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 8

베르사유 건축상③_캠퍼스 부문

2026년 7월 27일, 프리 베르사유(Prix Versailles)가 ‘2026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를 발표했다. 오늘날 대학은 지식을 가르치는 장소를 넘어 연구와 산업, 지역 사회를 연결하는 하나의 생태계로 변화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8개 프로젝트는 협업과 지속가능성, 개방성을 건축으로 풀어내며 동시대 교육 공간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 보여 준다.

지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 8

프리 베르사유가 말하는 아름다움은 단순한 조형미에 머물지 않는다. 이 상은 문화가 환경과 관계 맺고 그 개념을 한 단계 확장하는 지능적 지속 가능성(intelligent sustainability)을 중요한 가치로 삼는다. 올해 선정된 8개의 대학 건축에서도 공통된 흐름이 읽힌다. 캠퍼스를 더 이상 닫힌 교육 공간으로 규정하지 않고 연구자와 학생은 물론 지역 사회와 일반 대중이 함께 이용하고 교류하는 열린 장소로 바라봤다는 점이다.

여러 프로젝트에서 ‘협업’은 중요한 설계의 출발점이 됐다. 서로 다른 학문과 사람, 프로그램이 자연스럽게 만나도록 공간의 경계를 낮추고 교류의 접점을 넓혔다. 오래된 건축을 다시 사용하거나 지역의 재료와 자연환경을 설계에 반영하는 등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방식도 눈에 띈다. 효율성과 엄숙함을 중시했던 전통적인 대학 건축에 개방성과 웰니스, 지속 가능성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더한 것이다. 이번 선정작들은 대학이 지식을 전달하는 시설을 넘어 사람과 아이디어를 연결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는 장소로 변화하고 있음을 말해 준다.

UNSW 시드니 헬스 트랜슬레이션 허브

건축⋅설계 아키텍터스(Architectus)
협업 ASPECT Studios, Yerrabingin
완공 202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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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SW 시드니 헬스 트래슬레이션 허브. 사진 © Hufton + Crow 출처 베르사유 건축상 인스타그램

UNSW 시드니 헬스 트랜슬레이션 허브는 연구와 교육, 임상을 하나의 공간 안에서 연결해 연구 성과가 실제 치료로 빠르게 이어지는 환경을 만드는 데서 출발했다. 연구자와 의료진, 학생, 산업 관계자가 한 곳에서 교류하며 ‘실험실 벤치에서 환자의 병상까지’ 지식이 만들어지고 검증돼 임상에 적용되는 전 과정을 공유한다. 대학과 병원, 연구와 치료 사이의 경계를 낮추며 미래 의료 교육 캠퍼스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 이를 구현하기 위해 아키텍터스(Architectus)는 UNSW 켄싱턴 캠퍼스와 인접 병원 시설을 보행교로 직접 연결하고, 2,500㎡ 규모의 공공 공간을 마련해 지역 사회까지 연결 범위를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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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SW 시드니 헬스 트래슬레이션 허브. 사진 © Hufton + Crow 출처 베르사유 건축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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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SW 시드니 헬스 트래슬레이션 허브. 사진 © Hufton + Crow 출처 베르사유 건축상 인스타그램

건축의 형태는 호주 해안의 모래 언덕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파사드는 유려하고 투명한 인상을 유지하면서 태양 복사열을 약 60% 줄이도록 설계했으며, 조경과 공용 공간에는 비지갈(Bidjigal) 원주민이 장소와 자연을 바라보는 관점을 반영했다. 문화적 의미를 지닌 토착 식물과 따뜻한 색채, 다양한 질감의 재료를 활용해 의료 연구 시설의 경직된 분위기도 완화했다. 여기에 100% 전기화와 재생 에너지 운영, 옥상 태양광 설비를 더해 개방성과 웰니스, 지속 가능성을 하나의 건축 안에 구현했다.

