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시작되는 디자인의 변화, 2027 세계디자인총회 서울 프리뷰

내년 9월 22일부터 25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디자인총회를 앞두고, 총회의 비전과 주요 의제를 공유하는 ‘세계디자인총회 서울 프리뷰’가 열렸다. 세계디자인총회는 세계디자인기구World Design Organization(WDO)가 2년마다 개최하는 국제 행사로, 전 세계 디자이너와 디자인 관련 기관이 모여 디자인의 역할과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다.

서울에서 시작되는 디자인의 변화, 2027 세계디자인총회 서울 프리뷰

내년 9월 22일부터 25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디자인총회를 앞두고, 총회의 비전과 주요 의제를 공유하는 ‘세계디자인총회 서울 프리뷰’가 열렸다. 세계디자인총회는 세계디자인기구World Design Organization(WDO)가 2년마다 개최하는 국제 행사로, 전 세계 디자이너와 디자인 관련 기관이 모여 디자인의 역할과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다.

서울은 2007년 ‘2010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되며 디자인을 도시 발전의 중요한 동력으로 삼았으며, DDP 개관 등을 통해 디자인 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유치한 2027 세계디자인총회는 세계디자인기구 창립 70주년과 맞물려 의미가 더욱 깊다.

이번 프리뷰는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의 인사말로 포문을 열었다. 그는 내년 세계디자인총회의 핵심 메시지인 ‘Think, Make, Change’를 소개하며,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고 이를 통해 변화를 만들어가겠다는 총회의 지향점을 밝혔다.

이어 WDO의 츠무라 마키코 차기 회장이 연단에 올라 세계디자인총회의 역사와 디자인의 사회적 역할을 조명했다. 1959년 스톡홀름에서 시작된 세계디자인총회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세계디자인기구가 추진해 온 인터디자인과 세계디자인수도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특히 디자인이 제품을 넘어 도시와 사회, 일상의 시스템으로 영역을 확장해 온 과정을 짚으며, 내년 서울에서 열릴 총회의 의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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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무라 마키코 WDO 차기 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후에는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 3명의 발표가 이어졌다. 〈시대예보〉 저자 송길영 작가는 AI와 기술 발전이 가져올 일과 조직의 변화를 짚으며, 개인의 역량과 정체성이 더욱 중요해지는 미래를 전망했다. AI 아티스트 최세훈은 자신의 창작 경험을 바탕으로 AI가 인간의 상상력을 확장하고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내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SK인텔릭스 김은영 디자인센터장은 ‘피지컬 AI 인 더 홈’을 주제로 로봇과 주거 공간이 결합하는 미래를 조망하고, 일상 속 웰니스 경험을 확장하는 디자인의 역할을 소개했다. 발표 이후에는 츠무라 마키코 WDO 차기 회장과 3명의 연사가 함께하는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서울을 담은 BI

이번 프리뷰에서는 2027 세계디자인총회 서울의 공식 BI 선포식도 열렸다. 디자인 스튜디오 일상의실천이 디자인한 BI는 전통과 현대, 자연과 도시, 고요함과 역동성이 공존하는 서울의 모습에서 출발했다. 이러한 도시의 다층적 특성을 총회의 핵심 메시지인 ‘Think, Make, Change’와 연결해 하나의 시각 언어로 발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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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지 기하학적 형태와 서울의 풍경에서 착안한 색채로 총회의 비전을 표현한 BI. 일상의실천이 디자인했다.

이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네 가지 기하학적 형태로 구성한 심벌이다. 열린 대화를 통해 다양한 관점이 만나는 과정을 의미하는 십각형은 ‘Think’를, 아이디어가 구체적인 형태를 갖추는 기본 단위인 사각형은 ‘Make’를, 기울어진 사각형은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고 변화를 이끄는 전환을 의미하는 ‘&’를 상징한다. 또한 삼각형은 작은 실천이 만들어내는 큰 변화를 뜻하는 ‘Change’를 나타낸다. 서로 다른 형태가 모여 하나의 심벌을 이루는 구조에는 다양한 배경과 관점을 지닌 사람들이 협력해 지속 가능한 삶을 만들어간다는 총회의 비전이 담겨 있다.

색채 역시 서울의 풍경에서 착안했다. 도시 곳곳의 녹지와 한강의 푸른빛, 노을과 새벽 하늘, 가을 풍경, 밤거리의 네온사인, 건축물의 석재와 콘크리트에서 착안한 일곱 가지 색을 메인 컬러로 선정했다. 선명한 채도와 대비가 특징으로, 서로 다른 색이 하나의 체계 안에서 어우러지며 서울의 다채로운 에너지를 표현한다. 타이포그래피에는 ABC 카메라 서체를 적용했다. 명료한 정보 전달을 위한 ‘ABC 카메라 플레인’과 시각적 강조를 위한 ‘ABC 카메라 플러스’를 구분해 사용해 정보의 위계를 명확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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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계 주요 인사 30여 명이 BI 선포식에 참여했다.

일상의실천 권준호 대표는 “세계디자인총회 서울이 서로의 차이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디자인의 역할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하며 BI를 디자인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프리뷰는 디자인계와 산업계의 주요 인사 약 30명이 무대에 올라 새롭게 공개한 BI를 배경으로 ‘Think, Make, Change’를 함께 외치며 마무리됐다. 생각을 실천으로, 실천을 변화로 연결하겠다는 비전이 내년 세계디자인총회 서울에서 어떤 모습으로 구현될지 주목된다.


“기술과 사회, 환경과 일상이 빠르게 변화하는 지금, 디자인은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것을 넘어 더 나은 삶의 방식을 상상하고 만들어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제 서울은 세계 디자이너들과 함께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디자인의 역할과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한다.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고, 이를 변화로 연결하며 세계 디자인계와 함께 나아갈 것이다.”_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과제는 어느 한 디자이너나 특정 디자인 분야, 조직이 홀로 해결하기에는 너무나 복잡하다. 우리에게는 새로운 관점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며,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디자이너가 필요하다. 2027 세계디자인총회 서울은 전 세계 디자인 커뮤니티가 한자리에 모여 미래를 논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자리가 될 것이다.”_츠무라 마키코 WDO 차기 회장

일시 10월 14일
장소 DDP 디자인홀 3층
주최 서울시, 서울디자인재단
BI 디자인 및 웹사이트 개발 일상의실천
웹사이트 worlddesigncongress2027seoul.com

*이 콘텐츠는 월간 〈디자인〉 581호(2026.11)에 발행한 기사입니다. E-매거진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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