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핫한 작업물들 뒤에 있는 이름, 스튜디오 터 ①

스튜디오 터(STUDIO TUH) 인터뷰 ①

OPEN YY, 뉴발란스, 산산기어, 푸마 등 요즘 가장 주목받는 브랜드부터 칸예(YE)와 같은 해외 아티스트까지. 가장 핫한 팝업이나 작업물의 크레딧을 살펴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이름이 있다. 바로 ‘스튜디오 터(STUDIO TUH)’. 컴퓨터 기판과 웨어러블한 확대경으로 인비테이션을 만들고, 무한히 확장되는 큐브를 패션 브랜드의 캠페인 굿즈로 구현하기도 한다.

요즘 가장 핫한 작업물들 뒤에 있는 이름, 스튜디오 터 ①

OPEN YY, 뉴발란스, 산산기어, 푸마 등 요즘 가장 주목받는 브랜드부터 칸예(YE)와 같은 해외 아티스트까지. 가장 핫한 팝업이나 작업물의 크레딧을 살펴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이름이 있다. 바로 ‘스튜디오 터(STUDIO TUH)’. 컴퓨터 기판과 웨어러블한 확대경으로 인비테이션을 만들고, 무한히 확장되는 큐브를 패션 브랜드의 캠페인 굿즈로 구현하기도 한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익숙한 사물에 의외성이라는 조미료를 더해 새로운 방식으로 기획을 요리하는 그들과 협업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작업을 대하는 태도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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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kage for project archives ©STUDIO TUH

Interview

김준우, 정다빈 스튜디오 터 디렉터

— 터(TUH)라는 이름은 어떤 의미를 담고있나요?

정다빈 ‘공터’, ‘쉼터’처럼 일상적으로 접하던 단어들에서 착안했어요. ‘~터’로 끝나는 자연스럽게 ‘터’라는 단어 자체가 이름이 되었죠. 스튜디오가 앞으로 어떤 형태로 발전하든 저희처럼 창작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편하게 오고 가며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했어요. 그런 바람을 담아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하나의 놀이터 같은 플랫폼이라는 의미로 ‘터(TUH)’라는 이름을 짓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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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터 로고 ©STUDIO TUH


— 어떤 작업들을 주로 하고 있나요?

김준우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경계 없이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어요. 팝업 공간 기획부터 브랜딩, 그래픽 디자인, 오브제 등 크리에이티브 전반에 걸쳐 일하고 있습니다. 둘 다 디자이너이기도 하지만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기획자로서 작업을 더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워낙 다양한 아웃풋이 나와서 저희 스튜디오에 대한 정체성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결과물의 형태는 어디까지나 테크닉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어떤 형식이든 그 안을 관통하는 ‘기획의 힘’이 중요하다고 보고, 여러 장르를 아우를 수 있게 기획력을 기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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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 YY x 푸마 팝업스토어 전경 ©STUDIO TUH

— 이제 작업물들에 대한 자세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보고 싶어요. 얼마 전에 진행했던 ‘OPEN YY x 푸마’ 팝업을 진행하셨더라고요.

정다빈 ‘Open YY × 푸마’ 팝업의 경우 캠페인은 이미 해외에서 협업 중이던 작가와 진행 중이었어요. 저희는 그 콘텐츠를 어떻게 공간 안에서 효과적으로 보여줄지에 대한 기획을 맡았어요. 공간 구성, 조형 오브제 제작, 동선 설계를 포함해 전체적인 행사 구성을 담당했죠. YY 측 운영팀이 행사 전반을 리드하되, 저희도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제안하며 협업하는 형태로 진행됐습니다. 관람 동선이나 콘텐츠 배치도 함께 조율하면서, 브랜드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더 흥미롭게 풀어낼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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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 YY x 푸마 팝업스토어 전경 ©STUDIO TUH

— 큐브 같은 위트있는 요소가 넘치는 팝업 매장이었어요. 어떤 기획이었나요?

