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디자인] 2024 파리 올림픽의 엠블럼, 메달, 성화봉 디자인에 담긴 의미는?

엠블럼과 픽토그램부터 대표팀 단복과 도시 디자인까지, 7월 넷째주에는 개막을 앞둔 2024 파리 올림픽의 디자인을 모았다.

[위클리 디자인] 2024 파리 올림픽의 엠블럼, 메달, 성화봉 디자인에 담긴 의미는?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올림픽이 전 세계가 주목하는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인 만큼 현재까지 국가의 이미지와 정체성을 나타내거나 여러 문화와 언어를 뛰어넘어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요소로서 사용될 다양한 디자인 프로젝트가 공개되었다.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스타디움을 벗어난 개막식 연출로 더욱더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시선을 사로잡은 파리 올림픽의 디자인들을 소개한다.

1. 엠블럼

파리 올림픽 엠블럼은 성취와 금메달을 상징하는 금색 바탕의 원형에 올림픽 성화를 그려 넣었다. 또한 프랑스 혁명 정신인 자유, 박애, 평등을 의미하는 ‘마리안 여신’을 표현했다. 이 엠블럼은 역대 최초로 패럴림픽에 같이 사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 엠블럼 디자인 자세히 보기

2. 비주얼 아이덴티티

개막식, 폐막식, 경기장은 물론이고 거리 곳곳에 활용되며 도시 전체를 올림픽의 공간에 걸맞게 변화시킬 파리 올림픽 비주얼 아이덴티티. 프랑스의 우아함과 이번 대회의 정신을 반영하는 대담하고 화려한 분위기를 시각화하기 위해 프랑스의 풍요로움과 다양성을 대표하는 초록색, 보라색, 파란색, 빨간색 등과 조화를 이루는 단순한 분위기의 기하학적인 패턴으로 완성됐다. ▶ 비주얼 아이덴티티 자세히 보기

3. 픽토그램

올림픽 프로그램 47개, 패럴림픽 프로그램 15개로 이루어진 62개의 파리 올림픽 픽토그램은 사선 대칭으로 스포츠 종목에서 쓰이는 기구와 경기장의 모습 등이 반복되도록 표현했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국제 연맹들이 참여한 결과, 보다 경기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담긴 디자인을 만날 수 있게 된 것도 눈길을 끈다. ▶ 픽토그램 디자인 자세히 보기

4. 포스터

프랑스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 위고 가토니의 수작업으로 두 장의 포스터가 탄생했다. 두 포스터를 합치면 하나의 확대된 작품이 되는데, 여기에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구분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담겼다. 작업만 2,000시간이 소요된 파리 올림 포스터는 경쾌한 컬러와 스케치로 파리라는 도시를 새로운 ‘유토피아’로 재해석하면서 올림픽의 이야기를 녹여냈다. ▶ 포스터 디자인 자세히 보기

5. 성화봉

성화봉 디자인은 프랑스 디자이너 마티외 르아뇌르가 디자인한 것으로, 사전 공모를 거쳐 선별한 10점의 최종 후보 가운데 채택됐다. 그는 ‘평화’와 ‘흐르는 물’, 그리고 이번 올림픽의 핵심 테마인 ‘평등’을 주제로 디자인했는데, 특히 상·하단을 대칭시켜 평등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 성화봉 디자인 자세히 보기

6. 올림픽·패럴림픽 메달

올림픽 메달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궁극의 상징물인 에펠탑을 특별한 방식으로 녹여내 눈길을 끌었다. 그간 개·보수 과정에서 철거해 보관하고 있던 에펠탑의 철 조각을 메달 장식에 사용한 것. 메달 디자인은 프랑스의 명품 주얼리 브랜드 쇼메가 맡았다. 한편, 패럴림픽 메달에는 에펠탑을 아래에서 올려다본 듯한 이미지를 적용했다. 시각장애자 선수들을 고려해 일부 단어를 점자로 표기하고, 가장자리에 메달 종류를 구분할 수 있는 부호를 추가한 섬세함이 돋보인다. ▶ 메달 디자인 자세히 보기

7. 메달 트레이

루이 비통의 트렁크 제작 헤리티지를 연상시키는 파리 올림픽의 메달 트레이는 가죽 제품을 전문으로 하는 매느 에 루아르 지방 볼리우 쉬르 라용 공방 소속의 루이 비통 장인들이 제작했다. 트레이 외부는 메종이 1888년에 처음 선보인 역사적인 다미에 캔버스로 감싸져 있고, 내부는 매트블랙 가죽으로 루이 비통의 성화, 메달 트렁크의 내부와 유사하다. ▶ 메달 트레이 디자인 자세히 보기

8. 국가대표 단복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단복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무신사에서 전개하는 모던 베이식 캐주얼웨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가 디자인을 맡았다. 선수단복은 벨티드 수트 셋업으로 구성했다. 동쪽을 상징하고 젊음의 기상과 진취적인 정신을 잘 표현하는 블루 컬러인, 차분한 느낌의 벽청(碧靑)색을 선택한 것이 특징이다. ▶ 대한민국 대표팀 단복 디자인 자세히 보기

9. 프랑스 대표팀 단복

개최국인 프랑스의 대표팀 단복은 프랑스 남성 명품 브랜드 벨루티가 맡았다. 디자인은 프랑스 본사에서 진행하고 유럽 내에만 공급되는 원단을 사용해 이탈리아 아틀리에에서 제작했는데 1,500벌의 프랑스 대표팀 의상 제작을 위해 장인 180명이 동원되었다고. 프랑스 대표팀이 실제 경기에서 입게 될 유니폼은 르꼬끄 스포르티브가 디자인했다. ▶ 프랑스 대표팀 단복 디자인 자세히 보기

10. 올림픽 이후를 생각한 도시 디자인

기후위기 시대에 지속가능성은 올림픽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핵심적인 키워드가 됐다. 2024 파리 올림픽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림픽을 파리의 일부로 만들 계획을 세웠다. 참가 선수들과 관계자 등이 머물 숙소는 센생드니, 생투앙 쉬르센, 릴생드니 등 파리 시내 몇 개 지역에 분산되었다. 그중 센생드니 지역에 새로 지은 아파트 건물 3개 동은 올림픽이 끝난 후 공공주택과 민간주택 및 오피스 시설로 전환될 예정이다. ▶ 도시 디자인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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