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디자인] 옛 터와 건물을 새롭게 쓰는 법

지역의 유산과 장소성을 품은 공간들이 현대적 쓰임으로 다시 태어났다. 과거의 건축을 오늘의 감각으로 풀어낸 네 가지 리노베이션 사례를 소개한다.

[위클리 디자인] 옛 터와 건물을 새롭게 쓰는 법

시간이 켜켜이 쌓인 공간은 그 지역의 삶과 문화를 품고 있다. 이번 위클리 디자인에서는 지역의 유산을 간직한 복합문화공간들을 모았다. 공간의 본질이나 형태를 유지하며 지금의 일상에 맞게 어떻게 재탄생했는지 함께 살펴보자.

1. 바스크 펠로타 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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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북부의 작은 마을에 바스크 펠로타 코트가 새로 문을 열었다. 바스크 펠로타는 단단한 공을 벽에 쳐서 되받아치는 바스크 지방의 전통 스포츠다. 시의회는 마을 중심에 있던 오래된 저택 부지를 활용해 체육 활동은 물론, 지역 커뮤니티를 위한 다목적 공간을 조성했다. 물결치는 지붕 형태는 주변 산세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고, 지역 전통 건축에 사용되는 카탈로니아 사암과 옛 빌라의 문장 등이 중세 시대부터 내려온 마을의 맥락을 이어간다. ▶ 운동의 즐거움과 지역 문화를 함께 담아낸 해외 체육관 디자인 자세히 보기

2. 긴자 소니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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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도쿄 긴자 스키야바시 교차로 모퉁이에 들어선 낮은 노출 콘크리트 건물. 긴자 소니 파크는 다양한 이벤트와 문화 체험이 열리는 플랫폼이자 지역 사회와 도시에 활력을 더하는 새로운 형태의 도심 속 공원이다. 그 뿌리는 과거 소니 빌딩에 마련된 퍼블릭 스페이스에 닿아 있으며, 소니는 50년 넘게 긴자 거리를 지켜온 이 정신을 계승해 누구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열린 장소로 새롭게 설계했다. ▶ 긴자 소니 파크 디자인 스토리 자세히 보기

3. 웨스트 번드 돔 아트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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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시안 지구의 100년 된 돔 형태 시멘트 공장이 공연과 전시를 위한 이벤트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덴마크 건축 스튜디오 슈미트 하머 라센이 설계한 웨스트 번드 돔 아트 센터는 기존의 철골 구조와 돔 형태를 유지하면서, 지역 상징인 주황색 타워 크레인에서 착안한 색채와 반투명 지붕을 더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예술 공간으로 완성됐다. ▶ 재활용으로 다시 태어난 해외 건축 공간들 자세히 보기

4. 시티 오브 인스피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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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오브 인스피레이션은 중국 충칭 량장신구 위에라이 지구에 들어선 복합문화공간으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다. 설계를 맡은 펀 커넥션은 지역 고유의 문화유산을 반영해 붉은 벽돌 외관에 현대적 소재와 기술을 더함으로써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완성했다. 이 공간은 충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며 도시의 문화적 활력을 이끌고 있다. ▶ 시티 오브 인스피레이션 리노베이션 스토리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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