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or+] 이남진의 A to Z: 방치된 공간을 되살린 정원에서, 도시의 풍경을 새롭게 그린 공원까지
바이런 대표·조경가 이남진
이남진의 조경은 땅에 꽃과 나무를 심는 행위에 머물지 않는다. 도면을 그리기에 앞서, 공간에서 벌어질 새로운 ‘사건’과 ‘경험’을 문장으로 써 내려감으로써 도시의 풍경을 다시 조직해 왔다. 버려진 빈집 터를 새롭게 정의하고, 노후한 공원에 생명력을 불어 넣으며, 스스로 매입한 땅에 정원 기반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일까지. 조경의 역할과 범위를 확장해 온 조경가 이남진의 작업을 A부터 Z까지 따라가 본다.

3cm 깊이의 너른 못이 사람들을 망설임 없이 끌어들이는 장면, 어둡고 답답하던 녹지 아래에 머물 수 있는 자리가 생겨나는 순간, 아무것도 없던 땅 위에 새로운 사용 방식이 자리 잡는 과정까지. 서로 다른 조건과 스케일 속에서 전개된 바이런의 프로젝트들은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이어진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어떤 경험을 하게 될 것인가.
프로젝트 A to Z
| Boramae Park Playground (보라매공원 풍경놀이터) |
| 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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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에는 두 종류가 있다. ‘어떤 기구가 있나’로 설명되는 놀이터와, ‘아이들이 여기서 무엇을 하게 되나’로 설명되는 놀이터. ‘보라매공원 풍경놀이터’는 후자다. 이남진 소장은 그네와 미끄럼틀 같은 정형화된 시설물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오히려 제한한다고 봤다. 그래서 아이들의 자유로운 놀이 활동 27가지를 먼저 분석하고, 그 가능성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공간을 설계했다. 공모 당시 선보인 ‘놀이 활동 유형 다이어그램’은 완성된 조감도가 아니라 그 공간에서 벌어질 27가지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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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와 높낮이, 숲과 그늘, 오르내림이 만드는 리듬 속에서 아이들은 규칙을 외우는 대신 몸으로 부딪치며 스스로 놀이의 방식을 발명한다.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접근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바탕으로, 풍경 자체가 놀이 장치가 된 공간이다.
| Chadam (차담 by 갤러리 더 스퀘어) |
| 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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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학교 캠퍼스 한켠, 방치되어 있던 낡은 정자와 연못은 이남진 소장의 손길을 거쳐 동시대적인 사유의 장소로 다시 태어났다. ‘차담 by 갤러리 더 스퀘어’에서 바이런은 박제된 전통을 복원하는 대신, 시간의 간극을 메우는 현대적 재해석을 택했다. 한국 전통 조경의 정수인 화계(꽃계단)와 돌쌓기 기법을 빌려오되, 현대적인 선과 재료로 다듬고 자생식물을 더해 공간에 새로운 리듬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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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원은 집요함 끝에 완성되었다. 설계부터 시공, 감리까지 전 과정을 직접 책임지며, 초기에 설정한 디자인 언어가 현장에서 흔들림 없이 구현되도록 밀어붙였다. 공간시공 에이원, 이양희 작가와의 긴밀한 협업 역시 완성도를 받친 축이었다. 공공 조경이 다수를 위한 보편적인 활기를 목표로 한다면, 차담 정원은 이곳에 머무는 이가 스스로의 내면을 응시할 수 있는 개별적인 품격에 집중한다. 2025년 ‘IFLA APR Award’ 최우수상은 한국의 민간 정원이 국제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 Garden of Waiting (기다림의 정원) |
| 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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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에는 남들보다 한발 앞서 트렌드를 누리고픈 사람들이 모여든다. 이들 모두에게 요구되는 행동 중 하나가 ‘기다림’이다. 맛집 앞의 긴 줄, 팝업 스토어 입장 대기, 친구를 기다리는 시간. 이남진 소장은 이 일상적인 장면을 정원의 언어로 번역하고 싶었다.
