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디자인] 정치적인 디자인

정치와 디자인은 서로 멀리 있을 것 같지만, 시대가 요구할 때 디자이너는 침묵하지 않는다.

[위클리 디자인] 정치적인 디자인

디자인과 정치는 연결될 수 있을까? 디자이너들은 그 질문에 작업으로 답한다. ‘지금’이라는 시대를 살아가는 디자이너들은 시국선언문을 아카이빙하고, 헌법 조항을 시각화하며, 폐현수막을 다시 꿰매고, 굿즈에 메시지를 담는다.

디자이너들의 시국선언문 아카이빙 ‘시대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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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일상의실천은 민주주의의 타임라인을 다시 한번 되짚어보자는 취지에서 1960년대부터 2024년까지 발표된 시국선언문을 아카이빙하고 이를 재구성해 디자인계의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63팀의 참여 작가들은 시국선언문의 단어나 문장을 발췌해 포스터를 디자인했다. 시국선언문을 시각화하는 ‘시대정신’ 프로젝트 이후 온·오프라인에서 공개되었다. ▶ ‘시대정신’ 프로젝트 자세히 보기

네덜란드 〈헌법 포스터〉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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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네덜란드가 헌법을 제정한 지 175년 되는 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2월 5일부터 3월 4일까지 헤이그 시청 아트리움에서 〈헌법 포스터〉전이 열렸다. 네덜란드 헬싱키 위원회(NHC)와 디자인 컬렉티브 ‘니우어 보서 스쿨’이 협력해 기획한 전시는 네덜란드 헌법을 대중에게 알리는 것을 목표로, NHC가 선정한 10개의 주요 헌법 조항을 디자이너가 창의적인 시각언어로 해석한 포스터를 선보였다. ▶ 네덜란드 〈헌법 포스터〉전 자세히 보기

선거 점퍼가 된 정당 폐현수막 ‘보트포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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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제22대 국회의원 총선 당시 진행된 ‘보트포어스(Vote for earth, Vote for Us)’ 프로젝트는 여섯 명의 아트디렉터와 디자이너가 모여 각자의 재능을 기부한 기후 캠페인이다. 지난 1년간 폐기된 정당 현수막을 수거해 이를 선거 점퍼로 만들어 다시금 정치인들에게 전달한 것. 수많은 정치 아젠다 속에서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선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 ‘보트포어스’ 프로젝트 자세히 보기

8팀의 디자이너가 만든 ‘시대유감 굿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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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선포 이후 촛불 집회는 ‘빛의 혁명’으로 진화했고, K-팝 굿즈는 상품을 넘어 가치관을 드러내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강력한 집회 준비물로 자리 잡았다. 이제는 정치가 권위적 틀에서 벗어나 민주주의의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할 때, 월간 〈디자인〉은 2월호 특집 기사의 일환으로 유권자가 진정한 정치적 주체로 기능하도록 돕는 K-집회 준비물 키트를 8팀의 디자이너에게 의뢰했다. ▶ ‘시대유감 굿즈’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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