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공예트렌드페어
공예트렌드페어가 올해로 19회를 맞이한다.
공예의 최종 목적지란 결국 ‘일상’이 아닐까? 공예의 산업적, 예술적 가치의 확장을 통해 한국 공예 문화의 대중화, 산업화를 알리고 있는 공예트렌드페어가 ‘일상명품’을 주제로 내건 이유다. 올해 행사의 총괄 감독은 공예 전시 기획 전문가 강재영이 맡는다. 공예주간 KCDF 기획전 〈아름답거나 쓸모 있거나〉, 밀라노한국공예전 〈오감과 색채의 향연〉과 〈사물을 대하는 태도〉 등을 통해 이미 여러 차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호흡을 맞춘 베테랑이다.
올해는 공예가 삶의 일부로서 생활 미학에 맞춰지듯, 그리고 명품이 남다른 가치와 의미, 기억을 선사하듯 행사를 구성해 대중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공예 문화를 제시하고자 한다. 이에 따라 일상 명품을 찾아 떠나는 삶의 여행이 전시장 곳곳에 녹아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19회를 맞이한 공예트렌드페어는 이러한 지향점에 맞춰 주제전과 부스를 재구성할 계획이다. 테이블웨어, 주방용품과 가구·조명, 오브제·데커레이션 외에도 패션·장신구와 생활용품·사무용품 등과 관련한 270여 개 사가 참여한다. 개인 공예가부터 소규모 공방, 기업, 기관, 갤러리에 이르기까지 규모도 다양하다. 아시아 공예 문화 선도를 표방하는 만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충한 점도 눈길을 끈다.
해외 초청관에선 이탈리아, 대만, 일본 등 5개국 7개 기관이 참여해 교류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세계시장에서 공예가 차지하는 위상과 향후 전망을 엿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이와 더불어 공예 시장의 발전을 도모하는 세미나 등 부대 행사도 공예의 가치를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관람객 8만여 명, 현장 판매액 25억 원을 기록하며 K-공예 열풍에 불을 지핀 공예트렌드페어가 올해는 어떤 모습으로 공예와 일상 사이에 의미 있는 연결 고리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