케임브리지대학교 레이 돌비 센터

건축⋅설계 제스티코 + 와일스(Jestico + Whiles)
완공 202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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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임브리지대학교 레이 돌비 센터. 사진 © Kilian O’Sullivan 출처 제스티코 + 와일스(Jestico + Whiles)

케임브리지대학교의 레이 돌비 센터는 150년 넘게 세계 물리학의 주요 발견을 이끌어 온 캐번디시 연구소의 세 번째 시대를 여는 공간이다. 설계는 영국 건축 사무소 제스티코 + 와일스(Jestico + Whiles)가 맡았다. 이 건축의 핵심은 협업이다. 특히 물리학과 구성원들이 설계 단계부터 참여해 연구 현장의 요구를 공간에 구체적으로 반영했다. 동시에 연구자와 학생의 자연스러운 교류를 유도하도록 이동 동선과 공용 공간을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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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임브리지대학교 레이 돌비 센터. 사진 © Kilian O’Sullivan 출처 제스티코 + 와일스(Jestico + Whi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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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임브리지대학교 레이 돌비 센터. 사진 © Kilian O’Sullivan 출처 제스티코 + 와일스(Jestico + Whiles)

자연광이 들어오는 넓은 복도와 공용 공간을 곳곳에 두고 4층 높이의 아트리움과 전시 공간은 일반인에게도 개방했다. 연구와 교육, 대중이 만나는 접점을 넓히며 새로운 아이디어와 협업이 일상적으로 시작되는 연구 캠퍼스를 제안한 것이다. 연면적 3만 2,900㎡에 173개의 연구실과 1,500㎡ 규모의 클린룸을 갖춘 영국 최대 규모의 물리학 연구 센터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진동과 습도, 온도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해 양자 과학을 비롯한 첨단 연구에 필요한 환경을 구축했다. 고도로 통제된 실험 환경과 자유로운 교류를 유도하는 열린 공간을 한 건물 안에 조율했다는 점에서 오늘날 과학 교육과 연구를 위한 건축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보여 준다.

옥스퍼드대학교 스티븐 A. 슈워츠먼 인문학 센터

건축⋅설계 홉킨스 아키텍츠(Hopkins Architects)
완공 202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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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대학교 스티븐 A. 슈워츠먼 인문학 센터. 사진 © Hufton + Crow 출처 홉킨스 아키텍츠(Hopkins Architects)

옥스퍼드대학교의 스티븐 A. 슈워츠먼 인문학 센터는 여러 건물에 흩어져 있던 인문학 분야를 하나의 거점에 모은 대규모 프로젝트다. 홉킨스 아키텍츠(Hopkins Architects)가 설계했으며 영문학과 역사학, 언어학, 철학, 신학을 비롯해 옥스퍼드 인터넷 연구소와 AI 윤리 연구소, 보들리언 인문학 도서관이 함께 자리한다. 이 건축 역시 설계의 출발점은 협업이다. 서로 다른 학문을 물리적으로 가까이 배치하고 4개 층높이의 그레이트 홀과 건물을 관통하는 공공 동선을 통해 연구자와 학생, 시민의 만남을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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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대학교 스티븐 A. 슈워츠먼 인문학 센터. 사진 © Hufton + Crow 출처 홉킨스 아키텍츠(Hopkins Architects)

외관에는 클립셤 스톤과 크림색 벽돌을 사용해 옥스퍼드의 전통적인 건축 언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여기에 500석 규모의 콘서트홀과 극장, 영화관, 전시 공간을 더해 대학의 연구 공간을 도시의 문화 거점으로 확장했다. 특히 영국 최대 규모의 패시브하우스 인증 건축물이자 세계 최초의 패시브하우스 콘서트홀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전통적인 대학 건축의 맥락을 유지하면서도 협업과 개방성, 지속 가능성을 결합해 인문학과 도시 문화가 공존하는 새로운 캠퍼스의 중심을 완성했다.

암스테르담대학교 대학도서관

건축⋅설계 Grafton Architects + Modus Studio
완공 202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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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대학교 대학도서관. 사진 © Jannes Linders 이미지 출처 MVSA Architects

암스테르담대학교의 대학도서관(University Library)은 문화재로 지정된 옛 병원 건물을 새로운 학습 공간으로 재구성한 프로젝트다. MVSA Architects가 Buro van Stigt와 협업해 설계를 맡았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1900년경 지어진 두 역사 건물 사이의 야외 중정을 하나의 거대한 아트리움으로 바꾸는데 있었다. 유리와 철골로 만든 지붕을 씌워 분리돼 있던 건물을 하나로 연결했으며 잎맥처럼 뻗은 철골 구조는 나뭇잎의 형태와 구조에서 착안한 생체 모방 디자인으로 완성했다.

지붕을 통해 자연광을 충분히 들이는 동시에 기존 건물이 외부 환경에 직접 노출되는 면적을 줄여 에너지 효율도 높였다. 아트리움 중심에는 ‘지혜의 나무(Tree of Wisdom)’라 불리는 조각적인 주 계단을 배치했다. 이 계단을 따라 학습 공간과 강의실, 카페, 다목적 공간이 이어지며 도서관의 주요 동선을 형성한다. 단순히 층을 오가는 통로를 넘어 학생들의 시선과 움직임이 교차하고 자연스러운 만남이 일어나는 장소로 계획했다.

