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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아티스트와 협업을 통해 표현한 지역의 아이덴티티

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하는 디자인 스튜디오 슈퍼퓨처스 디자인Superfutures Design과 폴란드 포즈난을 기반으로 하는 ASW 아키텍치ASW Architekci는 폴란드의 도시 우치에 인상적인 시네마가 있는 세련된 부티크 호텔을 선보였다. 슈퍼퓨처스 디자인을 이끌고 있는 건축가 앤디 마틴Andy Martin은 상업과 주거 프로젝트, 제품 및 가구 디자인까지 다양한 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건축가이다. 그는 호텔, 리조트, 레스토랑, 바 등 다양한 호스피탈리티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이처럼 다재다능한 건축가인 그가 이끌고 있는 슈퍼퓨처스 디자인Superfutures Design은 인테리어 건축가, 제품 디자이너, 브랜드 전략팀, 아티스트와 스타일리스트 등 다양한 분야의 탁월한 인재들로 이루어진 다국적 팀이다. 이들은 영국, 미국, 캐나다, 아랍에미리트, 홍콩, 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서 여러 산업 분야의 클라이언트들을 위한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경험이 있다. 이들은 슈퍼퓨처스라는 그 이름처럼 디자인이 사회와 미래의 문화를 형성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 또한 현실이 지닌 다양한 가능성을 발전시켜 여러 갈래의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만큼 디자인이 가진 힘에 대해 책임감을 지니고 있다. 이들은 고유한 장식과 현대적인 예술 작품을 통해 각 프로젝트를 더욱 특색 있게 만들고 로컬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각 지역이 지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하고자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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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의 오래된 산업도시인 우치에 위치한 푸로 호텔PURO Hotel은 푸로 그룹의 다양한 호텔 중 하나이다. 푸로 그룹은 차분하면서도 엘레강스하며 완벽하게 기획된 인테리어 디자인을 폴란드 내 여러 호텔들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2011년 브로츠와프에서 시작하여 크라쿠프, 포즈난, 그단스크, 크라쿠프 카지미에시, 우치에 이르기까지 여러 도시에 지어진 푸로 호텔들은 각각의 개성이 또렷하지만 각 도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런던의 슈퍼퓨처스 디자인이 디자인을 담당하고 포즈난의 ASW 아키텍치가 건축 설계를 담당한 이번 호텔은 포즈난스키Poznański 궁전이라고 불리는 웅장한 네오 바르크 양식의 건물로, 마뉴팍투라Manufaktura 상업 지구 사이에 위치해있다. 우치는 산업 도시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영화를 포함한 아트 분야를 양성하는 인큐베이터로서의 명성이 자자한 도시이기도 하다. 푸로 그룹과 슈퍼퓨처스 디자인은 이러한 우치의 영화 문화에 존경을 표하는 의미를 담아 시네마 파라디소Cinema Paradiso라는 이름을 지닌 인하우스 영화관을 만들었다. 또한 호텔 내부 곳곳에 레트로풍 사진과 영화 포스터들을 배치하고 우치에서 활동하는 공예 전문 스튜디오인 타타루가 스튜디오Tartaruga Studio와의 협업을 통해 모던한 킬림 카펫, 직접 손으로 직조한 벽 장식을 맞춤형으로 제작했다.

앞서 소개한 시네마뿐 아니라 스위트 룸 중 일곱 개에도 타타루가 스튜디오가 직접 제작한 벽 장식이 배치되어 있다. 한편 130여 개의 게스트룸 중 일부에는 국제적으로 아방가르드 예술의 개척자로 잘 알려졌으며, 우치에 살았던 폴란드의 전위예술가 카타르지나 코브로Katarzyna Kobro와 브와디스와프 스트르제민스키Wladyslaw Strzeminski 로부터 영감을 받은 독창적인 일러스트들이 장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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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럭셔리,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푸로 호텔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여러 디자인 매체에서 찬사를 받은 바 있는 푸로 호텔은 도시적이고 세련된, 하지만 어딘가 빈티지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특징적인데, 호텔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다양한 장식품들이 이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 호텔은 폴란드의 각 지역 및 유럽 내 다양한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 예술품들은 전문적인 관리자를 통해 관리되고 있다. 이렇게 세심하고 귀중하게 셀렉된 예술품들이 스위트룸을 비롯한 각 객실과 공용 공간에 감각적으로 배치되어 있어 호텔에서는 마치 현대 미술 갤러리와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우아함, 수준높은 럭셔리함과 간결하고 겸손한 모던함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은 푸로 호텔의 시그니처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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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은 136개의 객실과 레스토랑, 도시를 내려다볼 수 있는 루프탑 바와 스파, 회의실 및 영화관 등을 갖추고 있다. 슈퍼퓨처스 디자인은 각 공간들을 하나로 연결하고 공간 활용을 유연하게 할 수 있도록 설계하여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가 있는 생활 공간을 완성했다. 호텔에는 1층과 5층에 공용 공간이 있으며, 전망과 빛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정면 파사드를 향해 배치되어 있다. 이와 같은 특성으로 인해 이용객들은 대부분의 호텔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탁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으며 친근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은 푸로 호텔이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이기도 하다. 또 다른 장점으로 호텔 직원들이 배치되어 있는 위치 또한 시각적으로 잘 연결되어 있어 호텔 운영이 용이한 측면이 있다. 반면 리셉션은 호텔 뒤편에 위치하여 이용객이 리셉션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1층의 공용 공간을 먼저 둘러볼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인테리어를 통한 시각적인 경험을 강조하고자 한 건축가의 의도가 잘 드러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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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또한 마찬가지로 객실 중 80%가 공용 공간과 동일한 구도로 설계되었다. 건축가는 간결한 공간적 환경에서 단순함을 극대화하고자 했으며, 이는 가장 기본이면서도 핵심적인 전망이라는 요소를 강조하는 것으로 표현되었다. 이처럼 탁 트인 전망이 확보된 담백한 객실 공간에 초현실적이거나 빈티지한 여러 벽 장식들이 더해져 특색 있고 흥미로운 인테리어가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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