인파와 소비로 과부하된 성수동의 리듬 속에 ‘기다림’이라는 쉼표를 찍어주고 싶었어요. 지루한 대기 시간이 여유로운 장면이 되고 하나의 놀이가 되는 경험으로, 조경을 통해 도시와 소통하는 방식을 제안합니다.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국내 유일 초청작인 ‘기다림의 정원’은 성수의 산업적 맥락을 담은 FRP 그레이팅 플랫폼과 6개의 가벽으로 구성됐다. 가벽은 복잡한 성수의 거리 풍경을 배경으로 정돈하거나 시야를 분절하는 창 역할을 한다. 이곳에 앉으면 앞사람의 뒷모습이나 흔들리는 잎사귀가 하나의 프레임 안에 담긴다. 박람회가 끝나도 성수동 시민들의 일상에 남는 공간인 만큼, 부식되기 쉬운 목재 대신 FRP·골강판 같은 견고한 재료를 선택해 식물과 함께 단단하게 나이 들도록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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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곳곳에 앉아있는 순백의 캐릭터 ‘기다리’는 지루함과 설렘을 동시에 머금은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다. 홀로 선 대기자들의 곁을 묵묵히 지키는 ’기다림의 벗’이다.
| House Site Garden (집터정원) |
| 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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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 대문도 없고 온기마저 끊긴 빈집이 있었다. 방치된 공간은 도시에서 위험의 대상이 되거나 아무도 찾지 않는 음지로 전락하기 쉽다. ‘집터정원’은 이같은 빈집을 강북구 시민생활정원으로 탈바꿈한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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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or+] 이남진의 A to Z: 방치된 공간을 되살린 정원에서, 도시의 풍경을 새롭게 그린 공원까지 15 20260430011743 resize 04 3](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4/30101744/20260430011743-resize_04-3-832x624.jpg)
이남진 소장은 땅의 크기나 형태가 아니라 ‘집이 있었던 자리’라는 장소의 기억에 주목했다. 집의 형상을 모티브로 한 휴게 구조물을 세워, 사라진 주거지가 가졌던 아늑한 영역성을 복원해냈다. 사라진 주거의 기억은 공공의 풍경으로 번역되어, 누구나 걷고 머물고 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되돌아왔다. 버려진 땅에 불어넣은 생명력은 도시의 우범화를 막고 안전을 지켜낸다. 지금 이 자리는 누구나 걷고 머물고 쉴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 Parc de Paris (목동 파리공원) |
|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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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or+] 이남진의 A to Z: 방치된 공간을 되살린 정원에서, 도시의 풍경을 새롭게 그린 공원까지 17 20260430011855 resize 05 2](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4/30101856/20260430011855-resize_05-2-832x555.jpg)
1987년 조성된 ‘목동 파리공원’은 한국 조경 역사에서 공원이 하나의 ‘설계 작품’으로 인정받은 첫 사례이자, 당시 한국 조경 설계 수준의 지표가 된 상징적인 장소였다. 35년의 세월이 흐르며 상징성은 낡은 시설물 뒤로 숨어버렸고, 주민들의 일상적 요구와는 해결할 수 없는 간극이 생겨났다. 이남진 소장이 마주한 과제는 박제된 기념비를 허무는 것이 아니라, 설계의 무게중심을 상징에서 ‘장소’로 옮겨 현대적인 근린공원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었다.
우리나라 도시에는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에너지를 분출할 공간이 없어요. 피씨방 외엔 마땅한 갈 곳이 없는 아이들을 보면서, 그들의 학창시절이 공원에서 좀 더 밝아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으려고 했어요.
![[Creator+] 이남진의 A to Z: 방치된 공간을 되살린 정원에서, 도시의 풍경을 새롭게 그린 공원까지 18 20260430012022 resize 05 4](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4/30102023/20260430012022-resize_05-4-832x462.jpg)
![[Creator+] 이남진의 A to Z: 방치된 공간을 되살린 정원에서, 도시의 풍경을 새롭게 그린 공원까지 19 20260506084639 20260506 084639](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5/06174645/20260506084639-20260506_084639-832x733.jpg)
![[Creator+] 이남진의 A to Z: 방치된 공간을 되살린 정원에서, 도시의 풍경을 새롭게 그린 공원까지 20 20260430011929 resize 05 3](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4/30101931/20260430011929-resize_05-3-832x376.jpg)
이렇게 설계된 ‘멀티 코트’엔 북적이는 청소년들이 저마다의 에너지를 쏟아낸다. 일상적인 물과의 접촉을 제안하는 3cm 깊이의 얕은 수공간 영지(影池)엔 아이와 어른이 맨발로 어우러진다. 새롭게 들어선 건축물 ‘살롱 드 파리’는 전시와 행사를 수용하는 커뮤니티 거점이 되었다. 2023년 서울시 조경상 대상. 파리공원은 과거의 상징을 품은 채, 물놀이와 산책, 휴식과 만남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공원으로 다시 쓰이고 있다.
