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디자인] CEO부터 디자이너, 아티스트까지, 인생 선배의 조언
이제 새해다. 새출발의 여정을 더 의미 있고 성공적으로 이끌어 줄 인터뷰 속 답변들.
목표를 세우고 방향을 정하며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시기에는 다른 사람들의 경험과 조언이 큰 힘이 된다. 실제 겪은 이야기이기에 현실적이고 실천 가능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CEO, 디자이너, 아티스트의 인터뷰에서 통찰력 있는 조언들을 모았다. 더 많은 인사이트를 발견하고 싶다면, 각 인터뷰의 전문을 읽어보시길.
Q. 점심 후 독서 1시간이라는 기업 문화가 인상 깊었어요.
“독서 문화는 매일 12시 반부터 1시간씩 시간을 정해 일주일에 1권씩 책을 읽자는 취지였어요. 1년이면 50권, 5년이 되면 250권인데, 우리 회사에 5년 이상 다닌 직원이라면 5년 전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직원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 될 것 같아 시작했는데, 늘 급한 일에 쫓기다 보니 제대로 마음의 짬을 내지 못하더군요. 지금은 독서 시간에 자기가 원하는 제2외국어 공부를 합니다. 영어는 기본이니 그 외에 언어를 알면 습득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10배는 더 많아지거든요. 그리고 시간이 날 때면 무조건 여행하기를 강조해요. 디자이너가 빨리 성장할 수 있는 길 중 하나가 여행이라고 생각해요.” _ 2012. 2. 디자이너 최성희 ▶ 삶을 브랜딩하는 디자이너 최성희 인터뷰 전문 보기
Q. 기업의 디자인 수준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디자인은 한 기업의 민도(民度), 즉 수준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아요. 기업 문화가 좋은 곳에서 좋은 디자인이 나옵니다. 구성원의 수준과 안목이 낮은데 디자이너 몇 명이 노력한다고 결코 좋아지지 않습니다. 기업 문화가 후진적이고 민도가 낮은 곳에서 오늘부터 디자인에 신경 쓰겠다고 한들 금방 좋아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_ 2022. 1.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 ▶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 인터뷰 전문 보기
Q. 최근에는 디자이너 후배들에게 ‘개성’을 강조하신다면서요.
“시각적으로 너무 많은 것들이 생산되고 있고, 사람들의 애정과 관심은 초 단위로 바뀌고 있어요. 과거에는 개성이 선택 사항이었을지 몰라도 지금은 달라요. 명확한 나만의 컬러가 있지 않으면 레이더에서 걸리지도 않거든요. 시작 자체가 안된다는 거죠. 진짜 문제는 그 개성이 값비싸다는 거예요. 개성을 갖기 위해서는 실패도 해보고, 성공도 해보고, 여러 가지 데이터가 쌓여야 하거든요.” _ 2024. 11. 디자이너 박시영 ▶ 영화 포스터 디자이너 박시영 인터뷰 전문 보기
Q. 에이전시를 거쳐 인하우스로 합류하기를 원하는 디자이너에게 해줄 조언이 있을까요?
“에이전시에서의 경험은 분명 도움이 됩니다. 다만 반쪽짜리 도움이 되지 않도록 하려면 별도의 노력과 시도가 필요해요. 에이전시가 브리프를 받는 곳이라면 인하우스는 브리프를 만드는 곳입니다. 프로젝트의 일부에 집중하는 에이전시와 달리 인하우스 디자이너에게는 전체 업무를 관리하는 역할이 주어집니다. 업무의 기획력과 운영, 관리 능력까지 전체 프로젝트를 매니징하기에 에이전시에 근무할 때도 업무를 더 넓고 크게 볼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_ 2023. 5. 현대자동차 지성원 CMO ▶ 차선을 바꾼 브랜드 내비게이터 지성원 CMO 인터뷰 전문 보기
Q. 창작 활동에 여러 분야를 결합하고자 하는 아티스트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스페인의 시인 안토니오 마차도는 ‘길은 걸으면서 만들어진다’는 구절로 유명하지요. 그의 시처럼 창작의 길도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하는 여정입니다. 자유롭게 지그재그로 나아가는 길은 직선보다 오래 걸릴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이 많을 것입니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걷게 되어 참고할 만한 팁이나 지도가 없을 때도 많습니다. 그 길이 불완전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바로 그 점이 아름다운 것이며 그 과정을 통해 진정성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_ 2024. 11. 아티스트 메르세데스 아르투로 ▶ 로스앤젤레스 무대를 입히는 의상 디자이너 메르세데스 아르투로 인터뷰 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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