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디자인] 브랜드 라운지부터 공공 도서관까지, 열린 공간을 위한 디자인
누구나 드나들고 머무를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위한 디자인은 지금, 새롭게 변화 중이다.

최근 몇 년 사이, 공공성과 유연성을 고려한 공간 디자인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공원, 미술관, 도서관은 물론 브랜드 라운지까지, 다양한 공간이 재설계되고 있는 것. 머무르고, 걷고,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새로운 디자인의 방식들을 살펴본다.
1. 오목공원
2021년, 양천구청은 1989년 조성된 오목공원의 리모델링을 위해 지명 설계 공모를 열었고 디자인스튜디오 엘오씨아이의 ‘어반 퍼블릭 라운지’가 당선됐다. 이후 2023년 12월, 새롭게 정비된 공원이 공개됐다. 나무가 울창한 외곽은 최대한 보존하고 안쪽으로 산책과 휴식을 위한 공간이 더해진 공원. 특히 광장과 보행로의 사이에 구축한 정방형 회랑이 다양한 행위를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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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국립현대미술관 모듈식 가구
최근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 지하 1층 공용부를 새롭게 단장했다. MMCA 다원 공간과 영상관 사이의 유휴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모듈식 가구를 도입한 것. 가구 디자인을 맡은 구오듀오는 라운지나 휴게 공간으로 쓰이다가, 기자 간담회나 워크숍 등 행사 공간으로 전환되는 특성을 고려해 모듈 시스템을 고안했다. 각기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의자와 스툴은 연결하면 소파나 벤치가 된다.
구오듀오의 모듈식 가구 시스템 자세히 보기
3. 네이버 커넥트 라운지
네이버 그린팩토리 1, 2층에 있던 라이브러리가 ‘커넥트 라운지’라는 이름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서가를 빼곡히 채웠던 책을 덜어내는 대신, 더 많은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하고 네이버만의 기준으로 큐레이션한 도서를 전면에 비치했다. 커넥트 라운지의 모든 테이블은 기존 서가의 측판을 업사이클링했으며, 1층 중앙에는 대형 스크린과 스툴을 두어 행사와 강연이 열리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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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토스뱅크 라운지
2024년 11월 말, 토스뱅크 라운지 또한 리뉴얼 오픈했다.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대면 고객지원센터를 확장 이전한 것. 브랜드 컬러인 푸른색을 강조하고 스틸과 우드를 주재료로 활용했으며, 특별한 목적 없이도 방문자가 여유롭게 쉬거나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전면에는 대형 미디어월을 설치해 브랜드 영상을 재생하거나 필요에 따라 각종 교육, 세미나, 전시회 등의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토스뱅크 라운지 리뉴얼 스토리 자세히 보기
5. 놀스 볼더 라이브러리
공공 도서관 놀스 볼더 라이브러리는 미국 서부 콜로라도 볼더의 브로드웨이와 쓰리 마일 크리크가 교차하는 삼각형 부지에 자리한다. 부지를 가로지르는 개울이 건물 배치와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이루는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 프로젝트는 지역 사회와의 긴밀한 협업 속에서 진행됐으며, 문해력 프로그램 ‘볼더 리드’, 메이커 스튜디오, 그리고 공동 주방과 정원을 결합한 ‘메이커 키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간에 담았다.
놀스 볼더 라이브러리 디자인 스토리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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