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디자인] 프리다 칼로부터 론 뮤익까지, 전 세계 주요 회고전
지금 베를린, 런던, 서울, 호주에서는 세계적 작가들의 대규모 회고전이 한창이다.

회고전은 한 예술가의 작업 세계를 조망하며 창작의 궤적을 압축해 보여주는 전시다. 오노 요코의 개념미술, 서도호의 공간 설치, 프리다 칼로의 자화상 같은 삶, 론 뮤익의 고요한 조각까지. 각기 다른 시대와 감각을 품은 네 개의 회고전이 지금 세계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1. 베를린에서 만나는 오노 요코
1950년대부터 예술, 음악, 정치 운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시대의 예술가, 오노 요코. 베를린의 대표 미술관인 그로피우스 바우와 신국립미술관에서 오노 요코를 만날 수 있다. 그로피우스 바우에서는 〈YOKO ONO: MUSIC OF THE MIND〉 전시를 통해 오노 요코의 초기 개념미술부터 관객 참여형 예술, 음악, 영화, 사진, 퍼포먼스 등 200여 점에 이르는 작품을 선보인다. 신국립미술관의 〈YOKO ONO: DREAM TOGETHER〉 전시는 수동적인 관람을 넘어 신체적이면서도 정신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 베를린 오노 요코 전시 자세히 보기
2. 런던에서 만나는 서도호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서도호의 대규모 개인전이 현재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 열리고 있다. ‘The Genesis Exhibition: Do Ho Suh: Walk the House’라는 타이틀의 이번 전시는, 지난 30여 년간 그가 전개해온 독창적인 작업 세계를 집대성한 자리다. 대형 신작을 포함해 서울, 뉴욕, 런던 등 그가 거쳐온 도시들을 바탕으로 한 몰입형 설치작품, 드로잉, 실험적 영상 작업 등이 폭넓게 소개된다. 관람객은 설치물과 조각, 영상, 드로잉을 직접 체험하며 ‘집’과 ‘정체성’이라는 주제를 다시금 사유하게 된다. ▶ 런던 서도호 전시 자세히 보기
3. 호주 빅토리아 주에서 만나는 프리다 칼로
호주 빅토리아주에 위치한 벤디고 아트 갤러리에서 프리다 칼로의 치열하고 열정적이었던 생애를 다채롭게 돌아볼 수 있는 대규모 전시 〈Frida Kahlo: In Her Own Image〉가 7월 13일까지 열린다. 전시장에는 프리다 칼로가 실제로 착용했던 멕시코 전통 의상은 물론, 그가 애용한 레블론 화장품과 액세서리 등 프리다 칼로의 실존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소장품들이 전시된다. 이외에도 회화와 드로잉 시리즈, 아카이브 사진, 편지 등 예술 세계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다양한 기록물이 함께 소개된다. ▶ 호주 프리다 칼로 전시 자세히 보기
4. 서울에서 만나는 론 뮤익
지금 서울에서 가장 화제를 모으는 전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론 뮤익의 아시아 최대 규모 회고전이 열리고 있다. 실제보다 생생한 조각으로 인간의 감정과 시간을 응축해온 그의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조각, 스튜디오 사진, 다큐멘터리 영상 등 총 24점이 소개되며, 100개의 대형 두개골을 탑처럼 쌓은 설치작품 ‘Mass’가 중심에 놓였다. 공간에 따라 새롭게 구성되는 이 작품은 설치 그 자체가 하나의 연출로 작동한다. 조각 한 점에 수개월, 때로는 수년이 걸리는 그의 집요한 몰입을 담은 다큐멘터리는 작업의 밀도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 서울 론 뮤익 전시 자세히 보기
Design+의 콘텐츠를 해체하고 조립해 새로운 인사이트를 전달하는 [위클리 디자인]은 매주 월요일 아침 7시에 발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