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디자인] 불편함을 덜기 위한 디자인

인식의 변화를 불러오는 디자인들을 모아보았다.

[위클리 디자인] 불편함을 덜기 위한 디자인

불편함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지는 제품들의 디자인은 점점 더 감각적이고 세련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스쿠터 형태의 이동보조 기구, 조형적인 보청기 주얼리, 스스로 점자를 새길 수 있는 키트 등 이 모든 시도는 ‘불편함을 덜어주는 기술’이 아니라, ‘다른 방식의 감각’을 존중하는 디자인 언어로 확장되고 있다. 이번 주 위클리 디자인에서는 불편함을 새롭게 해석하며, 배려라는 추상의 형태를 어떻게 디자인하고 만들어가는지 함께 살피는 시간을 가져보자.

포터리반 X 마이클 그레이브스 디자인의 모두를 위한 가구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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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구 및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포터리반(Pottery Barn)이 접근성을 중시하는 디자인 브랜드 마이클 그레이브스 디자인(Michael Graves Design)과 협업하여, 이용자들의 이동을 도울 수 있는 가구 컬렉션을 만들었다. 포터리반의 기존 인기 컬렉션인 소살리토(Sausalito), 케이맨(Cayman), 팜하우스(Farmhouse)의 디자인을 수정 및 확장한 가구들이다. 미니멀하고 세련된 스타일에서부터 따뜻한 전원주택의 느낌까지,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뉴트럴 톤의 보편적인 디자인들이 포함되어 활용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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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성과 미학의 공존을 제안하는 플랫폼, 비저블 보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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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저블 보이스는 콘텐츠, 전시, 커머스를 결합해 장애에 대한 새로운 감각적 서사를 제안하는 플랫폼이다. 플랫폼은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매거진’은 장애와 미학의 교차점에 주목해 접근성을 다루는 패션, 예술, 뷰티 관련 콘텐츠를 큐레이션한다. 갤러리 섹션에서는 장애인 또는 장애 표현의 확장을 시도하는 예술가들의 작업을 소개한다. 일러스트레이터 플로렌스 번스(Florence Burns), 사진작가 아나 노이바우어(Anna Neubauer) 등의 작업이 포함된다. 마지막 섹션인 셀렉트 숍은 제품 큐레이션 공간으로 조형적인 지팡이, 보청기용 주얼리, 적응형 이너웨어 등 기능성과 심미성을 모두 갖춘 제품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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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트맨구드(PriestmanGood) 이동 보조기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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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수준의 의료 보조기 디자인은 사용자와 보호자 모두에게 더욱 유쾌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의료 보조 기구에 대한 편견을 깨뜨린다. 컬러, 소재, 마감 등에 신경 쓴 디지털 의료 기기와 캐리어 등은 환자용으로만 생각되던 제품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킨다. 런던의 디자인 스튜디오 프리스트맨구드(PriestmanGoode)에서 개발한 이동을 돕는 보조기는 여행용 가방 디자인을 차용해 ‘인생을 위한 스쿠터’ 개념으로 디자인되었다. 접이식 소형 쇼핑 카트와 같은 이 제품은, 사용자의 나이와 상황에 따라 서서 타는 스쿠터 또는 앉아서 타는 전동식 스쿠터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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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오피스 ‘헤이그라운드(HEYGROUND)‘의 점자 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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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오피스 ‘헤이그라운드(HEYGROUND)‘의 점자 키트 ‘점킷(JUM KIT)’로 누구나 쉽게 점자 사인을 만들 수 있다. 이번 점킷 프로젝트에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지속 가능한 순환구조를 만드는 ‘노플라스틱선데이’, 그리고 출판을 넘어 장애 인식 개선과 교육의 격차를 해소하는 ‘도서출판 점자’가 파트너로 참여해 제품을 함께 제작했다. 실제 제품 양산에 이르기까지 소요된 시간은 약 1여 년. 이들은 점킷의 속성부터 디자인, 제작 방식까지 각자의 전문 분야를 기반으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완성도 높은 제품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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