새 파사드에는 네덜란드 시인 마르티누스 네이호프의 시 〈Awater〉 한 구절을 24개 언어와 6개의 문자 체계로 표현했다. 암스테르담 대학교 인문 학부에서 가르치는 언어와 문자를 반영해 건물의 정체성을 외관에서도 읽을 수 있도록 의도한 것. 지속 가능성 역시 새로운 건축을 더하는 대신 이미 존재하는 건축의 수명을 연장하는 방식에서 찾았다. 100년 넘은 병원 건물의 흔적을 보존하면서 오늘날의 학습 환경과 에너지 성능을 더해, 과거의 건축이 현재의 캠퍼스 안에서 새로운 역할을 이어 가도록 했다.

아칸소대학교 앤서니 팀버랜즈 디자인·재료 혁신 센터

건축⋅설계 Grafton Architects + Modus Studio
완공 202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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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칸소대학교 앤서니 팀버랜즈 디자인·재료 혁신 센터. 사진 © Timothy Hursley 출처 베르사유 건축상 인스타그램

아칸소대학교의 앤서니 팀버랜즈 디자인·재료 혁신 센터는 건물 자체를 하나의 교육 도구로 만든 건축이다. 2020년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이본 패럴과 셸리 맥나마라가 이끄는 그래프턴 아키텍츠(Grafton Architects)가 현지 모더스 스튜디오(Modus Studio)와 협업해 설계했다. 디자인의 출발점은 아칸소를 대표하는 재료인 목재였다. 그러나 지속 가능성을 단순히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는 문제로만 접근하지 않았다. 그래프턴 아키텍츠는 이 건물을 ‘Story Book of Timber’, 즉 목재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건축으로 구상했다. 목재를 마감재에 그치지 않고 기둥과 보, 벽과 바닥 등 주요 구조에 적용하고 이를 그대로 드러내 학생들이 목재가 어떻게 건물을 지탱하고 서로 연결되는지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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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칸소대학교 앤서니 팀버랜즈 디자인·재료 혁신 센터. 사진 © Timothy Hursley 출처 베르사유 건축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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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칸소대학교 앤서니 팀버랜즈 디자인·재료 혁신 센터. 사진 © Timothy Hursley 출처 베르사유 건축상 인스타그램

교육 공간의 구성도 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졌다. 건물 중심에 대형 제작 워크숍을 두고 그 위에 강당과 스튜디오를 배치하여 학생들이 설계한 아이디어가 실제 재료와 구조물로 구현되는 과정을 일상적으로 접하게 했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접히며 낮아지는 지붕은 독특한 외관을 만드는 동시에 실용적인 기능도 담당한다. 지붕 사이의 대형 목재 보는 빗물을 모아 배수하고, 지붕의 높낮이를 활용해 제작 워크숍과 스튜디오에 자연광을 끌어들였다.

클레어몬트 매케나 칼리지 로버트 데이 과학 센터

건축⋅설계 BIG(Bjarke Ingels Group)
완공 202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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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몬트 매케나 칼리지 로버트 데이 과학 센터. 사진© Laurian Ghinitoiu 출처 베르사유 건축상 홈페이지

클레어몬트 매케나 칼리지의 로버트 데이 사이언스 센터는 컴퓨터 과학과 데이터 과학, 생명 과학을 한곳에 모아 서로 다른 분야의 교류와 협업을 촉진하는 교육 및 연구 시설이다. 설계는 비야르케 잉엘스 그룹(BIG)이 맡았다. 목표는 학문 사이의 경계를 공간적으로 느슨하게 만드는 것. 연구실과 강의실을 독립된 영역으로 나누기보다 학생과 연구자가 이동하면서 서로의 활동을 보고 교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를 위해 여러 개의 직사각형 볼륨을 층마다 45도씩 회전해 쌓았다. 회전한 매스 사이에는 열린 아트리움과 보행 동선, 테라스가 만들어지고, 서로 다른 층과 공간 사이로 시선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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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몬트 매케나 칼리지 로버트 데이 과학 센터. 사진© Laurian Ghinitoiu 출처 베르사유 건축상 홈페이지

BIG은 이러한 공간 구성을 ‘입체적인 소셜 공간’이라고 설명한다. 8개의 옥상 테라스와 협업 공간도 학생과 연구자들이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장소로 배치했다. 연구 공간에는 유리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내부 활동을 서로 볼 수 있게 했으며, 목재를 더해 과학 시설 특유의 차갑고 경직된 인상을 완화했다. 서로 다른 방향의 매스가 교차하듯 이곳에서는 분리돼 있던 학문의 경계도 점차 허물어진다. 건축의 형태와 교육 방식이 서로 닮아 있는 셈이다.

