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된 가치와 작동하는 디자인, 서울디자인어워드 2026
서울디자인어워드 2026이 공모를 시작한다.


디자인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 서울디자인어워드는 그 명제를 검증하기 위해 7년째 전 세계의 작업을 모아왔다. 올해 역시 같은 질문을 던진다. 당신의 디자인은 실제로 누군가의 일상을 바꿨는가. 어워드는 ‘잘 만든 결과’가 아니라 ‘실제로 작동하는 해결’을 기준으로 삼는다. 문제를 어떻게 바꾸었는지, 그 변화가 사회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묻는다. 서울특별시는 2010년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디자인 도시’ 지정과 ‘세계디자인수도 서울’ 선정을 계기로 디자인을 도시 전략으로 삼았다. 2019년에 출범한 서울디자인어워드는 그 흐름 속에서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실천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했다. 이러한 방향성은 공모 방식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공모는 최근 5년 이내에 완성된 모든 디자인을 대상으로 한다. 제품, 시각, 디지털·AI, 공간·시스템, 서비스·경험 등 형식의 제한은 없다. 분야는 ‘건강과 평화’, ‘평등한 기회’, ‘에너지와 환경’, ‘도시와 공동체’로 나뉜다. 공통의 기준은 분명하다. 추상적 담론이 아니라 구체적인 해결이다.

시상은 세 트랙으로 구성된다. 실제 사용자 기반 프로젝트를 평가하는 본상, 콘셉트 및 프로토타입 단계의 영 디자이너상, 기업의 지속 가능 전략을 다루는 ESG 디자인 임팩트상이다. 본상은 총 40선을 선정하고, 이 중 톱 10에서 대상 1점을 가린다. 대상 상금은 5000만 원, 나머지 최우수상 9점에는 각각 1000만 원을 수여한다. 영 디자이너상은 최우수상 2점(500만 원)을 선정하며, ESG 디자인 임팩트상은 심사위원 추천으로 운영된다.

2026년 서울디자인어워드는 한층 더 진화했다. 글로벌 디자인 미디어 〈디자인붐designboom〉과 협력해 디자인붐 특별상이 신설된 것이다. 수상작은 전 세계 독자를 대상으로 한 강력한 확산 채널을 확보하게 된다. 동시에 ‘ESG 디자인 임팩트상’을 통해 기업과 기관의 지속 가능 디자인 사례를 본격적으로 조명하며 어워드 범위를 산업 전반으로 확장했다. 영 디자이너상 역시 개편되어 보다 많은 젊은 디자이너들이 진입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심사의 초점은 명확하다. 문제 설정의 적절성, 디자인적 해결의 창의성, 사회적 파급력, 그리고 미래지향적 비전. 특히 영 디자이너 부문에서는 사용자 경험에 대한 예측과 실현 가능성까지 검증한다.
서울디자인어워드 2026 심사위원의 말.말.말.

무어 디자인 어소시에이츠 대표
“모든 환경과 제품을 위한 모범적 디자인은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가장 중요한 창의적 과제다. 서울디자인어워드가 이 주제를 제시한 것은 ‘디자인을 통한 존엄성(Dignity by Design)’이라는 본질적 가치를 인간과 지구 모두를 위해 인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해 심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개념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엄밀한 리서치가 이뤄졌는지, 그리고 연령과 능력의 차이를 넘어서는 ‘포용성’을 얼마나 폭넓게 적용했는지다. 서울디자인어워드는 삶의 전 과정에 걸친 디자인의 질을 조명하는 가장 진보적이고 중요한 디자인 어워드다. 전 세계 동료들이 환경, 서비스, 제품을 통해 공정성과 기쁨을 실현하고자 기울인 진지한 노력을 평가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자 큰 책임을 느낀다.”
인간 중심 디자인과 유니버설 디자인을 선도해 온 미국의 대표 산업 디자이너이자 고령자 체험 연구를 통해 포용적 디자인의 지평을 확장해 온 노인학자이며 작가다.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 펠로로 선정됐으며, 2016년 가장 주목할 만한 미국 산업 디자이너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2022년 월드 디자인 메달을 수상했으며, 현재 무어 디자인 어소시에이츠를 이끌고 있다.

