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의 원리를 모험으로, AI 애니메이션 ‘율’

2137년 미래의 경복궁을 배경으로 한글의 소리와 형태를 탐험하는 AI 애니메이션 ‘율’. 훈민정음의 창제 원리를 캐릭터와 이야기, 시각과 음악으로 풀어낸 에듀테인먼트 프로젝트다.

한글의 원리를 모험으로, AI 애니메이션 ‘율’

글을 처음 보는 사람에게 ‘ㄱ’과 ‘ㄴ’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 당연하게 생각하는 문자이지만, 그 형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소리를 내는 사람의 몸이 숨어 있다. 기본 자음은 혀와 입술, 목구멍 등 발음 기관의 모습을 본떠 만들었고, 기본 모음은 하늘과 땅, 사람에서 출발했다. 소리와 몸, 자연의 형태가 하나의 문자 체계 안에서 연결되는 셈이다.

에듀테인먼트 프로젝트 ‘율(YUL)’은 이러한 한글의 원리를 하나의 이야기와 세계로 옮긴다. 출발점은 ‘AI 시대의 교육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다. 캐릭터와 함께 모험하며 소리와 형태를 직접 보고 듣고, 그 안에 숨은 한글의 원리를 자연스럽게 발견하도록 했다.

첫 번째 AI 애니메이션의 배경은 2137년 미래의 경복궁이다. 주인공은 세상을 처음 마주하는 다섯 살 스타차일드 ‘율’. 주변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자연의 형태를 관찰하며 그것이 한글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하나씩 알아간다. 이름은 훈민정음 해례본에 등장하는 ‘율’과 음률을 뜻하는 ‘율려’에서 가져왔다. 은백색 곱슬머리와 서로 다른 금빛·옥빛 눈동자, 크림색 의상과 청록색 허리띠로 친근하면서도 신비로운 인상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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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과 함께 모험하는 ‘별’은 검은 단발머리에 금색 별 머리핀을 단 캐릭터다. 또 다른 친구 ‘설’은 때로는 힘을 합치고 때로는 경쟁하는 라이벌로 등장한다. 율의 엄마 ‘현’은 차분한 한복풍 의상으로 미래 세계에 익숙한 가족의 모습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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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두 로봇 캐릭터도 함께한다. ‘엉이’는 주변의 소리를 채집해 ‘사각사각’, ‘말랑말랑’, ‘반짝’ 같은 의성어와 의태어를 이미지로 바꾸며 한국어 특유의 감각을 시각화한다. ‘해치’는 백자의 질감과 호랑이의 형상을 결합한 로봇으로, 둥근 흰 몸체와 푸른 무늬에 기계적인 요소를 더해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세계관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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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율은 훈민정음의 원리를 세계관을 만드는 디자인 언어로 활용한다. 한글의 점과 선, 소리와 글자의 결합 방식을 캐릭터의 몸짓과 의상, 공간과 장면의 움직임 곳곳에 녹였다. ‘한글 안에 우주가 있다’는 문구 역시 사람과 자연, 소리와 글자가 연결되는 한글의 원리를 함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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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애니메이션은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는 2026년 10월 9일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다. 이후 영상과 음악, 게임, 버추얼 캐릭터 등 다양한 콘텐츠로 세계관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익숙한 한글을 새로운 감각과 이야기로 풀어낼 율의 첫 모험을 기대해보자.

기획·디렉팅 고지혁
의상·아트 디렉션 모시현
클라이언트 문영훈
인스타그램 @yul_idol
웹사이트 worldofyul.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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