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동계올림픽 엠블럼 디자인은?

2030 동계올림픽의 새 얼굴, ‘알프스 2030’ 엠블럼 공개

2030년 알프스 동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공식 브랜드명을 ‘알프스 2030’으로 변경하고 새 엠블럼을 공개했다. 파리 디자인 에이전시 ‘생라자르’가 제작한 엠블럼은 ‘빛 속에서 솟아오르는 산’을 핵심 개념으로 삼아 알프스의 자연과 겨울 스포츠의 에너지를 담았다

2030년 동계올림픽 엠블럼 디자인은?

전 세계를 열광시켰던 월드컵이 막을 내린 가운데, 이제 시선은 2030년 동계 올림픽으로 향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4년 뒤에 열리는 제26회 동계 올림픽의 개최지는 프랑스 알프스 지역이며, 특정 도시가 아닌 프랑스 알프스 전역에서 경기가 펼쳐진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국제 스포츠 대회의 흐름을 보면 이러한 방식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올해 열린 제25회 동계올림픽 역시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를 중심으로 이탈리아 북부 전역에서 분산 개최됐으며, 월드컵 또한 미국, 멕시코, 캐나다 3개국이 공동 개최했다.

프랑스 알프스로 향하는 2030 동계올림픽

프랑스에서 네 번째로 열리는 이번 동계 올림픽은 리옹(Lyon) 광역시를 중심으로 오베르뉴-론-알프스(Auvergne-Rhône-Alpes) 지역의 사부아(Savoie)와 오트사부아(Haute-Savoie), 프로방스-알프스-코트다쥐르(Provence-Alpes-Côte d’Azur) 지역의 오트알프(Hautes-Alpes)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다만 스피드스케이팅 경기는 별도로 네덜란드 헤렌베인(Heerenveen)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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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올림픽 홈페이지

이번 대회는 여자 56개, 남자 55개, 혼성 15개를 포함해 총 17개 종목, 126개의 메달 종목으로 치러질 예정이며, 이는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다. 전 세계 100개 대표단과 3,500명 이상의 올림픽 및 패럴림픽 선수들이 참가하고 30억 명 이상 경기를 시청하는 대규모 국제 동계 스포츠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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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알프스 2030 유튜브 채널

이와 같이 역대 최대 규모로 분산 개최되는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브리앙송(Briançon)에서 열린 행사에서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엠블럼 공개와 함께 대회 공식 브랜드명 변경을 발표했다. 대회의 이름은 기존 ‘프랑스 알프스 2030(French Alps 2030)’에서 ‘알프스 2030(Alpes 2030)’로 바뀌었으며, 이는 보다 간결하고 누구나 쉽게 기억하고 부를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결정이었다.

알프스의 첫 햇살을 담은 디자인

이름 변경과 더불어 이번 엠블럼이 주목받는 이유는 2024년 파리 올림픽의 정신을 계승하는 동시에 1924년 샤모니, 1968년 그르노블, 1992년 알베르빌 동계 올림픽으로 이어져 온 프랑스 겨울 스포츠의 유산을 담아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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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2030 알프스 홈페이지

파리에 기반을 둔 디자인 에이전시 생라자르(Saint-Lazare)가 제작한 이번 엠블럼은 간결한 형태 속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디자인의 핵심 개념은 ‘빛 속에서 솟아오르는 산’이다. 이는 첫 햇살이 알프스 풍경의 윤곽을 드러내는 순간을 포착한 것으로, 계절에 따라 빛이 풍경을 완성하는 알프스의 독특한 특성을 담아낸 것이다. 봉우리와 그림자, 그리고 빛이 만들어내는 대비는 역동적이면서도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보여준다. 디자이너들은 이러한 풍경을 현대적이고 직관적인 그래픽으로 재해석해 개최지의 아름다움과 생동감, 그리고 진정성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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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알프스 2030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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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알프스 2030 유튜브 채널

2030 알프스 동계올림픽 조직 위원회는 이러한 디자인에 담긴 철학을 함께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조직위원회는 “생명과 스릴의 원천인 산은 우리의 소중한 유산입니다.”라며 “우리 모두 함께 알프스의 계곡들이 빛나는 미래를 만들어가고, 스포츠와 자연의 정신을 알프스 너머 다음 세대에게 전승해 나갑시다.”라고 밝혔다.