정다빈 사실 이 아이디어는 해외 유치원 등에서 기념일을 축하할 때 사용하는 ‘포토 큐브’에서 착안한 거예요. 무한히 접히고 펼쳐지는 구조의 일종의 사진집이에요. ‘무한히 열리는’ 모습을 Open YY라는 브랜드 이름과 연결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푸마와 Open YY라는 두 브랜드의 컬러를 고려해서 너무 스포티하지 않으면서도 캐주얼하고, 동적인 오브젝트를 만들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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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포토큐브와 작은 포토큐브를 함께 구성해 방문객이 자연스레 오브제에 대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STUDIO TUH

큐브를 실제로 무한히 펼쳐지는 구조로 구현하기에는 크기상 한계가 있었어요. 고민하는 와중에 큰 큐브는 시각적인 상징물로 설치하고 관람객이 직접 손으로 조작할 수 있는 작은 큐브를 함께 제작하면 어떻겠냐고 준우님이 아이디어를 내셨죠. 그렇게 대형 포토큐브와 함께 소형 큐브를 배치해 방문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 손으로 만지고 조작하는 경험을 하면 오브제의 의미가 자연스럽게 전달되거든요. 실제로 포토 큐브는 사진을 붙이기에도 좋고 블록 형태라 위에 신발을 올려두는 전시용 오브제로도 좋았습니다. 원래 있는 로직이지만 국내에서는 조금 생소한 오브젝트라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신 것 같아요.

무한히 열리는 포토큐브을 활용해 캠페인을 보여줬다. ©STUDIO TUH

— 산산기어와의 협업은 스튜디오 설립 초기부터 이어져 오고있는 것 같아요. 첫 협업은 산산기어와 푸마의 협업 신발 출시 때 였나요?

김준우, 정다빈 스튜디오를 만들기 전부터 산산기어와는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몇 차례 작업을 함께한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스튜디오를 만든 후에도 자연스럽게 협업이 이어졌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제안해주셨어요. 스튜디오 터가 생긴 후 첫 작업이 푸마와의 협업 오브제였고, 최근에는 도쿄 쇼룸을 위한 인비테이션 작업도 함께했죠. 산산기어는 저희를 전적으로 믿고 맡겨주는 편이라 실험적인 시도나 아이디어를 막힘없이 펼칠 수 있어요. 그래서 협업 후에는 그만큼 반응도 좋은 것 같아요. 작업을 주고받는 관계에서 발전해 서로 잘 맞는 파트너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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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SANGEAR x PUMA 모스트로(Mostro) 발매를 기념해 만든 오브제. 자동차의 엑셀에서 영감을 받았다. ©STUDIO TUH

정다빈 첫 협업은 푸마와 산산기어의 협업 신발 모스트로(Mostro) 발매를 기념해 VMD 공간을 구성할 오브제를 요청했고, ‘속도감’ 이라는 키워드가 중심에 있었어요. 푸마가 F1 팀에 투자를 하고 있었던 시기였기 때문에 그 키워드를 어떻게 시각적으로 풀어낼지 고민했죠. 정적이지만 동적인 오브제가 뭐가 있을까 찾다가 ‘엑셀’과 ‘브레이크 페달’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어요. 페달은 신발과 물리적으로 맞닿는 장치이기도 하고 움직임의 시작점이라는 점에서 푸마와 산산기어의 협업 모멘트를 상징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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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SANGEAR x PUMA 모스트로(Mostro) 발매를 기념해 만든 오브제. 자동차의 엑셀에서 영감을 받았다. ©STUDIO TUH

김준우 실제 기존의 엑셀 페달을 가져와 그 위의 장치들을 산산기어 스타일로 변형해서 조립하고, 하부로 이어지는 구조까지 연장해 총 3개의 오브제를 제작했어요. 이 오브제는 합정에 위치한 산산기어 매장에서 전시되었어요. 시각적으로도 에너제틱한 무드를 주면서 푸마와 산산기어의 만나는 모멘트를 감각적으로 전달하려고 했어요. 같은 공간의 위층에서는 F1 게임 체험존도 함께 운영돼 오브제와 자연스럽게 맞물려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 얼마 전 산산기어의 쇼룸 인비테이션 작업도 굉장히 독특한 형태지만 조형적으로 너무 멋있더라구요. 그 작업은 어떤 기획이었나요?

김준우 산산 측에서 주신 25FW 시즌의 키워드는 ‘웨이파인더(Wayfinder)’였어요. 이 키워드는 셰르파에서부터 영감을 가지고 해석한 키워드입니다. 셰르파는 등반에 있어서 길을 선두에서 찾아 나서는 존재를 의미하죠. ‘길을 찾는 행위’라는 포인트를 시각적으로 풀어나가는 데 집중했어요. 시각적으로 키워드를 풀기 위해 저희는 시계공이나 정밀 작업자분들이 사용하시는 확대경에 주목했어요. 자신만의 환경 안에서 ‘길을 찾는 도구’처럼 보였거든요. 그리고 산산기어가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브랜드 메시지인 청춘, 그리고 청춘들이 자신의 길을 계속해서 찾아가려는 태도와도 연결될 수 있겠다 싶었고요. 그래서 확대경이라는 장치를 중심으로 기획을 시작하게 됐어요.

