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디자인] 케이팝 뮤직비디오 크리에이터들

윤승림, 신우석, 멜트미러. 세 크리에이터는 어떤 태도로 케이팝 뮤직비디오를 만들었을까?

[위클리 디자인] 케이팝 뮤직비디오 크리에이터들

케이팝 산업에는 재능 있는 창작자들이 모인다. 독특한 내러티브를 다양한 비주얼로 구현하는 리전드필름 윤승림 감독, 게임과 영상을 넘나드는 멜트미러, 광고와 영화를 아우르며 케이팝에 새로운 해석을 더한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까지. 서로 다른 배경에서 출발했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케이팝 뮤직비디오의 지형을 넓혔다.

리전드필름 윤승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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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동적 감상을 이끄는 서사와 비주얼을 구축하는 뮤직비디오 감독. 태민, 세븐틴, 트와이스, NCT 127, 에스파, 아이브, 보이넥스트도어 등 각 아티스트의 특성을 열렬히 받아들이면서도 다양한 장르를 거침없이 넘나든다. “저는 제 작업이 대중 예술이라는 점을 잊지 않으려 합니다. 대중이 이 콘셉트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장르 내에서 정형화되고 보편화된 화법을 연구하고 분석하죠. 그런 다음 그 핵심을 비주얼로 풀어내는 데 집중합니다. 겉으로 보기엔 감성의 영역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 일은 분석적 사고가 더 중요한 분야예요.” ▶ 윤승림 감독 인터뷰 자세히 보기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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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단편영화들이 해외 영화제에서 좋은 결과를 거뒀고 뉴진스의 뮤직비디오로 다시금 화제가 됐다. “뮤직비디오라는 포맷에는 관심이 없었어요. 게다가 아이돌 산업 구조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던 터라 정중하게 고사할 생각으로 미팅에 나갔습니다. 그런데 아이돌 산업에 대한 문제의식과 기획 의도에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작품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겼어요. 우리는 광고업계에서 생존하며 나름대로 ‘이기는 전략’을 터득했다고 생각하는데, 이 방식을 활용하면 기존의 아이돌 뮤직비디오와 다른, 새로운 감흥과 메시지를 대중에게 전할 수 있다고 믿었어요.” ▶ 신우석 감독 인터뷰 자세히 보기

멜트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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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게임 개발자이자 틈틈이 영상을 연출하고 편집하는 작업자. 이른바 ‘쇠맛 아티스트’로 이름을 알린 실리카겔과 에스파의 뮤직비디오가 멜트미러의 손에서 탄생했다. 그의 작품 세계 전반에 녹아 있는 금속 미학은 특유의 서늘한 색감과 직관적인 컷 편집 방식에서 비롯한다. “창작자로서 저의 태도와 결과물 모두 단호한 면이 있어요. 그 단호함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 멜트미러 인터뷰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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