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디자인] 부산 F&B 브랜드의 디자인은?

여행의 목적이 되는 부산의 대표 F&B 브랜드들. 그들이 선택한 디자인 언어를 소개한다.

[위클리 디자인] 부산 F&B 브랜드의 디자인은?

6월은 부산으로 향하기 더없이 좋은 시기다. 초여름의 바다와 부산디자인페스티벌이 기다리기 때문. 이번 위클리 디자인에서는 부산을 기반으로 하는 네 개의 브랜드를 통해, 로컬 F&B 디자인의 현재를 살펴본다.

1. 모모스커피의 로고와 종이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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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설립되어 2019년 한국 최초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자 전주연을 배출한 대한민국 대표 커피 브랜드. 2024년 5월, 마린시티점 오픈과 함께 켈리타앤컴퍼니와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 켈리타앤컴퍼니는 마린시티점의 상징인 바다 앞 정원을 아트워크로 구현해 종이컵에 담았으며, ‘MOMOS COFFEE’의 여유로운 자간을 유지한 로고에는 생두 형태인 3개의 ‘O’로 세 지점의 커피 루트를 형상화했고, 겹친 ‘FF’에서 ‘E E’로 이어지는 형태로 커피의 향기로운 여운을 표현했다. 한편, 최근에는 ‘신축’ 대신 ‘재생’이라는 방식을 택해 온천 본점을 리뉴얼했다. ▶ 모모스커피 이현기 대표 인터뷰 자세히 보기

2. 삼진어묵 비킹후스의 공간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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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킹후스는 72년 전통의 어묵 브랜드 삼진어묵이 부산역 앞에 오픈한 씨푸드 버거 레스토랑이다. 노르웨이어로 ‘바이킹의 집’을 뜻하는 이름처럼, 바이킹의 일상과 식문화를 브랜드에 녹여냈다. 공간 디자인은 디자인 바이 팔삼이 맡았다. 이들은 바이킹의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구현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기 위해 ‘용궁’이라는 기발한 콘셉트를 설정하고, 목재와 금속 소재를 조화롭게 활용했다. 특히 바이킹 전투선 ‘롱쉽’에서 착안한 테이블 디자인은 공간의 상징적 장면을 만든다. ▶ 디자인 바이 팔삼 인터뷰 자세히 보기

3. 베크르 로스터스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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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부산 전포동 거리에서 시작한 베르크 로스터스는 서비스센터 전수민 디렉터와 함께 초기부터 견고한 브랜딩을 구축해왔다. 오픈 직후부터 2021년 12월까지를 ‘베르크 1.0’으로 정의하고, 2022년에는 패키지 디자인과 전포 쇼룸의 공간 변화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이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베르크 2.0’을 선보였다. 그리고 지난 4월, 약 7년간 운영해온 전포 쇼룸을 마무리하고 광안리로 자리를 옮기며 ‘베르크 3.0’의 시작을 알렸다. ▶ 서비스센터의 베르크 디자인 1.0에서 2.0까지 인터뷰 자세히 보기

4. 에케의 건축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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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벽돌과 노출 콘크리트가 인상적인 에케는 2024년 10월, 부산 달맞이 언덕에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이다. 5층 규모의 비정형 건물에는 스키야키 코스를 선보이는 일식당 오라 스키, 파운드케이크와 쿠키로 유명한 사이에 베이크, 미쉐린 그린 스타와 원 스타를 동시에 획득한 파인다이닝 피오또가 입점해 있다. 설계를 맡은 라라호호 건축사사무소는 ‘함께 나이 들고 기억을 쌓아가는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는 기획자의 의지를 반영해 중정을 중심으로 건물의 앞뒤 도로와 각층 매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완성했다. ▶ 에케 이효진 대표 인터뷰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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