단순히 확대경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받았을 때 상호작용할 수 있는 구성으로 만들고 싶었는데, 우연히 컴퓨터에 들어가는 내장 기판 이미지 아카이빙 자료를 보게 되었어요. 거기에는 이스터에그처럼 ‘지금 이 글자를 읽고 있다면 당신은 사용 설명서를 무시한 것이다’ 같은 위트 있는 문장들이 적혀 있었죠. 그런 연출이 재밌어서 인비테이션에 요소들을 위트 있게 섞어보자는 방향으로 정리됐어요. 실제 제작된 기판 중앙에는 ‘당신의 길을 찾아라’라는 일본어 문장이 적혀있는데, 확대경을 통해 볼 수 있어요. 그 외에도 패션 브랜드의 쇼룸이니 옷들의 디테일을 볼 때 확대경을 사용해서 원단이나 디테일을 들여다보는 경험까지 기대하면서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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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SANGEAR 25FW TOKYO SHOWROOM을 위한 인비테이션. ©STUDIO TUH

정다빈 인비테이션을 단순히 초대용 인쇄물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쇼룸 현장에서 바로 경험할 수 있는 오브제로 만들고 싶었어요. 사람들이 그 자리에서 직접 사용해보면서 자연스럽게 브랜드의 메시지를 느낄 수 있게 하고, 착용 가능한 악세서리처럼 디자인해 반응도 더 이끌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그런 전략적인 접근도 함께 담겨 있었어요.

OPEN YY는 ‘오픈’이라는 키워드에서 출발해서 대중적인 매력을 살리는 방향으로 기획했다면, 산산기어는 심볼이 가진 힘이 강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브랜드의 행보가 서브컬처적이고 오타쿠스러운 감성을 잘 풀어서 보여줘 왔었잖아요. 그래서 심볼의 힘을 살리는 방향으로 구성하며 페달이든 기판이든, 각각의 오브제가 브랜드 정체성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신경 썼고요.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결과물에 있어 가장 중요했던 건 사람들이 ‘기억에 남을 만큼 예쁘다, 가지고 싶다’고 느끼는 게 만드는 것이었어요. 저희가 가장 집중한 부분이기도 하고요.

— 로딩룸(Loading Room)과 함께 했던 프로젝트에서는 헬멧 모형의 스피커를 만드셨어요. 어떤 기획으로 그런 오브제가 나오게 된건지 궁금합니다.

김준우 로딩룸과의 협업은 파리, 베이징 쇼룸을 위한 오브제였어요. 당시 로딩룸은 매 시즌 음원을 직접 제작해 공개할 만큼 음악이라는 문화를 함께 가져가고 있는 패션 브랜드였어요. ‘터’를 만들기 이전에도 제가 스피커가 베이스가 되는 오브제 작업을 로딩룸과 함께 제작했었는데, 이번에도 스피커 오브제를를 요청주셨어요.

시즌의 테마는 ‘바이커 걸’이었고 콘셉트를 시각적으로 풀기 위해 헬멧과 블루투스 스피커를 결합한 형태를 기획했죠. 헬멧을 착용하고 오토바이를 탈 때 느껴지는 진동과 몰입감이 실제 우퍼 스피커와 결합됐을 때 울림통 역할을 자연스럽게 해줄 수 있을 거라 판단했어요. 여기에 가발까지 더해 캐릭터성을 높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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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ADINGROOM 쇼룸을 위한 스피커 오브제 ©STUDIO TUH

정다빈 조금 덧붙여 설명을 드리자면아무래도해외 쇼룸이나 팝업에서 활용될 오브제이다 보니까, 부피가 크지 않고 못을 박지 않아도 자립할 수 있는 형태가 적합하다고 생각했어요. 바이크는 어쨌든 패션 카테고리 안에서 직접적으로 가져오기 어려웠고, 그 안에서 스타일링적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요소가 헬멧이라고 판단했죠.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한 끝에 헬멧과 스피커를 결합한 형태가 가장 적합다고 보았어요.

재밌는건 헬멧 스피커를 디벨롭하는 과정에서 로딩룸 디렉터 분께서 이 헬멧을 마음에 들어 하셔서 룩북에서도 같은 모델의 헬멧을 스타일링 소품으로 활용하셨어요.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룩북, 캠페인 이미지, 오브제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시즌을 대표하는 서사가 생긴 것 같아요.

김준우, 정다빈 쇼룸에서는 아직 시즌 이미지들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시즌의 무드를 가장 효과적으로 설명해 줄 수 있는 장치가 필요했어요. 그래서 의상 행거에 헬멧 스피커를 함께 걸어두는 방식으로 구성했고, 방문한 분들이 콘셉트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죠.

