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골목 그 이상의 광장시장

메이드 인 광장시장(MIG) 프로젝트로, ‘상생과 위로’를 지향한다.

먹거리 골목 그 이상의 광장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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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떡, 육회, 구제 숍 등 광장시장으로 표상되는 이미지는 몇 년 전만 해도 꽤나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듯했다. 하지만 매일이 야단법석이었던 서울 최대 규모의 재래시장도 코로나19 여파를 피해 갈 순 없었다. 이 생기 잃은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불어넣으려는 움직임이 얼마 전 포착됐다. 사람들을 불러 모은 이는 박가네빈대떡의 수장 추상미 대표. ‘메이드 인 OO’과 같은 개념으로 이곳에 참여하는 협업 상인 모두에게 존재 표출의 기회를 준다. 이른바 메이드 인 광장시장(MIG) 프로젝트로, ‘상생과 위로’를 지향한다. 여기에 엘레멘트컴퍼니의 손길이 더해졌다. 최장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이곳이 아케이드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로드 맵이라는 점과 4층으로 구성된 대형 마트라는 점에 주목했다. 말하자면 광장시장은 먹거리 골목이 4층까지 확장될 수 있는 입체적인 복합 공간인 셈. 건물 두 채를 연결해 넓게 쓰기 위해 벽체를 허물었는데, 두 건물의 층고가 달라 불편할 것이라 우려했던 것과 달리 오히려 한 건물 안에서 시선이 엇갈리고 중첩되는 흥미로운 장면이 연출됐다. 추후 1층은 먹거리와 굿즈를 파는 ‘365일장’, 4층은 와인 바 ‘히든아워’로 구성해 색다른 취향 커뮤니티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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