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OLED’s GO!

LG디스플레이가 지난 6월 글로벌 건축 인테리어 매거진 〈디진dezeen〉과 진행한 두 번째 공모전의 결과를 발표했다.

제2회 OLED’s GO!

LG디스플레이가 지난 6월 글로벌 건축 인테리어 매거진 〈디진dezeen〉과 진행한 두 번째 공모전의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도 첨단 기술을 발판 삼아 탄생한 크리에이티브한 디자인들이 쏟아져 나왔다.

뉴 웨이브의 여왕이라 불리던 미국의 그래픽 디자이너 에이프릴 그레이먼April Greiman은 “어제 그 일을 그러한 방식으로 했다고 해서 오늘의 작업 역시 동일한 방법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바로 그것이 디자이너에게 새로운 기술이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언제나 새로움을 추구해야 하는 디자이너에게 도구의 확장은 곧 창작 세계의 확장을 의미한다. 이것이 글로벌 공모전 ‘OLED’s GO!’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백라이트 없이 자체 발광하는 화소로 섬세한 화질과 또렷한 명암, 폭넓은 시야각 등을 구현하는 OLED(Organic Light-Emitting Diode)는 이제 LG디스플레이를 대표하는 기술이 되었다. 이에 따라 얇고 가벼우며 투명도 높은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LG디스플레이는 디자이너의 크리에이티브를 고취하는 공모전을 진행했다. 올해는 전 세계 50여 개국의 디자이너들이 300점이 넘는 작품을 출품했는데 파이널리스트 심사를 거쳐 지난 6월 최종 순위가 결정되었다. 올해 우승의 영예는 차가타이 아프사르의 케일럼에 돌아갔다. 1등 상금은 총 3만 5000유로. 새로운 기술과 창의적인 디자인의 교차점에서 빛나는 성취를 일궈낸 다섯 작품을 소개한다. lgdisplay.com oledspace.com
글 이경희 객원 기자 자료 제공 LG디스플레이

1 케일럼Caelum
튀르키예(옛 터키) 출신의 디자이너 차가타이 아프사르Cagatay Afsar는 팬데믹이라는 시대적 상황을 디자인에 반영했다. 업무와 일상 공간의 경계가 흐릿해지고, 업무용 책상이 집 안의 중심이 된 상황에서 그는 투명 OLED 디스플레이를 책상 파티션과 결합하는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디스플레이가 곧 업무용 스크린이자 파티션 역할도 하는 것.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업무 환경에 다채로움을 선사하는 디자인이다. 투명 OLED 디스플레이로 동료와 얼굴을 마주하고 소통할 수 있지만, 필요에 따라 프라이빗한 업무 환경을 조성할 수도 있어 오피스에서도 유용하다.
디자인 차가타이 아프사르

2 타이니Tiny
32인치 롤러블 OLED 화면을 폴더블 데스크에 내장해 벽에 설치하거나 스탠드에 얹을 수 있도록 디자인한 담라 아라스의 타이니가 2위를 차지했다. 멀티플 뷰잉 기능을 접목해 필요에 따라 화면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데, 데스크 안으로 스크린을 완전히 삽입했을 때 사운드 시스템으로 전환한다.
디자인 담라 아라스Damla Aras

3 비비드Vivid
디지털 화이트보드, 칸막이 또는 화상 회의 장치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이동식 화면이다. 회의용 카메라를 장착한 이 제품은 하부에 바퀴를 달아 이동성을 높인 게 특징. 다수의 스크린을 연결했을 때 멀티 디스플레이 페어링이 되며, 공간을 구분 짓는 칸막이로도 쓸 수 있다.
디자인 스튜디오 와치Studio WA+CH

4 토템Totem
파리와 도쿄를 오가며 활동하는 디자인 듀오 ‘스튜디오 부분’은 롤러블 OLED 스크린과 독립형 사운드바 기능을 결합한 디자인을 제안했다. 현대 주택에 최적화된 이 제품은 할애 면적을 최소화해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화면은 다양한 높이와 각도로 조정할 수 있으며 완전히 접혔을 때 스피커로 전환된다. 참고로 스튜디오 부분은 1회 공모전에서 우승한 데 이어 올해도 파이널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디자인 스튜디오 부분Booboon

5 이젤Easel
미대생에게 필수품인 이젤을 영리하게 재해석했다. 접었다 펴는 이젤의 구조적 특징을 활용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한 43인치 휴대용 디스플레이를 고안한 것. 프레임은 매거진 랙 또는 액세서리 거치대를 연상시킨다. 크게 블랙 패널 버전과 투명 패널 버전이 있는데 후자의 경우 투명 스피커로도 연출할 수 있다.
디자인 김현아, 이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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