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디자인] 인상적인 그 패키지 디자인의 기원을 찾아서

투명한 병의 약주(藥酒) 브랜드가 갈색 병으로 바뀌고, 미국에서 시작한 한국 식품 브랜드의 고추장과 쌈장이 톡톡 튀는 컬러와 패턴을 갖게 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위클리 디자인] 인상적인 그 패키지 디자인의 기원을 찾아서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옛말은 식품 패키지 디자인에도 해당한다. 식품의 패키지는 단순히 제품을 보호하는 역할을 넘어 제품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며 소비자의 구매 결정을 유도하는 강력한 도구가 된다.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마음과 시선을 사로잡은 식품 패키지 디자인을 소개한다. 독창적인 색감과 감각적인 그래픽 등이 제품의 품질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었는지 눈여겨보자.

포틀럭 고추장 & 쌈장 → 보자기

지난 3월 미국에서 론칭한 한국 식료품 브랜드 ‘포틀럭(Potluck)’은 디자인 스튜디오 ‘리그렛 온리(Regrets Only)’와 함께 전통에 뿌리를 두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여러 조각의 자투리천을 모아 만든 보자기는 포틀럭의 디자인 전반에 영향을 주었다. 패키지는 고추장과 쌈장, 각각의 맛 프로필을 반영한 패턴과 색상 블록으로 디자인됐으며, 웹사이트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패턴과 색상의 섹션으로 구성되었다. ▶ 포틀럭의 디자인 및 브랜딩 스토리 자세히 보기

덕후선생 후에일 → 마작

덕후선생은 베이징 덕을 비롯해 다양한 스타일의 면 요리와 특색 있는 메뉴를 선보이는 중식 레스토랑이다. 디자이너 차예리나는 덕후선생의 맥주 ‘덕후선생 후에일’ 디자인을 맡아 마작을 키워드로 완성했다. 라벨 중심에는 덕후선생의 마스코트인 오리가 그려진 마작패가 자리하며, 배경으로 활용한 딥 그린 컬러는 마작 테이블을 연상시킨다. 함께 적인 문구 ‘嗨啤时光 干杯’와 ‘畅饮痛快/加倍开心’에는 ‘즐거움이 두 배! 마음껏 신나게 마시자’란 의미가 담겼다. ▶ 덕후선생 후에일 디자인 스토리 자세히 보기

봄봄 고추장 & 쌈장 → 1960년대 레트로

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하는 한국 식료품 브랜드 봄봄(BOMBOM)은 고추장, 쌈장, 김치마요 등의 소스 라인을 메인으로 서브라인으로는 비빔밥 밀키트, 쌀, 참기름 등을 선보인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1960년대 레트로 풍의 요소를 활용하여 올드스쿨과 뉴스쿨을 결합했다. “하인즈 케첩의 디자인처럼 쉽고 따뜻하면서도 전통적인 느낌을 살리고자 했어요.” 홍세지 대표가 제품 개발과 전략 기획, 디자인 목업을 직접 진행했고, 최종 디자인은 프랑스 디자이너 클레멍 요하넷(Clement Johanet)과 협업해 완성했다. ▶ 봄봄의 디자인 및 브랜딩 스토리 자세히 보기

백세주 병 → 전통 항아리와 흙

1992년 출시 이래 국순당의 명실상부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백세주가 지난 9월 리브랜딩을 마치고 새로운 모습을 공개했다. 라벨 전면을 장식한 백세주의 ‘百’은 전통 수묵화 기법으로 강렬하게 표현하고, 한글에서는 직선 형태를 강조해 현대적 이미지를 강조했다. 술병에도 변화가 생겼다. 갈색 병은 전통 항아리와 자연의 흙을 떠올리게 하는 모티브이기도 하지만, 외부 빛을 차단해 술의 맛과 향을 유지하기 위한 장치이기도 하다. ▶ 백세주 리브랜딩 프로젝트 자세히 보기

포틀러 스모어 → 포틀랜드 자연

코사이어티를 운영하는 언맷피플이 F&B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했다. 포틀랜드 스타일의 스모어를 선보이는 ‘포틀러’가 그 주인공. 크래커 사이에 구운 마시멜로를 넣어 만드는 스모어는 전통적으로 친구나 가족과 함께 캠핑 같은 야외 활동에서 즐기는 간식이다. 패키지 디자인에는 포틀랜드의 자연 풍경과 오리건의 캠핑 모습을 담았다. 설산은 화이트 마시멜로가 흘러내리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 포틀러의 디자인 및 브랜딩 스토리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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