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미래의 연결, 호암미술관의 새로운 정체성
호암미술관이 1년 반 동안의 레노베이션을 마치고 지난 5월 18일 재개관했다.
호암미술관이 1년 반 동안의 레노베이션을 마치고 지난 5월 18일 재개관했다. 호암미술관은 1982년 고 이병철 회장이 30여 년에 걸쳐 수집한 한국 미술품을 기반으로 문을 열었다. 그래서인지 현대미술로 인식되는 리움미술관과 달리 호암미술관은 고미술로 한정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레노베이션의 가장 큰 특징은 리움미술관과 호암미술관을 ‘하나의 미술관, 2개의 장소’로 운영하고자 한 삼성그룹의 지향점을 담은 것이다. 호암미술관은 〈한 점 하늘 김환기〉전을 시작으로 고미술과 현대미술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기획 전시를 선보일 예정. 공간과 아이덴티티 디자인 또한 ‘전통과 미래의 연결’을 모티브로 삼았다. 미술관의 오래된 유산을 유지하되 현대적 감각을 입히는 것이 이번 리뉴얼의 핵심이다. 이성란 건축가는 “서로 꿰뚫어 들어감을 뜻하는 상호관입相互貫入을 공간적 개념으로 끌어들였다. 관찰자의 시선이 미술관 안팎으로 흐르는 살아 숨 쉬는 공간이기를 바랐다”라며 설계 의도를 전했다. 양방향으로 통하는 계단 형상에서 착안한 MI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 자연과 예술, 과거와 현재, 외부와 내부, 전통과 미래를 아우르는 호암미술관의 다음 행보가 궁금하다. hoammuseum.org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구호
건축·인테리어 디자인 건축사사무소
이건축연구소(대표 이성란), yiarch.com
로비 인테리어 협업 스튜디오 라이터스(대표 김영래), studio-writers.com
MI·사이니지 디자인 오디너리피플(대표 강진), ordinarypeople.info
주소 경기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에버랜드로562번길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