의자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감성을 더한다. 또한 일상적인 사용을 충분히 견디도록 설계해 오래 곁에 둘 오브제로서의 조건도 갖췄다. 세심하게 설계한 디자인을 등에 업고 공간 안에 스며든 파우제 M8 Fit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를 포함한 5개 글로벌 어워드를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iF 디자인 어워드 2026 수상작] 세라젬 3 20260325 115333](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3/25205334/20260325_115333.jpg)
프로젝트를 통해 새롭게 배운 점이 있다면?
이전까지는 사출 공정 중심으로 작업했으나 이번 프로젝트에서 처음으로 패브릭과 특수 소재를 대량 생산 공정에 적용하는 과정을 깊이 다뤘다. 심미성과 생산 효율성을 모두 충족시키는 법을 익힌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디자인 디자인혁신센터 프로덕트디자인1팀
디자인 디렉터 조정현
디자이너 이종오, 강연수, 백승효
2. 파우제 M10
![[iF 디자인 어워드 2026 수상작] 세라젬 4 PAUSE M10 Main 01](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3/25205619/PAUSE-M10_Main-01-832x468.jpg)
파우제 M8 Fit이 공간의 일부가 되길 지향했다면 파우제 M10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가구를 표방한다. 유려한 외형뿐 아니라 피부에 닿는 소재의 촉감, 앉았을 때의 안락함, 제품이 만들어내는 공간의 무드까지 경험의 밀도를 높이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방향이었다. 그 전략의 핵심은 CMF에 있었다. PU 소재에는 프리미엄 나파 가죽의 패턴 텍스처를 입혀 부드럽고 절제된 광택을 구현했고, 고밀도 멜란지 직조 원단으로 패브릭 특유의 온기를 더하고 정교한 마감으로 완성했다. 소재의 조합부터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제품임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한 디자인적 전략이었다. 또한 스티치의 간격, 봉제 마감, 헤드레스트 체결부 등 시선이 닿지 않는 곳까지 가구의 감도로 다뤘다. UX 역시 같은 맥락이다. 태블릿 터치스크린 UI와 리클라이닝 핫키는 기능 접근성을 디자인 언어로 끌어올린 결정이다. 그 결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iF 디자인 어워드, 유럽 양대 어워드를 포함한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iF 디자인 어워드 2026 수상작] 세라젬 5 20260325 115746](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3/25205747/20260325_115746.jpg)
디자인 과정에서 가장 오래 고민한 부분은?
볼륨의 균형이었다. 안마 의자는 반드시 구동부를 품어야 하는데 그 부피를 숨기면서도 하이엔드 라운지체어의 슬림한 비례를 만드는 것은 사실 모순에 가까운 과제였다. 우리는 기계적인 파팅 라인을 없애고 그 자리에 가구의 디테일을 채워 넣는 식으로 접근하며 현재의 모습을 찾아갔다.
디자인 디자인혁신센터 프로덕트디자인2팀
디자인 디렉터 조정현
디자이너 이종오, 백승효, 권일현
3. 셀트론 순환 체어
![[iF 디자인 어워드 2026 수상작] 세라젬 6 CELLTRON CIRCULATION CHAIR 2](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3/25210525/CELLTRON-CIRCULATION-CHAIR_2-832x621.jpg)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할수록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의료 기기 시장 역시 빠르게 확장된다. 그러나 기능의 발전 속도에 비해 디자인의 변화는 더디게 이루어진다. 병원용 의료 기기나 치료 장비를 연상시키는 외형은 사용자를 무의식적으로 ‘환자’로 위치시키고, 결국 기기는 거실 한편에 방치되거나 사용 자체를 꺼리게 되는 역설을 낳는다. 셀트론 순환 체어는 바로 이 지점에 주목했다. 혈액순환 개선과 근육 통증 완화라는 의료적 기능을 일상의 언어로 번역해 자주 쓰게 만드는 것, 그것이 설계의 전제였다. 기능을 드러내지 않는 쪽을 택한 것도 그 이유에서다. 동일 색조 배색의 미니멀한 조형, 등판과 팔걸이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단일 덩어리 형태, 날개형 머리 받침이 만드는 아늑한 독립감 등 어느 것도 의료 기기의 언어로 읽히지 않는다. 또한 앉는 것만으로 작동한다. 처음 작동시켰을 때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긴가민가했다는 디자이너의 소회는 이 제품이 도달하고자 한 지점을 정확히 보여준다. 셀트론 순환 체어 역시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 4개 부문에서 수상했으며 한국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 특허청장상(동상)을 받았다.
![[iF 디자인 어워드 2026 수상작] 세라젬 7 20260325 120651](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3/25210651/20260325_120651.jpg)
디자인 과정에서 가장 오래 고민한 부분은?
제품을 사용하는 장면을 계속 상상했다. 시니어가 이 의자에 앉아 있을 때 치료를 받는 모습이 아니라 쉬고 있는 장면처럼 보이게 하고 싶었다. 의료 기기는 존재만으로도 공간의 분위기를 바꾼다. 그 인상을 지우는 것이 형태와 소재, 색의 모든 결정 기준이었다.
디자인 디자인혁신센터 프로덕트디자인1팀
디자인 디렉터 조정현
디자이너 이종오, 박상일, 백승효
4. 메디스파 올인원
![[iF 디자인 어워드 2026 수상작] 세라젬 8 20260325 120820](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3/25210826/20260325_120820-832x1248.jpg)
![[iF 디자인 어워드 2026 수상작] 세라젬 9 20260325 120915](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3/25210918/20260325_120915-832x1248.jpg)
피부 관리 기기는 작을수록 출력이 약해진다. 휴대성과 성능은 늘 반대 방향을 향했다. 메디스파 올인원은 케이스와 핸드 피스를 릴 케이블로 연결하는 구조로 이 상충 관계를 비껴간다. 이동 가능한 크기를 유지하면서도 높은 출력을 안정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구조적 해법이다. 고주파, 초음파 등 다섯 가지 전문 스킨케어 기술을 하나의 기기 안에서 작동시키기 위한 선택이기도 하다. 사용 방식은 단순하다. 케이스를 열면 전원이 활성화되고, 거울을 겸한 터치스크린 하나로 모든 조작이 이루어진다. 핸드피스는 탈부착 가능한 헤드 구조로 설계됐으며, 내부에 전용 앰플을 충전하면 시술 중 성분이 일정하게 토출된다. 복잡한 기능을 별도의 학습 없이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외형은 그 경험을 시각적으로 암시한다. 차분한 회색 톤과 무광 금속 질감의 마감은 불필요한 장식을 걷어내고 신뢰감을 앞세운 선택이다.
![[iF 디자인 어워드 2026 수상작] 세라젬 10 20260325 121057](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3/25211057/20260325_121057.jpg)
디자인 과정에서 가장 오래 고민한 부분은?
다양한 기술과 요구 조건을 하나의 일관된 경험으로 읽히게 만드는 일이었다. 메디스파 올인원은 다섯 가지 전문 스킨케어 기술이 통합된 기기다. 기능이 많을수록 외형은 복잡해 보이기 쉽지만, 우리는 단순한 형태와 ‘열고 닫는’ 직관적인 동작만으로 작동하는 구조를 통해 ‘쉽게 쓸 수 있다’는 인상을 구현하고자 했다. 서로 다른 요소들이 얽혀 있는 상태에서 질서를 도출해내는 것, 그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디자인의 역할이다.
디자인 디자인혁신센터 프로덕트디자인2팀
디자인 디렉터 조정현
디자이너 이종오, 주병훈, 김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