당시 로딩룸 피스들은 시간이 많이 지난 듯한 옷, 데미지 입은 거친 디테일 등 후가공 처리된 아이템들이 주를 이뤘어요. 그런 옷을 입을 법한 인물은 오토바이도 거칠게 탈 거라는 설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졌고요. 또 ‘사고’라는 콘셉트를 추가로 반영해서 스크래치가 심한 버전과 멀쩡한 버전, 이렇게 두 가지 스피커를 제작해 병치 구성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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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 THE GAP’ 서울 파티 포스터. ©STUDIO TUH

— 아카이빙을 보다보니 레이브 플랫폼 ‘MIND THE GAP’의 캐릭터 디자인도 있던데 어떤 플랫폼이고, 어떤 협업을 진행했나요?

김준우 ‘MIND THE GAP’은 영국에서 레이브 문화를 경험한 제 지인이 한국에서도 작은 무브먼트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플랫폼이에요. 지금은 한국에도 ‘레이브’라는 단어가 많이 소비되고 있지만, 그런 문화가 없을 때 부터 한국에 올 때마다 이 문화를 소개하고 싶다고 얘기했었죠. 그래서 스튜디오를 만들기 전에 주변의 어린 작업자들과 함께 가볍게 파티를 기획했던 게 출발점이었죠. 이후 영국에서 이 브랜드를 키우다가 최근에 다시 한국에 들어오게 되면서 제대로 된 파티를 열고 싶다며 비주얼 작업을 저희에게 제안했어요. 그래서 포스터, 그래픽, 캐릭터 디자인까지 전체 비주얼 에셋을 저희가 맡게 됐어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스튜디오의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전까지는 비교적 차갑고 도회적인톤의 작업들이 많았다면, 이번에는 다채로운 색과 캐릭터 중심의 접근을 시도해볼 수 있는 기회였거든요.

정다빈 방향성도 저희와 잘 맞았어요. 저희는 ‘작업을 멋있게 풀어가고 일을 잘하는 스튜디오로 인식되고 싶은 욕심도 크지만, 좋아하고 즐기는 문화에 자연스럽게 참여하고, 그런 문화에 대한 서포트도 항상 하고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 레이브라고 하면 어두운 이미지가 강한데, 캐릭터 디자인은 화이트 배경에 컬러풀하고 귀여움까지 갖추고 있더라구요. 스튜디오 터의 원래 작업의 색과 많이 달라 놀랐습니다.

김준우 독일식의 하드한 레이브의 다크한 무드보다는 레이브에 대한 밝고 새로운 미학을 한국에 소개하고 싶다는 그들의 기획 의도가 있었어요. 저희도 그런 취지에 공감했죠. 저희가 생각하는 레이브는 ‘각기 다른 캐릭터가 모여 놀수 있는 콘셉트의 장’이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라인업에 있는 DJ부터 각기 디제이들과 플랫폼을 대표하는 캐릭터 ‘포이(POI)’를 2D로 정교하게 캐릭터화하면서 비주얼 문법을 만들었어요. 기존의 느낌을 많이 벗어나서 재밌게 봐주시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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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 THE GAP’ 서울 파티 포스터. ©STUDIO TUH

정다빈 ‘MIND THE GAP’ 뿐만 아니라, 저희는 떨어져 있는 것들을 연결해서 재미있는 풍경을 만드는 걸 즐기는 팀인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협업자들도 저희에게 그런 역할을 기대하는 것 같고, 이 프로젝트 역시 그런 포인트에서 나온 긍정적인 작업물이라고 생각해요. 저희는 어떤 스타일, 어떤 작업에 얽메이지 않고 어디에도 열려있어요. 귀여운 작업에도 항상 열려있습니다. (웃음)

— 이외에도 칸예(Ye)와 타이 달라 사인(Ty Dollar $ign)의 음감회 포스터, 뉴발란스 팝업, KILO 오브제, SAGEGA의 BI 등 수 많은 협업을 진행하셨는데,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김준우, 정다빈 저희끼리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를 이야기할 때면, 칸예와 타이 달라 사인의 음감회 〈¥$VULTURES LISTENING EXPERIENCE〉포스터 작업을 자주 꼽아요. 수많은 관객들 앞에 저희가 디자인한 포스터가 걸려 있는 장면이 정말 인상 깊었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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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ULTURES LISTENING EXPERIENCE> 포스터 작업. ©STUDIO TUH

▼ 기사는 2편에서 이어집니다.

위트 있는 의외성을 만들어 가는 방법, 스튜디오 터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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