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디자인] 생태계 복원을 위한 디자인

디자인은 어떻게 숲과 동물의 삶을 지킬 수 있을까?

[위클리 디자인] 생태계 복원을 위한 디자인

인간이 파괴한 숲과 서식지를 되살리는 일은 다시 인간의 몫이다. 작은 구조물 하나, 거친 점토 덩어리 하나가 생명을 품고 다시 자라날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새와 박쥐의 보금자리, 나비가 머무는 둥지… 공존을 설계하는 디자인을 모았다.

Bird and Mammal Shelter and Water Reservo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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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셈부르크의 숲에 자리한 이 구조물은 새와 박쥐의 서식처이자 물탱크로 쓰이는 공공시설이다. 유럽 생태 보호구역인 ‘Natura 2000’에 속해 생물 다양성 보존을 목표로 한다. 두 개의 타워형 구조물은 콘크리트 외벽과 천연 코르크, 낙엽송 나무 슬랫으로 마감됐다. 철새를 위한 공간과 박쥐 서식처가 외벽과 슬랫 곳곳에 설치됐다. ▶ 새들을 위해 만들어진 숲속의 공공시설 자세히 보기

EggN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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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는 식물의 수분을 돕고 생태계를 유지하는 중요한 매개체지만, 기후 변화와 도시화로 전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구조물은 달걀 껍데기와 흙으로 덮인 거친 표면과 3D 프린팅 몰드를 활용한 곡선형 구조로 나비가 쉽게 매달리고 포식자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둥지 역할을 한다. ▶ 나비를 위한 작은 생태계 자세히 보기

Seed Bo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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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과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최재은 작가는 10여 년간 ‘DMZ 프로젝트’를 이어오며 군사적 개입으로 파편화된 DMZ 숲의 생태 복원을 고민해왔다. 전문가들과 함께 비무장지대의 생태 현황을 면밀히 조사하고 복원을 위한 식재의 종류와 양을 정리한 그는, 직경 3~5cm 점토 안에 나무 종자를 담은 ‘종자 볼’을 고안했다. ▶ 종자 볼을 비롯한 최재은 작가의 DMZ 프로젝트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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