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를 위한 가구, 빙글

빙글은 사용자가 굴리고 쌓는 행위를 통해 공간을 능동적으로 변화시키는 키네틱 오브제이자, 이동과 변화를 일상으로 삼는 현대 도시의 유목적 삶을 지지하는 동반자다.

노마드를 위한 가구, 빙글

현대 도시의 1인 가구는 정주보다 유연한 이동을, 소유보다 경험의 가치를 중시하는 새로운 유목민으로 변화하고 있다. 삶은 가볍고 유동적이지만 우리의 공간을 채우는 가구는 여전히 육중한 무게와 고정된 형태에 머물러 있다. 쉽게 옮기기 어렵고 한 번 자리 잡으면 변화를 허용하지 않는 기존 가구는 끊임없이 재구성되는 현대인의 생활 방식과 충돌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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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글(BINGLE)’은 이러한 모순에 주목해 가구의 이동을 노동이 아닌 유희로 전환한다. 무거운 선반을 들어 옮기는 대신 원통형 구조를 눕혀 굴리는 직관적인 방식으로 공간의 재배치를 제안하는 것이다. 원통 형태는 중력을 효율적으로 분산시켜 힘의 부담을 줄이고 누구나 손쉽게 가구를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가장자리에 마련된 손잡이는 사용자의 자연스러운 행동을 유도해 들어 올리고 돌리는 일련의 움직임을 하나의 놀이처럼 경험하게 만든다.

이 가구의 또 다른 특징은 사용자의 의도에 따라 자유롭게 적층되고 회전하며 형성되는 비정형의 실루엣이다. 규격화된 직선형 수납 가구와 달리, 굴리고 쌓는 행위 자체가 공간에 리듬을 불어넣는다. 특히 제한된 면적의 주거 환경에서는 이러한 유연한 구조가 공간 활용의 가능성을 확장해 정적인 실내에 생동감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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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글은 사용자가 굴리고 쌓는 행위를 통해 공간을 능동적으로 변화시키는 키네틱 오브제이자, 이동과 변화를 일상으로 삼는 현대 도시의 유목적 삶을 지지하는 동반자다. 무거움에서 가벼움으로, 고정에서 유동으로의 전환. 가구의 물성을 새롭게 해석한 빙글은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새로운 공간 경험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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