하버드대학교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트리하우스

건축⋅설계 Studio Gang
완공 202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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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학교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트리하우스. 사진 © Jason O’Rear 출처 Studio Gang

하버드대학교의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트리하우스는 대학의 콘퍼런스 센터를 단순히 회의하는 장소가 아니라 사람과 관계가 형성되는 공간으로 확장한 프로젝트다. 하버드 동문이자 교수인 건축가 진 갱(Jeanne Gang)이 이끄는 스튜디오 강(Studio Gang)이 설계했으며, 이름처럼 나무 위 오두막에 오르는 경험을 건물의 동선과 구조에 담았다. 방문객은 천창 아래 조각적인 중앙 계단을 따라 목재 구조 사이를 오르고 위층으로 갈수록 주변의 나무와 캠퍼스를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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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학교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트리하우스. 사진 © Jason O’Rear 출처 Studio Gang

가장 위에는 주요 집결 공간인 캐노피 홀(Canopy Hall)과 야외 테라스가 자리한다. ‘트리하우스’라는 이름을 단순한 형태적 모티프에 그치지 않고 건물을 오르는 동선과 점차 확장되는 시야를 통해 공간적으로 구현한 것이다. 재료에서도 새로운 시도가 돋보인다. 하버드 최초로 매스팀버 구조와 저탄소 콘크리트를 적용하고, 구조와 재료를 내부와 외관에 적극적으로 드러내 친환경 건축 방식 자체가 주요 디자인 요소가 되도록 했다. 하버드 구성원뿐 아니라 학계와 산업계, 지역 커뮤니티까지 자연스럽게 만나도록 계획해 환경적 성능과 사람 사이의 교류를 함께 고려한 새로운 대학 커뮤니티 공간을 완성했다.

존스홉킨스대학교 블룸버그 학생 센터

건축⋅설계 BIG(Bjarke Ingels Group)
인테리어 Rockwell Group
완공 202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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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홉킨스대학교 블룸버그 학생 센터. 사진 © Laurian Ghinitoiu 출처 존스홉킨스대학교 홈페이지

존스홉킨스대학교의 블룸버그 학생 센터는 캠퍼스 곳곳에 흩어져 있던 학생들의 일상을 한곳에 모은 홈우드 캠퍼스 최초의 학생 전용 시설이다. 건축은 비야르케 잉엘스 그룹(BIG)이, 인테리어는 록웰 그룹(Rockwell Group)이 맡았다. 이 프로젝트가 주목한 것은 강의실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다. 학습뿐 아니라 동아리 활동과 창작, 식사, 휴식, 학생 간 교류까지 대학 생활의 중요한 일부로 보고 하나의 중심으로 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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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홉킨스대학교 블룸버그 학생 센터. 사진 © Laurian Ghinitoiu 출처 존스홉킨스대학교 홈페이지

BIG은 이를 거대한 단일 건물이 아닌 29개의 매스팀버 파빌리온이 모인 작은 마을로 풀어냈다. 약 9m의 높이 차가 있는 경사지에 파빌리온을 계단식으로 배치해 네 개 층 모두 외부에서 직접 진입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각각의 지붕에는 총 1,000여 개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건물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약 절반을 생산한다. 지형에 대응한 계단식 건축과 에너지 생산을 하나의 지붕 디자인 안에서 해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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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홉킨스대학교 블룸버그 학생 센터. 사진 © Nic Lehoux 출처 존스홉킨스대학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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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홉킨스대학교 블룸버그 학생 센터. 사진 © Nic Lehoux 출처 존스홉킨스대학교 홈페이지

내부에서는 다층 아트리움과 대형 계단을 중심으로 푸드홀과 공연장, 미술과 댄스 스튜디오, 음악 연습실, 학생 단체 공간이 이어진다. 자연광이 들어오는 라운지와 공용 공간도 곳곳에 마련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머물고 만나는 ‘캠퍼스의 거대한 거실’을 구현했다. 학생회관을 다양한 활동과 관계가 이어지는 작은 마을로 재해석하며 대학에서의 배움이 강의실 밖 일상에서도 이루어진다는 교육 철학을 건축으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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