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디자인] 인간에게 가장 가까운 가구, 의자 디자인
인간이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가구인 의자에 대한 다양한 접근 방법들을 함께 살펴보자.

오늘날 우리는 하루의 대부분을 의자 위에서 보낸다. 일과 휴식, 식사와 이동까지 걷는 일부의 시간을 빼고는 앉는 자세를 중심으로 하루가 흘러간다. 그만큼 의자는 인간이 가장 오랜 시간 신체를 맡기는 가구로, 가구 라는 큰 범주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되었다. 그래서일까. 의자는 부피는 작은 가구이지만 공간의 인상을 좌우할 만큼 강한 존재감을 지닌다. 형태와 디자인의 범위도 넓어, 하나의 의자만으로도 취향과 분위기를 드러낼 수 있다. 그만큼 의자는 기능을 넘어 취향을 보여주는 오브제로 자리 잡았고, 빈티지 의자를 수집하는 컬렉터가 있을 정도로 하나의 확고한 영역을 형성하고 있다. 그렇다면 의자 디자인은 어떤 기준과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을까? 이번 위클리 디자인에서는 의자라는 가구에 접근하는 다양한 관점과 그 디자인을 함께 살펴본다.
선가이 디자인 – ‘옴박 라운지 체어(Ombak Chair)’
![[위클리 디자인] 인간에게 가장 가까운 가구, 의자 디자인 1 3 3 1 1365x2048 1](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3/30035449/3-3-1-1365x2048-1.jpg)
발리에서 제작된 옴박(Ombak) 라운지 체어는 강에서 수거한 비닐봉투 약 2000개로 만들어졌다. 프로젝트는 비영리 단체 선가이 워치(Sungai Watch)가 강과 바다로 흘러가는 플라스틱을 수거하는 활동에서 출발했다. 수거된 봉투는 세척과 분쇄 과정을 거쳐 열압착으로 단단한 판재로 만들어지고, CNC 절단을 통해 의자의 구조를 형성한다. 제작 과정에서는 재료 낭비를 최소화하도록 설계해 남는 조각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스튜디오 GANG – ‘GANG 체어’
![[위클리 디자인] 인간에게 가장 가까운 가구, 의자 디자인 2 4 gang chair 1 1493x1500 1](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3/30035522/4-gang-chair-1-1493x1500-1.png)
GANG 체어는 사각 원목 기둥들이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완벽한 구조물을 만들어가는 과정 중 한 순간을 포착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러한 조형은 다양한 아이디어가 발산되고 연결되며 다듬어지는 디자인 과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의자의 형태는 GANG의 로고 그래픽에도 반영되어 있는데, 이는 디자인 과정 자체를 즐기는 스튜디오의 지향점을 드러낸다.
하바구든 – ‘YN 체어’
![[위클리 디자인] 인간에게 가장 가까운 가구, 의자 디자인 3 0084 1639x2048 1](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3/30035524/0084-1639x2048-1.jpg)
하바구든(HAVAGOODEN)의 스탠다드 체어인 ‘YN 체어’. 의자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조건들을 충실히 지켜서 만든 제품이다. 블루보틀 연남점 프로젝트에서 파생된 디자인으로, 연남동 골목을 걸으며 구상했던 기억이 남아 ‘YN’ 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단순한 11자 구조처럼 보이지만, 다리 각도를 미세하게 사선으로 벌려서 힘의 방향을 분산시키도록 했다. 스태킹 또한 가능해, 보관에도 용이하고, 유통과정에서도 낭비를 줄였다.
허먼밀러 – ‘킨 체어(Keyn Chair)’
![[위클리 디자인] 인간에게 가장 가까운 가구, 의자 디자인 4 Keyn forpeople Credit forpeople 03](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3/30035530/Keyn_forpeople_Credit-forpeople-03.jpg)
사람의 움직임을 이해하는 디자인으로 일하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하는 허먼밀러(Herman Miller)의 철학을 잇는 미팅 체어 컬렉션 ‘킨 체어(Keyn Chair는 2016년 첫 출시 이후 인체의 자연스러운 자세 변화를 고려한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사용 환경과 니즈를 반영해 세부 기능과 사용성을 개선해 2025년 리런칭 버전을 출시했다. 영국의 디자인 스튜디오 포피플(forpeople)이 5년간의 협업을 거쳐 완성했다.
레반틴 스튜디오 – ‘탁토 체어(Tacto Chair)’
![[위클리 디자인] 인간에게 가장 가까운 가구, 의자 디자인 5 Tacto 008 1 1638x2048 1](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3/30041930/Tacto_008-1-1638x2048-1.jpg)
Tacto는 가까움과 연결이라는 개념을 조형적으로 탐구한 의자다. 이름은 라틴어 tactus에서 유래했으며 이는 감각, 섬세함, 접촉을 의미한다. 작품 전반에는 절제된 형태 안에서 긴장과 균형을 유지하려는 태도가 일관되게 드러난다. 의자는 단단한 좌판을 중심으로 둥글게 다듬어진 요소들이 서로 맞닿을 듯 가까이 배치되어 있다. 이 구조는 물리적으로 과도한 결합 없이도 형태가 유지되도록 설계해 힘보다는 균형에 초점을 두었다.
Design+의 콘텐츠를 해체하고 조립해 새로운 인사이트를 전달하는 [위클리 디자인]은 매주 월요일 아침 7시에 발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