| Rooftop Garden, Hanwha Connect Place (한화 커넥트 플레이스 옥상정원) |
| R |
![[Creator+] 이남진의 A to Z: 방치된 공간을 되살린 정원에서, 도시의 풍경을 새롭게 그린 공원까지 21 20260430012110 06 1](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4/30102114/20260430012110-06-1-832x1248.jpg)
대부분의 도심 옥상 주차장은 기피 공간이다. 1988년 지어진 구 서울역사 옥상은 건물 하중 제한이라는 기술적 한계까지 안고 있어, 두꺼운 흙을 얹는 통상적인 조경 방식이 애초에 불가능했다. 바이런은 이 제약을 설계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최소한의 토심에서도 생존 가능한 ‘와일드 식재’ 전략을 취했고, 건축 외장재로 쓰이던 PC콘크리트를 조경의 언어로 번역해 플랜터와 앉음벽을 디자인했다. 주차와 이동이 우선이던 최상층은 이제 도시 풍경을 감상하며 머무는 옥상 정원이 되었다. 바이런의 첫 번째 완공작이다.
![[Creator+] 이남진의 A to Z: 방치된 공간을 되살린 정원에서, 도시의 풍경을 새롭게 그린 공원까지 22 20260430012125 06 2](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4/30102126/20260430012125-06-2-832x555.jpg)
![[Creator+] 이남진의 A to Z: 방치된 공간을 되살린 정원에서, 도시의 풍경을 새롭게 그린 공원까지 23 20260430012130 06 3](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4/30102132/20260430012130-06-3-832x555.jpg)
| Salon de Garden (양재천변 살롱드가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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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or+] 이남진의 A to Z: 방치된 공간을 되살린 정원에서, 도시의 풍경을 새롭게 그린 공원까지 24 20260430012151 07 1](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4/30102152/20260430012151-07-1-832x632.jpg)
‘완충녹지’라는 이름은 지극히 행정적이고 차갑다. 하천과 도시 사이에서 홍수와 소음을 막기 위해 조성된 이 숲은, 오랫동안 ‘지나는 사람은 있어도 머무는 사람은 없는’ 공간으로 남아 있었다. 바이런은 이 방치된 시설녹지를 정비하는 데서 나아가, 인근 상권과 호흡하는 ‘숲 아래 라운지’로 다시 정의했다.
![[Creator+] 이남진의 A to Z: 방치된 공간을 되살린 정원에서, 도시의 풍경을 새롭게 그린 공원까지 25 20260430012215 07 3](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4/30102216/20260430012215-07-3-832x314.jpg)
수십 년을 버텨온 나무를 그대로 두고, 그 사이의 틈에 데크와 벤치, 조명을 겹쳐 넣었다. 새로운 것을 덧붙이기보다, 이미 존재하는 생태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풍경 위에 머무를 수 있는 층위를 더하는 방식이다. 어둡고 답답했던 숲은 햇살이 스며드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나무 아래에 앉아 책을 읽고, 잠시 앉아 대화를 나누고, 홀로 머물며 사색에 잠기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바이런의 두 번째 서울시 조경상 대상(2025년)과 산림청장상을 받았다.
