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디자인] 가보고 싶은 그 도시, 매력적인 도시 브랜드 아이덴티티

눈길을 사로잡는 도시에는 철저한 전략으로 완성된 도시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있다. 포르투, 멜버른, 암스테르담 등 독특한 정체성을 완성한 도시들의 아이덴티티 디자인을 모았다.

[위클리 디자인] 가보고 싶은 그 도시, 매력적인 도시 브랜드 아이덴티티

도시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은 단순히 미적 요소에 그치지 않고, 지역 및 세계적으로 도시가 어떻게 인식되고 경험되는지를 형성하는 전략적 과정이다. 이 과정은 도시의 성격을 정의하고, 도시의 핵심 가치와 문화, 매력을 전달하는 시각적·언어적·경험적 요소를 포함한다. 이제 다섯 개 도시의 사례를 통해, 도시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이 어떻게 도시를 새롭게 만드는지 살펴본다.

1.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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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 비주얼 아이덴티티 프로젝트는 디자인과 브랜딩의 경계를 확장한 대표적 사례로 주목받아 왔으며, 복잡한 기존 비주얼 시스템을 정리하여 도시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도록 유도해왔다. 암스테르담의 비주얼 아이덴티티의 핵심은 ‘Shape Alphabet’이라는 독창적인 디자인 시스템이다. 세 개의 붉은 십자(XXX)를 중심으로 한 Shape Alphabet은 다양한 형태로 변형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 암스테르담 아이덴티티 프로젝트 자세히 보기

2. 포르투갈 포르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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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제2의 도시 포르투는 20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오랜 역사만큼 도시를 대표하는 이미지는 방대할 수밖에. 2014년 새로운 아이덴티티 작업에 착수한 화이트 스튜디오는 도시의 다양성 그 자체를 포르투의 본질로 파악했다. 고정된 이미지가 아닌 시민 모두가 저마다 다른 ‘포르투’의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여러 개의 아이콘을 제작하고 활용할 것을 권장한 것. 시민 각자가 생각하는 포르투를 푸른 타일과 같은 색의 아이콘으로 제작해 주요 건물과 문화, 교통수단, 바다와 강 등의 자연을 나타냈다. ▶ 포르투 아이덴티티 프로젝트 자세히 보기

3. 한국 부산 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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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의 도시 브랜딩 프로젝트는 낯설고도 특별하다. 지역 대표 농수산물 캐릭터나 우렁찬 슬로건이 없으니 생경하고, 그 빈자리를 ‘연결’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시각 요소만 풍성하게 채웠으니 눈길이 간다. 영도 브랜딩 프로젝트는 구민이 직접 응용하여 자신의 생활과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열린 시스템을 구현하려고 했다. 즉, 영도 도시 브랜딩은 구민이 함께 참여했고 계속 참여하는 브랜딩인 것. 키 비주얼로 부드럽지만 선명한 선이 뻗어나가 면이 되었다가 입체가 되었다가 그림이 되도록 표현한 것도 이러한 뜻을 반영한 결과다. ▶ 영도 도시 브랜딩 프로젝트 자세히 보기

4. 호주 멜버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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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새로운 로고 개발 이후 성공적인 도시 브랜딩 사례로 꼽히고 있는 멜버른은 이니셜 M의 다양한 변주가 곧 도시 자체를 상징한다. 다양성과 혁신성이 있는 다이내믹한 도시로서, 또 살기 좋은 거주지로서 적합성을 두루 갖춘 멜버른의 여러 가지 특성을 함축하는 것이다. 볼드 M은 브랜딩 컨설팅 회사 랜도 시드니 오피스가 도시의 ‘쿨’한 철학을 반영한, 유연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로고로 새롭게 개발한 것이다. ▶ 멜버른 아이덴티티 시스템 자세히 보기

5. 한국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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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그룹 브렌든은 ‘서울, 마이 소울’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세대와 배경의 사람들이 공감대를 형성하는 디자인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마음’을 키워드로 ‘Love, Inspire, Fun’의 가치를 로고 속 픽토그램에 녹여낸 것. 픽토그램은 로고뿐만 아니라 그래픽으로의 확장까지 고려했는데, 서울시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네 가지 컬러를 사용해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서울을 시각적으로 은유한다. ▶ 서울 브랜드 아이덴티티 프로젝트를 진행한 브렌든 인터뷰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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