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더분쉬, 맞춤형 고객 경험의 화룡점정 알렉산더 파비그 ‘포르쉐 개인화 및 클래식 부문’ 부사장

제니의 꿈과 아이디어,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낸 이 차는 포르쉐의 개인화 프로그램인 존더분쉬(Sonderwunsch)를 통해 디자인한 결과물이다. 알렉산더 파비그 부사장은 서비스의 목적이 오직 한 명만을 위한 특별한 고객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더분쉬, 맞춤형 고객 경험의 화룡점정 알렉산더 파비그 ‘포르쉐 개인화 및 클래식 부문’ 부사장
Taycan 4S Cross Turismo Tiefschwarzmetallic PKO

지난 10월 포르쉐는 블랙핑크 제니만을 위해 디자인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차,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 포 제니 루비 제인’을 공개했다. 제니의 꿈과 아이디어,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낸 이 차는 포르쉐의 개인화 프로그램인 존더분쉬Sonderwunsch를 통해 디자인한 결과물이다. 알렉산더 파비그 부사장은 서비스의 목적이 오직 한 명만을 위한 특별한 고객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르쉐는 예전부터 다양한 개인화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개인화를 위해 액세서리를 선택하는 수준의 테큅먼트Tequipment부터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Exclusive Manufaktur, 에디션Editions, 리미티드 시리즈Limited Series 등 여러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중에서도 존더분쉬는 최상위 단계의 개인화 작업으로, 포르쉐의 디자인 팀, 엔지니어링 팀과 함께 고객이 직접 원하는 차량을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다. 1970년대부터 운영해왔으며 한국에서는 제니를 통해 처음 선보인다. 고객이 곧 공동 크리에이터이자 디자이너로서 함께 상의하며 디자인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한국 존더분쉬 프로그램의 첫 참여자가 블랙핑크 제니라는 것이 흥미롭다.

포르쉐에게 한국은 디자인 중심적이고, 크리에이티브한 아티스트가 많이 존재하는 시장이다. 그래서 포르쉐가 생각하는 한국의 특징을 잘 대변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찾던 중 제니를 선택하게 됐다.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지닌 케이팝 아티스트이고, 자기 주도적인 여성 크리에이터로서 존더분쉬 프로그램을 널리 알리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제니도 우리 브랜드의 팬이었기에 흔쾌히 요청에 응해주었다

Taycan 4S Cross Turismo Tiefschwarzmetallic PKO
커뮤니케이션 과정 중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나?

브레인스토밍을 위해 포르쉐 스튜디오 청담에서 첫 미팅을 가졌는데, 어떤 느낌의 자동차 디자인을 원하는지 굉장히 명확하게 전달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자동차 사진과 원하는 분위기가 담긴 사진들을 보여줬는데, 대담하면서도 고전적인 감성을 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사진들을 바탕으로 무드 보드를 만들어 콘셉트를 구체화했다. 평소 해외 공연을 다니며 비행기를 타는 일이 많아 창밖 구름을 자주 보는데, 구름이 동반자인 것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이에 콘셉트를 ‘구름’으로 정했고, 이후 생산 공장이 있는 주펜하우젠Zuffenhausen의 디자인 팀, 엔지니어링 팀과도 화상 미팅을 통해 실현 가능성 여부를 점검했다. 실시간으로 시각화가 가능한 디자인 엔진 소프트웨어로 구체적인 디테일을 함께 확인하며 디자인을 정립해나갔다.

제니의 요청 사항이 디자인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궁금하다.

그가 직접 디자인한 구름 로고를 차량 측면의 B필러에 적용했으며, 좋아하는 마이센 블루 컬러를 자동차 곳곳에 사용했다. 휠과 도어 패널 트림, 통풍구 경계, 컵 홀더 등에 적용했는데,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졌다. 또 시트 컬러는 밝은 크레용, 나머지는 모두 블랙인데, 시트 컬러와 도어 컬러를 통일하지 않는 것은 포르쉐의 방식이 아니지만 고객을 위해 양보한 것이다. 앞문 엔트리 가드에는 ‘Jennie Ru-by Jane’, 뒷문에는 별명인 ‘NiNi’ 레터링을 각각 새겨 넣었다.

차량을 직접 보니, 솔직히 많은 변화가 이루어진 것 같지는 않다.

그렇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포르쉐가 고객과 오랫동안 긴밀히 협의하여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삶의 가치를 자동차 안팎에 세심하게 반영했다는 점이다. 존더분쉬 프로그램은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차를 디자인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가령 이번 차량의 프런트 도어 아래에는 소형 빔 프로젝터가 장착되어 있어 문을 열 때마다 구름 로고를 지면에 투사한다. 이런 세부 기능은 타인에게 포르쉐를 홍보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사용자를 위한 세심한 디테일을 하나하나 반영함으로써 남다른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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