엠블럼을 이루는 핵심 요소인 산과 빛에는 각각의 의미가 담겨 있다. 빛은 알프스의 풍경을 비추는 존재이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아침을 상징한다. 자연의 아름다움이 모여드는 산은 선수들이 활약하는 무대로서 스포츠 경기의 도전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산 정상에서 사방으로 퍼져 나가는 빛은 올림픽에 함께하는 모든 이들의 여정이 하나로 모여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의미한다. 이처럼 익숙한 자연의 풍경을 영감과 발견, 가능성의 상징으로 재해석한 이번 엠블럼은 산의 형상을 넘어 자연과 인간의 열망, 변함없이 자리를 지켜온 알프스와 그 위에서 한계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관계를 함께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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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알프스 2030 페이스북

컬러 역시 알프스의 자연에서 영감을 얻었다. 고지대의 차가운 얼음과 눈의 순수함을 떠올리게 하는 블루 컬러와 산 정상을 물들이는 햇살을 연상시키는 레드와 핑크 계열 컬러를 그라데이션으로 연결해 차가운 겨울 풍경 속에서도 스포츠가 지닌 뜨거운 에너지와 열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도 생동감이 느껴지는 이유는 이러한 색채의 조화 덕분이다.

다르면서도 같은 올림픽과 패럴림픽 엠블럼

무엇보다 이번 엠블럼이 주목받는 이유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하나의 디자인 정체성을 공유한다는 점이다. 두 엠블럼 모두 방사형 선으로 산 정상의 형상을 표현했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다. 올림픽은 빛줄기로 산 모양을 그려내고, 패럴림픽은 이를 반전시켜 여백으로 산의 형태가 드러나도록 디자인되었다. 같은 개념에서 출발해 서로 다른 형태로 완성된 두 디자인은 하나로 결합될 수 있도록 설계되어 더욱 인상적이다. 이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공통으로 추구하는 도전과 탁월함, 포용의 가치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며, 두 대회가 하나의 축제라는 메시지를 더욱 분명하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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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알프스 2030 유튜브 채널

알프스 2030 조직위원장 에드가르 그로스피롱(Edgar Grospiron)은 두 엠블럼이 프랑스 알프스의 산과 빛을 함께 상징한다고 설명하며, “이 동일한 산은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열리는 2030년에 하나로 합쳐질 것입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두 엠블럼은 같은 비전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함께할 때 올림피즘과 패럴림피즘에 같은 공간과 힘, 그리고 가시성을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포부를 보여줍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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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2030 페이스북

하나의 개념에서 출발해 서로 다른 모습으로 완성된 두 엠블럼은 단순히 개최지를 상징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빛과 풍경, 전통과 혁신, 올림픽과 패럴림픽,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체가 될 것이다. 간결한 디자인 안에 알프스만의 독창적인 정체성과 다채로운 의미가 담긴 이 엠블럼은 누구나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각 언어를 구현하려 했던 디자이너의 고민과 철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엠블럼에서 그래픽 시스템까지

조직 위원회는 엠블럼과 함께 대회의 정체성을 담아낸 그래픽 시스템도 공개했다. 운동선수의 움직임과 우아함에서 영감을 받은 전용 서체는 유려한 곡선으로 역동성을 표현했으며, 선수들의 도전과 한계를 뛰어넘는 순간을 포착한 그래픽 요소들은 대회가 지닌 생동감과 에너지를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특히 산이 만들어낸 정체성을 빛으로 드러낸 엠블럼의 철학은 그래픽 시스템 전반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되며 하나의 통일된 브랜드 경험을 완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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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알프스 2030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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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알프스 2030 유튜브 채널

프랑스에서 네 번째 동계 올림픽이자 통산 일곱 번째 올림픽인 알프스 2030은 프랑스가 세계적인 올림픽 개최국임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에 조직 위원회는 대회를 알리는 시각물에도 알프스의 정체성과 올림픽이 추구하는 가치를 담아내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알프스의 자연과 스포츠 정신, 그리고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공유하는 가치를 하나의 언어로 풀어낸 이번 엠블럼은 2030년 겨울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상징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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