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디자인] 궁금한 그 디자인은 누가 했을까?
TV를 보다가, 거리를 걷다가 문득 이런 궁금증이 들 때가 있다. ‘저 디자인은 누가 했을까?’ 여기, 그 궁금증에 대한 몇 가지 답이 있다.

예능 프로그램의 세트부터 도시를 물들이는 조명, 뮤직비디오의 감각적 연출, 앨범 커버의 사진, 그리고 거리의 디지털 미디어 쇼까지. 문득 스쳐 지나가는 일상의 디자인 뒤에는 누군가의 창의적 손길이 있다.
1. 〈데블스 플랜 시즌 2〉의 세트 디자이너는?
정종연 PD의 두뇌 서바이벌 게임 예능 〈데블스 플랜 시즌 2〉가 공개를 앞두고 있다. 전 바둑기사 이세돌, 배우 저스틴 H. 민, 아나운서 강지영 등 개성 강한 플레이어 12인의 면면이 공개된 가운데, 이들의 활약상이 펼쳐질 세트 디자인은 시즌 1에 이어 아츠의 미술감독 이영주가 담당했다. 이영주 감독은 〈소사이어티 게임〉, 〈미스터리 수사단〉 등 정종연 PD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미술감독으로, 치밀한 스토리를 탄탄하게 받쳐주는 공간이 모두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 미술감독 이영주 인터뷰 기사 자세히 보기
2. 공기 질에 따라 달라지는 N서울타워 조명 디자인은?
잠들지 않은 도시, 서울의 야경을 디자인하는 사람은 이온에스엘디 정미 대표이다. 한강 교량을 비롯해 광화문 및 국가 상징 축과의 관계성을 생각한 광화문광장 조명 연출 모두 2000년부터 이온에스엘디가 서울시와 함께 진행해 온 프로젝트이다. 특히 N서울타워 경관 조명은 ‘디지털 라이트 플라워’라는 콘셉트로 시시각각 변하는 공기 질을 조명의 컬러로 표현(공기 질이 깨끗하면 하늘색으로 빛난다)해 화제가 되었다. ▶ 이온에스엘디 정미 대표 인터뷰 기사 자세히 보기
3. 에스파 ‘Whiplash’ 뮤직비디오 감독은?
에스파의 ‘Whiplash’부터 실리카겔의 ‘Kyo181’까지. 동시대 음악 신에서 짙게 묻어나는 이 날 선 ‘쇠맛’은 멜트미러의 손에서 나온다. 그의 작품 세계 전반에 녹아 있는 금속 미학은 특유의 서늘한 색감과 직관적인 컷 편집 방식에서 비롯한다. “창작자로서 나의 태도와 결과물 모두 단호한 면이 있다. 그 단호함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기존의 뮤직비디오 촬영 관행에서 벗어나 레퍼런스에 기대는 대신 철저한 리허설을 토대로 머릿속 이미지를 구현하는 데에 몰두한다. ▶ 멜트미러 인터뷰 기사 자세히 보기
4. 시가렛 애프터 섹스 3집 앨범 커버의 사진작가는?
지난 7월 미국 텍사스 출신 드림팝 밴드 ‘시가렛 애프터 섹스(Cigarettes After Sex)’가 세 번째 정규 앨범 〈X’s〉를 발표했다. 두 여성이 키스하는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그레이 톤의 사진은 40년 동안 흑백사진을 고수한 사진작가 민병헌의 작품이다. 민병헌은 ‘민병헌 그레이(Grey)’라는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한 인물로, 어느 날 시가렛 애프터 섹스 측으로부터 그의 작품을 앨범 커버로 쓰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 민병헌 사진작가 인터뷰 기사 자세히 보기
5.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의 미디어 쇼는?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의 오로라(Aurora)는 길이 150m에 달하는 천장과 높은 벽면을 초고화질 LED로 가득 채운 몰입형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이다. 그대로 거대한 디지털 캔버스가 되는 이 거리를 채운 곳은 미디어 아키텍처 & 아트 디자인 회사 아폴론이머시브웍스이다. 인스파이어 오로라 스트리트의 두 번째 미디어 쇼 콘텐츠인 ‘코스믹 오디세이(Cosmic Odyssey)’는 광활하고 아름다운 우주를 유영하며 미지의 행성으로 떠나는 대서사시를 테마로 제작했다. ▶ 아폴론이머시브웍스의 프로젝트 자세히 보기
Design+의 콘텐츠를 해체하고 조립해 새로운 인사이트를 전달하는 [위클리 디자인]은 매주 월요일 아침 7시에 발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