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6
올해로 5회를 맞은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의 주제는 ‘지역과 일상을 연결하는 공공디자인’이다. 디지털과 물리적 공간이 결합하는 피지털 시대에 공공디자인의 역할을 모색한다.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은 일상 속 다양한 공공디자인 사례를 소개하고 디자인의 사회적 역할과 가치를 알리는 행사다. 공공디자인을 시설물이나 도시 환경 개선에 국한하던 인식에서 벗어나 우리 삶과 맞닿은 폭넓은 영역으로 시야를 확장하는 데 기여해 왔다. 2022년 첫발을 내디딘 이후 4년간 누적 방문객 133만 명을 기록하며 국내 유일의 전국 규모 공공디자인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로 5회를 맞은 행사의 주제는 ‘지역과 일상을 연결하는 공공디자인’이다. 디지털과 물리적 공간이 결합하는 ‘피지털(phygital)’ 시대에 공공디자인의 역할을 모색한다. 소셜 미디어로 장소를 미리 탐색하고 현장에서의 경험을 온라인에 공유하는 일이 일상화되면서, 공간에서 비롯된 경험이 개인을 넘어 공동체와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올해 페스티벌 아이덴티티에도 이러한 변화를 반영했다. 기존의 평면 화살표와 원형 그래픽을 3차원으로 확장하고 서로 중첩된 형태로 구현해, 물리적 공간과 디지털 세계가 역동적으로 관계 맺는 모습을 시각화했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축제를 펼치는 방식이다.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은 2023년부터 매년 한 곳의 지역협력도시를 선정해 집중 조명했는데 올해는 특정 도시가 아닌 전국의 공공디자인 거점이 함께 축제를 이끄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참여 거점도 지난해 206곳에서 230곳으로 늘었다. 규모 면에서 보면 첫해의 두 배가 넘어 축제의 무대가 전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외연이 넓어지면서 각 거점의 역할도 달라졌다. 단순히 행사 장소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는 주체로 나선 것이다. 특히 올해는 인접한 거점들이 협력해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운영하는 방식도 새롭게 도입했다. 청주의 복합 문화 공간 그림책정원1937은 지역 내 5개 장소를 돌아보며 공공디자인을 경험하는 스탬프 투어를 운영한다. 전남 광주에서는 기존 광주폴리 건축물을 활용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 ‘RE’를 선보인다. 이처럼 전국 61개 거점이 전시와 공연, 강연, 워크숍, 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며 축제의 주체로 참여한다.

한편 올해는 디지털과 물리적 공간을 넘나들며 공공디자인을 경험할 수 있는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네이버 해피빈과 함께하는 ‘굿액션’ 캠페인에서는 공공디자인에 관한 콘텐츠를 읽고 댓글을 남기면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전국의 공공디자인 거점을 방문하는 ‘공공디자인 스탬프 투어’도 눈여겨볼 만하다. 스마트폰으로 방문 인증을 하고 스탬프를 모으면 경품 추첨에 응모할 수 있다. 오는 10월 29일에는 ‘2026 공공디자인 포럼’이 열린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변화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공공디자인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일상과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살펴볼 예정이다. 이 밖에 문화역서울284에서는 ‘2026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수상작 전시가 열리고, 주한 스위스 대사관에서는 한국과 스위스 디자이너들이 ‘공공’과 ‘디자인’을 주제로 각자의 활동을 소개하는 페차쿠차가 진행된다.

공공디자인은 행정과 전문가의 노력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공간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경험과 참여가 더해질 때 비로소 일상에 뿌리내릴 수 있다. 올해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이 주목하는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전국 곳곳에서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갈 풍경을 통해 공공디자인의 새로운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기간 10월 23일~11월 1일
장소 문화역서울284 및 전국 공공디자인 거점 230곳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주제 지역과 일상을 연결하는 공공디자인
웹사이트 festival.publicdesig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