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디자인] 공간 디자인 비하인드 스토리_프래그런스 편

형태가 없는 감각인 ‘향’을 다루는 공간은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있을까?

[위클리 디자인] 공간 디자인 비하인드 스토리_프래그런스 편

형태가 없는 감각인 ‘향’을 다루는 공간은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있을까? 프래그런스 공간은 보이지 않는 향을 전달하기 위해 시각과 구조, 재료를 통해 각기 다른 해석을 만들어낸다. 어떤 공간은 일상적인 주거의 분위기를 차용하고, 어떤 곳은 아카이브처럼 향을 수집하고 감상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이번 위클리 디자인에서는 향이라는 감각을 공간으로 풀어낸 사례들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경험으로 만드는 방식을 살펴본다.

논픽션 다이칸야마 시그니처 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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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픽션이 일본에 처음 오픈한 시그니처 스토어는 단독주택의 정서를 그대로 살려 완성되었다. 브랜드 고유의 절제된 감도를 공간 곳곳에 스며들게 하면서도 지역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와도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도록 세심한 디테일을 놓치지 않았다. 도쿄 다이칸야마역 바로 옆에 위치해 여행자에게도 최적의 위치일 터. 논픽션 도쿄 다이칸야마는 2층 규모로, 층마다 다른 경험을 제안한다. 1층에서는 논픽션의 향수와 보디, 홈 리추얼 제품을 직접 사용해보고 구매할 수 있으며, 2층에는 브랜드 최초의 카페가 자리해 감각적인 음료와 디저트를 통해 또 다른 방식으로 브랜드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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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에베 퍼퓸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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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에베 퍼퓸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는 104평 규모의 2층 공간이다. 공간 전반은 컬렉션의 근간이 되는 식물적 요소에서 영감을 받았다. ‘컬렉터의 집’ 같은 안락한 분위기와 ‘식물학자의 아카이브’ 를 연상시키는 정교한 큐레이션을 결합해 구성했다. 여기에 스페인 특유의 감성과 한국적 디자인 요소를 조화롭게 녹여냈다. 건물 전체를 감싼 틸블루 세라믹 타일은 수작업으로 만들어졌다. 빛의 반사와 유약 표면의 미세한 요철에 따라 시시각각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매장 내부로 들어서면 외관의 틸블루는 에메랄드, 라임 그린, 터콰이즈 등의 색으로 확장되며 청량한 인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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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미학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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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미학이 프래그런스 브랜드로 리브랜딩을 진행하며 모토로 삼은 것은 향을 사적 공간의 구조로 제안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오프라인 공간을 만드는 첫 번째 목표는 시각적 이미지와 공간적 성질을 최대한 활용해 ‘향’이 공간의 일부로 자리하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었다고. 이외에도 시간을 초월한 아름다움,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향한 실험이라는 키워드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오래도록 소장할 만한 가치가 있는 제품들을 소개하는 ʻ갤러리’형태를 차용했다. 외부의 시공간과 동떨어진듯한 느낌을 주고 싶어 오래된 주택의 골조를 살리면서 손길이 느껴지는 빈티지 가구, 옛 의상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유니폼 등을 활용해 손때 묻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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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 랑예 요르 뉴욕 팝업 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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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 랑예 요르 (Tsu Lange Yor, 이하 TLY)’는 호주 출신의 아티스트 트로이 시반(Troye Sivan)이 설립한 프래그런스 브랜드로, ‘자아와 휴식처 (Self and Sanctuary)’를 핵심 철학으로 삼는다. 이 공간은 호주에서 말하는 ‘자기 돌봄(self-care)’의 철학을 더 깊고 섬세하게 전달하기 위해, 전통과 현대를 동시에 품은 건축 요소와 정제된 조명 설계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구조로 이루어졌다. 일본 전통 건축양식에서 차용한 ‘쇼지(장지문)’ 구조를 차용했다. 반복되는 격자 패널은 폭이 좁고 길게 세워진 하나의 방처럼 공간 밖과 안을 부드럽게 구분해준다. 일반적인 상업 공간이 고객을 최대한 유입시키기 위해 개방감을 강조하는 것과 달리, TLY의 팝업 공간은 반투명 패널을 이용해 내부를 품듯 감싸는 형태를 택했다. 명확한 경계 없이도 안과 밖을 부드럽게 구분하는 쇼지의 성격과 닮아 있으며, 은은한 ‘드러남’을 통해 심리적 안전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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