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말하는 디자인의 본질은?
2026 서울디자인위크에서 만나는 삼성전자의 디자인 철학,〈Design is an act of love〉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삼성전자는 서울 디자인 위크 2026에서 그 답을 '사람'에게서 찾는다. 이탈리아 아티스트 14팀과의 협업을 통해 디자인의 본질을 다시 생각해 본다.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시선을 사로잡는 심미성부터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기능성,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혁신성까지. 디자인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소는 다양하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 모든 것에 앞서 ‘사람’을 생각한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 디자인 위크 2026에서 선보이는 전시 〈Design is an Act of Love(디자인은 사랑의 표현)〉는 이러한 철학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이탈리아 신진 아티스트 14팀과의 협업을 통해 디자인의 본질을 되짚고, 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본다.

이번 전시는 지난 9월 디자인 마이애미 서울 2026에서 한국 아티스트들과 선보인 콘셉트를 확장한 프로젝트다. 이번에는 이탈리아 신진 아티스트 14팀이 참여해 각자의 경험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 제품을 재해석했다. 뮤직 스튜디오 5와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갤럭시 Z 폴드8 등 모바일부터 가전, TV에 이르는 14개 제품이 창작의 출발점이 됐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눈여겨볼 점은 창작 과정에 AI가 활용됐다는 것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올해 발표한 디자인 비전 ‘The Human Side of Tech(기술의 인간적인 면모)’와도 맞닿아 있다. 인간의 감성지능(EI)과 상상력(HI)에 AI를 결합하는 ‘AI × (EI + HI)’라는 개념으로, 아티스트들은 각자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표현의 가능성을 넓혔다.
완성된 작품들은 전시장에 놓인 14대의 삼성 OLED TV SH95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각각의 작품에 맞춰 서로 다른 프레임을 제작한 점이 흥미롭다. 작품의 색감과 분위기를 고려해 디자인한 프레임은 화면 속 이미지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하나의 오브제를 완성한다. 이는 벽에 걸린 액자를 연상시키는 SH95의 ‘플로트 레이어 디자인(Float Layer Design)’을 활용한 것이다.

같은 TV라도 어떤 작품과 프레임을 만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삼성전자가 이번 전시에서 이야기하는 ‘Expressive Design’ 역시 이와 포인트. 획일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나 저마다의 취향과 개성, 삶의 방식을 담아낼 수 있는 디자인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삼성전자 DX부문 최고디자인책임자(CDO) 마우로 포르치니(Mauro Porcini) 사장은 디자인의 본질을 인간에게서 찾는다. 인류가 생존과 안전을 위해 도구를 만들기 시작한 것처럼, 디자인은 처음부터 인간의 필요에서 출발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산업과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는 이러한 본래의 목적을 잊기 쉬워졌다. 포르치니 사장은 그럴수록 디자인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구체화한 것이 삼성전자가 미래 디자인의 방향으로 제시한 네 가지 가치다. ‘Live Longer’는 웨어러블 기기와 스마트홈 기술 등을 통해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삶을 의미한다. ‘Live Better’는 AI와 로보틱스를 활용해 일상의 효율을 높이고, 자신에게 중요한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Live Loud’는 기술을 통해 누구나 자신의 창의성과 개성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마지막 ‘Live On’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개인의 기억과 지식, 삶의 흔적을 미래 세대에 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네 가지 가치는 삼성전자가 앞으로 어떤 제품과 경험을 디자인할 것인지 결정하는 기준으로도 활용된다.

AI와 로봇 기술이 일상 깊숙이 들어오고 있는 지금, 오히려 더욱 중요해지는 것은 인간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아닐까. 기술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그 중심에는 결국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것.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디자인의 본질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Design is an act of love (디자인은 사랑의 표현)〉
기간 2026년 10월 14일(수)~25일(일)
장소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아트홀 1층 DDP 라운지
인스타그램 @design.sam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