DAAily 플랫폼 AG 대표
“〈디자인붐〉에서는 지속 가능성을 결핍이나 제한의 관점이 아닌, 호기심과 유희를 이끄는 출발점으로 본다. 우리는 인간의 창의성과 지성이 하나로 작동하는 세계를 상상하는 작업을 찾는다. 이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에서 ‘조화를 극대화하는 것’으로 시선을 전환하는 일이며, 서울디자인어워드 역시 이러한 접근과 맞닿아 있다고 본다. 올해 특히 주목하는 요소는 ‘창의적 해결’과 ‘미래에 대한 비전’이다. ‘What If’라는 질문을 출발점으로, 기존 질서를 과감히 넘어서는 디자인을 찾고자 한다. 〈디자인붐〉은 이번에 에디토리얼을 통해 세 수상작을 소개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의 뛰어난 작업이 글로벌 무대로 확장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우리의 목표는 분명하다. ‘믿을 만한 가치가 있는’ 프로젝트를 발견하고, 그것이 전 세계의 크리에이터, 제조자, 정책 결정자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아키토닉Architonic〉 〈디자인붐〉 〈아키데일리ArchDaily〉 등 세계적인 디자인·건축 채널을 통해 글로벌 디자인 담론의 확산에 기여해 온 미디어 전문가이자 경영자다.

네이버 브랜드 총괄 리더
“디자인에서 지속 가능성은 선택이 아닌 브랜드가 안고 가야 할 가장 기본적인 책임이다. 그간 글로벌 테크 기업들을 경험하며 느낀 것은 훌륭한 디자인은 화려한 기술이나 미학에 매몰되지 않는다는 것, 사용자의 일상과 환경에 조화롭게 스며들어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이었다. 이번 심사를 통해 디자인이 우 리 삶의 실질적인 문제를 얼마나 직관적이고 사려 깊게 해결하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특히 사용자에게 전달되는 경험의 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까지 세밀하게 고려했는지 면밀히 살필 예정이다.”
애플, 구글 등을 거치며 글로벌 테크와 브랜드, 디자인을 아우르는 실무를 이끌었으며, 다양한 기술·브랜드·서비스 환경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브랜드 전략과 사용자 경험을 끌어올렸다.

베를린 디자인 위크 창립자
“좋은 디자인은 결코 고립된 상태로 존재하지 않으며, 언제나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과 공동체, 환경과의 관계 속에서 정의된다.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진정성’이다. 디자인이 실제 필요에 응답하고 있는지, 지속 가능성에 대한 주장이 표면적인 수준에 머무르지 않는지를 본다. ‘지속 가능한 디자인’이 하나의 레이블로 소비되기 쉬운 시대인 만큼 우리는 측정 가능하고 인간 중심적이며, 스스로가 다루는 문제에 대해 솔직한 태도를 가진 프로젝트를 찾아야 한다. 또한 국경과 분야를 넘나드는 사고를 보여 주는 용기 역시 중요하게 평가할 계획이다.”
스테이트 오브 디자인사(state of DESIGN GmbH)를 이끌고 있으며, 전시·토크·심포지엄·어워드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해 국제 디자인 교류의 장을 구축해 온 디자인 기획자이자 큐레이터다. 디자인을 산업과 문화, 사회를 잇는 실천적 플랫폼으로 확장해 왔으며, 신진 디자이너와 글로벌 디자인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데 꾸준히 기여했다.

앳홈 디자인 & 커뮤니케이션 CDO
“디자인은 복잡한 문제를 더 나은 삶의 방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무엇을 만들었는가가 아니라, 그로 인해 사람들의 일상이 어떻게 달라졌는가다. 새롭다거나 좋은 메시지를 지닌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사용자의 삶에서 작동하는지, 어떤 변화를 만들어냈는지가 분명해야 한다. 이번 심사에서는 사용성, 심미성, 태도, 사회적 임팩트가 하나의 경험으로 통합된 디자인에 주목하려 한다. 단순한 완성도를 넘어,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가능성과 태도를 가진 작업들을 발견하고 싶다. 더 나은 일상과 미래에 기여한 디자인에 깊은 존중과 응원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