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 효자로에서 마주한 조스라운지 아카이브
홈웨어 브랜드 조스라운지의 두 번째 팝업
라운지웨어 브랜드 조스라운지가 서촌 유스퀘이크에서 두 번째 단독 팝업을 열었다. 신제품과 스테디셀러, 그간의 작업 기록과 도구까지 함께 선보인다.


가을빛이 내려앉은 서촌 효자로에 누군가의 거실을 연상케 하는 공간이 들어섰다. 라운지웨어 브랜드 조스라운지(JO’S LOUNGE)가 복합문화공간 유스퀘이크(Youthquake)에서 두 번째 단독 팝업을 열었다. 10월 1일부터 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팝업에서는 2026 가을·겨울 신제품과 스테디셀러는 물론, 옷을 만들며 쌓아 온 작업 기록과 재료, 도구까지 함께 선보인다.
40년의 기록을 펼쳐놓은 공간


조스라운지는 1986년 실내복 디자이너로 시작한 조명기 디자이너가 2016년 서울을 기반으로 론칭한 하우스 브랜드다. 높은 품질의 원단을 바탕으로 오래 곁에 둘 수 있는 파자마와 일상의 쉼을 돕는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전개한다. 편안한 공간에서 저마다 좋아하는 방식으로 보내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조스라운지. 실생활에서 자연스레 손이 가고, 사용하는 순간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것에 가치를 둔다.


이번 팝업에서는 브랜드가 축적해 온 시간이 완성된 제품 사이사이에 모습을 드러낸다. 공간 한편에는 디자이너의 어머니가 사용하던 낡은 자와 손때 묻은 작업 도구가 놓였고, 수차례 수정을 거친 마스터 패턴과 초창기 스케치도 나란히 전시됐다. 대표가 오랫동안 모아 온 장난감과 소품들도 곳곳에 놓여 브랜드 특유의 다정한 온기를 더한다.

공간 기획은 3년 전 브랜드의 시각적 언어를 통일하는 리브랜딩부터 정동 쇼룸까지 호흡을 맞춰 온 스튜디오 힌지(Studio Hinge)가 맡았다. 깊은 마당을 지나야 하는 유스퀘이크 A동의 구조를 고려해,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입구의 무거운 인상을 덜어냈다. 입구 가까이에는 패치워크 원단을 씌운 스툴을 두고, 내부에서는 컬렉션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제품을 사선으로 배치했다. 일렬로 나열하는 대신 시선을 비스듬히 열어 공간 안쪽까지 자연스럽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한 것. 공간의 무드에 맞춘 포스터와 리빙 액세서리도 함께 배치했다.


원단은 공간을 나누는 요소로도 활용됐다. 정동 쇼룸에서 사용해 온 원단 가림막을 팝업에도 적용해 외부와 내부 사이에 얇은 레이어를 두었다. 시선을 완전히 차단하기보다 안쪽의 풍경을 은은하게 드러내며 사적인 라운지에 머무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방문객은 원단을 직접 보고 만지며 브랜드가 중요하게 여기는 텍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다.



(오) 뒷면을 열면 제품 재고를 보관할 수 있는 수납 공간으로 제작했다. © 조재이
팝업을 운영하는 방식에서도 브랜드 고유의 태도가 엿보인다. 일시적인 팝업 공간 이후 따라오는 폐기물을 지양하고 ‘버려지는 것이 없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그들의 주요 목표 중 하나였다. 이를 위해 공간 내부에 놓인 가구와 집기 상당수는 사무실에서 사용하던 것을 그대로 옮겨왔다. 이번 팝업을 위해 새롭게 만든 기물 역시 행사가 끝나면 다시 사무실로 가져가 그 쓰임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팝업 장소로 서촌을 택한 데에는 브랜드의 접점을 넓히려는 고민이 있었다. 조스라운지 정동과 안국 쇼룸은 목적을 가지고 찾아가야 닿을 수 있는 곳에 위치한다. 기존 고객뿐 아니라 평소 브랜드를 접하지 않았던 사람들의 반응을 직접 살피고자 유동 인구가 많은 서촌을 택했다고. 향후 새 매장을 연다면 서촌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브랜드 측 설명이다.
오래된 스케치에서 꺼낸 새로운 블랙



서촌 팝업에서 선공개되는 ‘클래식 코튼 컬렉션: 에디션 블랙(Classic Cotton Collection: Edition Black)’은 브랜드의 오랜 아카이브에서 출발한 디자인이다. 레이스를 좋아해 잠옷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디자이너의 약 20년 전 초기 스케치를 바탕으로, 그간 화이트로만 전개하던 클래식 라인을 블랙으로 새롭게 풀어냈다. 가볍고 탄탄한 80수 새틴 코튼에 레이스와 러플 디테일을 더했다.



패치워크 원단으로 제작한 포켓 도넛 키링과 테이블 매트를 팝업 한정 수량으로 처음 선보인다. 두 제품 모두 이번 서촌 팝업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이 공간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방문객을 위한 혜택으로는 전 제품 25% 할인이 적용되며, 현장 이벤트 참여 시 스크런치와 엽서를 증정한다. 15만 원 이상 구매 시 튤립 슬리퍼도 제공한다. 오랜 시간 실내에서 온전한 쉼을 고민해 온 조스라운지의 아카이브는 10월 7일까지 서촌 유스퀘이크에서 이어진다.

조스라운지 서촌 팝업
기간 2026년 10월 1일 – 10월 7일
장소 서울시 종로구 효자로 25 유스퀘이크 A동
운영 시간 11:00 – 19:00
공간 기획 스튜디오 힌지
홈페이지 조스라운지
인스타그램 @joslou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