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디자인 어워드 2026 수상작] 스튜디오 익센트릭
올해도 어김없이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이 발표되었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국내 디자인 프로젝트 중 일부를 소개한다.

Interior Architecture Winner & Product Design Winner –
스튜디오 익센트릭(Studio Eccentric)
스튜디오 익센트릭은 호스피탈리티 공간 기획과 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스튜디오다. 2018년 한양대학교 김석훈 교수가 설립했으며 학문적 연구와 트렌드 분석을 설계의 토대로 삼는다. 주요 작업 영역은 글로벌 체인 호텔과 리조트, F&B 공간 등이며, 머무는 것을 넘어 기억에 남는 경험을 만드는 것을 설계의 목표로 삼는다. studio-eccentric.com @studio_eccentric_official
1. 하나은행 클럽원 도곡
![[iF 디자인 어워드 2026 수상작] 스튜디오 익센트릭 1 747952 Hana Club1 Dogok 02](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3/25224435/747952_Hana-Club1-Dogok_02-832x468.jpg)
은행이 신뢰와 공공성을, 호텔이 환대와 개인성을 다룬다면 하나은행 클럽원 도곡은 그 두 문법이 교차하는 지점에 놓인다. 고액 자산가를 위한 프라이빗 뱅킹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금융 서비스인 동시에 1:1의 섬세한 응대가 필요한 환대의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스튜디오 익센트릭은 호텔과 F&B 공간 디자인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은행을 위한 ‘한국적 환대’의 공간을 설계했다. 이러한 의도는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 감각적으로 전달된다. 한옥의 우물마루를 재해석한 격자 패턴의 바닥은 천장의 우물반자 모듈과 호응하며 공간 전체를 정교하게 짜인 하나의 배경으로 읽히게 한다. 간접광 중심의 조명 계획 역시 명암의 대비를 없애고 공간 고유의 긴장을 부드럽게 풀어낸다. 방문객이 느끼는 무의식적인 안도감이야말로 하나은행 클럽원 도곡 디자인이 의도한 목표일 것이다.
![[iF 디자인 어워드 2026 수상작] 스튜디오 익센트릭 2 20260325 134135](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3/25224136/20260325_134135-832x832.jpg)
스튜디오 익센트릭 리드 디자이너
디자인 과정에서 가장 오래 고민한 부분은?
한국적 환대를 공간으로 나타내는 방식이었다. 이 공간을 찾는 사람들은 화려함보다 정밀도와 완성도에서 품격을 느낄 거라고 생각했다. 절제의 미학을 표현하고자 덜어내면서도 밀도를 높이는 데 많은 시간을 썼다.
클라이언트 하나금융그룹
디자인 스튜디오 익센트릭
디자인 디렉터 김석훈
디자이너 정희운, 차재훈, 이정은, 강수연
2. 틸트 E 라운지체어
![[iF 디자인 어워드 2026 수상작] 스튜디오 익센트릭 3 736872 Tilt E Lounge Chair 02](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3/25224622/736872_Tilt-E-Lounge-Chair_02-832x468.jpg)
가구 브랜드 잭슨카멜레온의 베스트셀러 틸트 체어를 라운지체어로 재해석했다. 스튜디오 익센트릭은 대상의 고유성을 계승하면서 더 느슨하고 긴 시간을 위한 앉음새로 조형 언어를 다시 조율했다. 가장 먼저 주목한 것은 틸트 체어의 특징인 사선 다리, 마치 힘의 방향을 가리키는 듯한 프레임이다. 틸트 체어는 좌판에서 다리로, 좌판에서 등받이로 뻗어가는 부재의 두께가 점차 얇아지며 시각적 경쾌함을 만든다. 다만 이 구조는 시각적 긴장감이 내포되어 라운지체어에 필요한 이완과는 미묘하게 어긋났다. 스튜디오 익센트릭은 사선의 방향성은 다리에 남기되, 좌판에 완만한 기울기와 깊이를 더해 이완을 위한 자세를 만들고 팔걸이를 추가해 몸을 감싸도록 했다. 틸트 E 라운지체어는 스튜디오 익센트릭이 설계하는 호텔과 F&B 공간에 놓인다. 공간 디자인 스튜디오가 가구 브랜드와 협업해 가구를 직접 만들고, 그것을 자신의 공간에 들인다는 점에서 이 프로젝트는 진화된 공간 디자인의 한 형태를 보여준다.
![[iF 디자인 어워드 2026 수상작] 스튜디오 익센트릭 4 20260325 134805](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3/25224806/20260325_134805-832x832.jpg)
스튜디오 익센트릭 디자인 디렉터,
한양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학과 교수
이번 작업에서 특히 신경 쓴 디테일이 있다면?
새로운 가구를 디자인하는 게 아니라 잭슨카멜레온의 기존 라인업의 형태에 스튜디오 익센트릭의 설계 언어를 이입하는 작업에 가까웠던 만큼 원형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낯선 인상을 만드는 게 중요했다. 그 경계를 조율하는 것이 즐거운 도전이었다.
앞으로 협업해보고 싶은 브랜드가 있다면?
조명 브랜드와 작업해보고 싶다. 공간에서는 가구만큼 조명의 역할이 크다. 아고라이팅, 마르셋처럼 공간의 분위기를 섬세하게 다루는 브랜드와 함께라면 흥미로운 도전이 될 것 같다.
클라이언트 잭슨카멜레온
디자인 스튜디오 익센트릭
디자인 디렉터 김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