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성을 부여잡는 느린 잡지, 〈슬로우 매터〉

종이잡지클럽과 엠디랩프레스가 느림과 물성의 가치를 조명하는 독립 잡지, 〈슬로우 매터〉를 창간했다.

물성을 부여잡는 느린 잡지, 〈슬로우 매터〉

스크린을 들여다보는 눈은 쉴 틈이 없다. 디지털 세계를 유영하는 글과 그림을 무한히 마주하지만, 그중 무엇 하나 뇌리에 남는 것은 없다. 〈슬로우 매터(Slow Matter)〉의 창간 소식이 유독 반가운 이유다. 합정의 잡지 전문 서점 종이잡지클럽과 아카이브 기반 콘텐츠 창작 집단 엠디랩프레스가 만든 이 책은 제호 그대로 ‘느림(Slow)’과 ‘물성(Matter)’의 가치를 조명하는 독립 잡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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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매터〉 표지.

디지털 환경 속에서 빛바래 가는 물질적 경험을 상기하는 데 목표를 둔다. 창간호의 주제는 ‘시작’이다. 문학, 미술, 디자인, 건축 등 여러 분야 사람들의 손을 빌려 저마다 다른 시작의 순간을 기록했다. 연필로 그림을 그리고 우편으로 원고를 주고받으며 완성한 이 책은 디지털로 쉬이 환원되지 않는 손의 흔적에 주목한다. 속도와 효율이 미덕으로 여겨지는 오늘날, 종이 아래 쌓인 시간의 켜를 들추는 〈슬로우 매터〉는 독자들에게 잠시 걸음을 늦추고 숨을 고르는 느릿한 시간을 건넨다.

〈슬로우 매터〉

참여 작가 김태룡, 박지현, 빵이 등 19팀
발행 슬로우 매터
판형 170×240mm
인스타그램 @magazine.slowmatter

*이 콘텐츠는 월간 〈디자인〉 577호 (2026.07)에 발행한 기사입니다. E-매거진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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