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 디자인으로 여는 와인과 예술의 세계

와인과 미술이 공존하는 공간을 기획하려고 했던 테이스트앤드테이스트의 의도가 반영된 결과다.

오프닝, 디자인으로 여는 와인과 예술의 세계

지난 7월 논현동에 새롭게 문을 연 오프닝Opnng은 단순한 와인 바가 아니다. 이우환, 김창열, 박서보 등 동시대 한국 미술계를 이끈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곳곳에 걸려 있는 것부터 심상찮다. 이는 와인과 미술이 공존하는 공간을 기획하려고 했던 테이스트앤드테이스트의 의도가 반영된 결과다. 디자이너는 이에 조응해 ‘갤러리에서 와인을 음미한다면’이라는 슬로건으로 공간을 풀어냈다. 구조는 작품을 위해 최대한 단순화하고 콘크리트 테라조, 대리석, 사고석과 무늬목 등 소재 또한 각 예술 작품을 기준으로 삼아 선택했다. 이로써 ‘바’라는 본래 기능과 갤러리라는 부연 이미지가 교묘하고 아슬아슬하게 공존하는 효과를 낳았다. 짧은 시간 열광하고 소모되는 것이 아닌 오랜 시간에 걸쳐 깊어지는 장소, 좋은 취향을 사람들과 공유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는 디자이너의 생각이 매장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직관적으로 전달된다.

디자인
바이석비석(대표 석준웅), byseog.com
클라이언트
오프닝 tasteandtaste.kr
시공
와이코프(대표 구도연), wycoff.kr
조경
그로우즈(대표 박진원) growoods
주소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34길 22 지하 1층
사진
김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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