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영국 V&A 사우스켄싱턴의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한 주인공은 아나 로맥스Anna Lomax다.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이자 디자이너인 아나 로맥스는 기둥을 주제로 형태를 위트 있게 변형하고 팝 컬러를 이용해 장난기 넘치는 설치 작업을 해왔다.

이번 크리스마스 트리 작업에도 그러한 스타일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뮤지엄 입구의 기둥에서 영감을 받은 크리스마스트리 형태의 LED 설치물 ‘올 릿 업All Lit Up!’을 디자인한 것이다. 돔 기둥을 본떠 트리 꼭대기를 장식하고 별 모양 강철이 4.5m의 나선형 설치물을 지탱하는 구조로 빛의 광경을 만들어냈다.

15분마다 조명 퍼포먼스가 재현되도록 프로그래밍한 설치물은 방문객이 트리 곁으로 모여들어 축제의 환희를 즐기는 경험을 극대화한다. 나무와 기둥의 관계를 위트 있게 표현한 작품은 1월 5일까지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