| Seoul Trail 2.0 (서울둘레길 2.0) |
| S |
![[Creator+] 이남진의 A to Z: 방치된 공간을 되살린 정원에서, 도시의 풍경을 새롭게 그린 공원까지 26 20260430012300 08 1](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4/30102300/20260430012300-08-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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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or+] 이남진의 A to Z: 방치된 공간을 되살린 정원에서, 도시의 풍경을 새롭게 그린 공원까지 28 20260430012304 08 3](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4/30102306/20260430012304-08-3-832x521.jpg)
서울둘레길은 지난 12년간 6만 명의 완주자를 배출하며 서울을 대표하는 트레일 코스로 자리 잡았다. 다만, 평균 20km에 달하는 기존의 단일 코스는 어린이와 노약자, 외국인 여행객에게는 여전히 물리적·심리적 진입 장벽이 높았다. 바이런이 진행한 리뉴얼의 핵심은 길의 물리적 노선을 바꾸는 기술적 접근을 넘어, 시민들이 길 위에서 마주하는 ‘경험의 질’ 자체를 재설계하는 것이었다.
![[Creator+] 이남진의 A to Z: 방치된 공간을 되살린 정원에서, 도시의 풍경을 새롭게 그린 공원까지 29 20260430012326 08 4](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4/30102327/20260430012326-08-4-832x652.jpg)
전체 코스를 21개로 세밀하게 재구성해 완주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낮추고, 주황색을 키 컬러로 한 통합 안내 체계(Way-finding System)를 디자인했다. 흙먼지와 낙엽 위에서도 선명하게 눈에 띄는 이 주황색 시스템은 표지판과 페인팅, 그리고 디지털 앱 연동을 통해 서울의 산과 숲을 잇는 ‘길 위의 신호등’이 되었다.
| Vlank house (블랭크 하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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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or+] 이남진의 A to Z: 방치된 공간을 되살린 정원에서, 도시의 풍경을 새롭게 그린 공원까지 30 20260430012408 09 1](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4/30102413/20260430012408-09-1-832x468.jpg)
![[Creator+] 이남진의 A to Z: 방치된 공간을 되살린 정원에서, 도시의 풍경을 새롭게 그린 공원까지 31 20260430012414 09 2](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4/30102418/20260430012414-09-2-832x468.jpg)
설계사무소를 운영하다 보면 늘 남의 땅, 남의 건물에 조경가의 생각을 담아야 한다. 그 안에서 좋은 설계를 하려 노력하지만, ‘우리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것’을 마음껏 펼칠 기회’는 잘 오지 않는다. 이남진 소장이 서울 근교 500평 고구마밭을 직접 매입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조경가의 재밌는 생각, 좋은 디자인 감각을 클라이언트의 공간이 아닌 우리 땅에 담으면 어떨까. 우리가 정말 좋다고 생각하는 걸 자유롭게 해보자. 그런 마음으로 블랭크 하우스를 마련했어요.
![[Creator+] 이남진의 A to Z: 방치된 공간을 되살린 정원에서, 도시의 풍경을 새롭게 그린 공원까지 32 20260430012512 resize 09 3](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4/30102513/20260430012512-resize_09-3-832x468.jpg)
박공형 철골 프레임 아래 다목적 코트·스튜디오 겸 모임 공간·오픈 키친 다이닝이 들어선 ‘블랭크 하우스’는 하루라는 ‘빈칸(Blank)’을 다채로운 경험으로 채운다는 컨셉 아래 운영된다. 상업 촬영부터 가족 모임, 회사 워크숍까지. 조경가가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공간이다.
[Creator+]는 Design+의 스페셜 시리즈입니다. 시선을 사로잡는 프로젝트에 크리에이터의 일과 삶의 경로, 태도와 방식을 더해 소개합니다. 인물을 조명하는 1편과 프로젝트를 A to Z로 풀어내는 2편으로 구성되었으며, 격주로 발행됩니다. [Creator+]는 동시대 주목할만한 디자이너와 아티스트를 소개한 ‘오!크리에이터’를 잇는 두 번째 크리에이터 기획입니다.
![[Creator+] 이남진의 A to Z: 방치된 공간을 되살린 정원에서, 도시의 풍경을 새롭게 그린 공원까지 33 20260506091625 20260506 091625](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5/06181626/20260506091625-20260506_091625.jpg)
![[Creator+] 이남진의 A to Z: 방치된 공간을 되살린 정원에서, 도시의 풍경을 새롭게 그린 공원까지 34 20260506092340 20260506 092340](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5/06182341/20260506092340-20260506_09234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